게임메카는 조이온과 결별하고 인티즌에서 새로운 온라인게임 ‘군주’를 제작하고 있는 김태곤 개발이사를 만났다. 김태곤 이사는 HQ팀을 이끌며 국내 전략시뮬레이션의 일가를 이룬 임진록 시리즈와 거상을 직접 개발한 국내 대표적인 개발자로 현재는 인티즌으로 둥지를 옮겨 게임제작에 매진하고 있다.
김태곤 이사는 “군주는 MMORPG이자 경제온라인게임이자 정치온라인게임이며 자본의 흐름과 거대한 정치세력의 흐름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설명한 후 “인티즌의 웹서비스 기능 중 미니홈피 기능과 게임을 연동해 보다 편리한 게임이 되도록 만들고 있다”고 말해 블로그와 게임의 접목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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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먼저, 지금 개발하고 있는 `군주`는 어떤 게임인가?
김태곤이사: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MMORPG 겸 경제와 정치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게임속에서 현실을 재현하고 사회적 이슈를 서로 공감하고 돈과 정치의 흐름을 느끼는 게임이다. 배경은 조선시대이지만 현대사회의 2가지 큰 모델인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요소가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개인이 이윤을 추구하고 마을이라는 개념을 통해 주식회사의 개념을 배울 수 있고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게임이다. 또 게임 운영의 일정부분을 유저들에 의해 선출된 군주에게 할당함으로써 온라인게임에서의 순수 유저에 의한 자치가 가능한 것인지 지켜보는 게임이기도 한다.
게임메카: 웹과 게임을 접목시켰다는데 무슨 의미인가?
김태곤이사: 게임을 즐기기 위해 계정을 등록하면 자동으로 자신의 미니홈피가 만들어진다. 사용자들은 이 미니홈피를 이용해 게임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 상대방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도 알게 된다. 또 게임에 접속하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들의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거래를 원하는 메시지 등을 접수할 수 있게 된다. 게임상에서 아이템을 얻어 착용하게 되면 미니홈피에 있는 자신의 아바타가 똑같은 복장을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게임메카: 군주에게 운영자의 일정한 권한을 넘겨주게 된다는 것은 자칫 군주 자체가 부패하게 되어버리면 게임 시스템이 엉망진창이 되어버리는 위험성이 있지 않겠는가?
김태곤이사: 군주는 시스템 관리자가 뽑는 것이 아니라 게임 유저들이 투표를 통해서 선출하게 되어 있다. 군주가 폭정을 일삼는다면 시민혁명이 일어나는 것이 당연하지 않는가? 군주시스템에서는 시스템관리자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자정적 처리능력을 부여하기 위해서 쿠데타를 통해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 물론 PK 등이 허용되지는 않는다.
게임메카: 그래픽이 요즘의 추세인 3D와는 맞지 않는 2D이고 800*600 해상도의 윈도우 창인데?
김태곤이사: 컴퓨터 리소스를 적게 먹는다는 장점이 있기도 하지만 모든 연령대의 사용자들이 거부감없는 그래픽이 더 좋다고 봤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캐릭터는 모든 연령대가 좋아하는 데다가 유저 인터페이스를 쉽게 만드는데 좀더 편한 환경을 제공한다.
게임메카: MMORPG의 요소가 있다고 하면 몬스터를 잡아서 앵벌이나 레벨 노가다도 해야 한다는 뜻인가?
김태곤이사: 물론 레벨업은 해야 하지만 몬스터를 잡아서는 고급 아이템을 얻을 수 없다. 몬스터는 고급 아이템을 제작하는 재료만을 제공할 뿐이고 이 재료를 혼합해 고급아이템을 만드는 것은 유저들의 몫이다. 고렙 사용자들은 그들이 가진 부와 스킬을 이용해 고급 아이템을 만들고 저렙 사용자들은 아이템을 모으기 위해 노동력을 제공하는 경제시스템이 근간이 될 것이다.
게임메카: 그렇게 된다면 자본주의의 폐해 중 하나인 부익부빈익빈이 더욱 심화되지 않겠는가?
김태곤이사: 현실 경제도 어느 정도 그런 면이 있지 않은가? 하지만 군주에서는 부익부 빈익빈을 정치적인 문제로 풀게 된다. 현실적으로 돈을 많이 번 사람이 풀지는 않고 혼자 독식하고자 하면 선거에서 떨어지게 된다. 선거에서 당선되기 위해서는 돈을 풀어야 한다. 그럼으로써 돈이 순환되게 되는 것이다.
게임메카: P.K를 배제한 시스템이라고 하는데 그럼 전투는 어떻게 이루어지나?
김태곤이사: 전투는 몬스터를 상대로 이루어진다. 군주는 전연령대를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전체이용가 등급을 받기 위해)악의적인 P.K는 철저히 금지할 예정이다. 대신 왕이 폭정을 펼치면 왕을 몰아낼 수 있는 전투는 허용된다. 왕을 몰아낼 때에도 왕의 상징적인 궁궐을 하루 동안 점령하면 왕을 몰아낼 수 있는 방식 등으로 실제적으로 캐릭터가 손해를 보는 일은 없도록 만들고 있다.
게임메카: 게임을 보니 우리나라 지형이 실제 배율로 축소되어 있고 지리적으로나 웅녀동굴 등 유적지가 나와 역사적으로 상당히 많은 고증을 거친 것 같고 교육적으로도 효과가 있을 것 같은데?
김태곤이사: 즐거움을 얻기 위한 게임에서 교육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것은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다. 다만 사용자들이 게임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경제관념을 익히고 지리나 역사적 지식을 부가적으로 얻는다면 더 좋을 것 같다.
게임메카: 경제를 강조한 온라인게임이라면 이 게임을 ‘거상 2’라고 봐도 되는 것인가?
김태곤이사: 거상이 경제를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게임이라면 군주는 전투와 경제, 정치를 모두 아우르는 게임이다. 좀더 스케일이 크고 박진감이 있는 게임이다. 세부적으로 파고 들어가면 기술적으로는 비교할 수도 없이 시스템의 차이가 크다. 경제 시스템도 비슷하지 않다. 일례로, 군주에는 주식과 부동산의 개념이 들어가게 되는데 자신이 투자한 마을의 주식이 오르면 시세차익을 얻게 되고 보유하고 있으면 배당을 받게 되는 등 실제 주식거래와 동일하게 시스템이 이루어진다.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부동산을 잘 사고팔면 시세차익을 얻게 되고 목좋은 곳을 선점하면 자리세로 큰 돈을 벌 수 있다. 물론 경영을 잘 못하게 되면 돈을 까먹을 가능성도 많다.
게임메카: 조이온에서 거상을 완성하고 거상이 잘 나가자 조이온과 결별하고 인티즌에 왔는데 그 이유는?
김태곤이사: 나는 원래 기획과 프로그램에 재능이 있는 사람이지 회사를 관리하는 데는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조이온에서 관리적인 일이 많아지게 되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 조그맣게 다시 시작하게 된 것이고 인티즌의 풍부한 웹기반 컨텐츠와 우리의 게임개발 능력이 만나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 인티즌에 새 둥지를 틀게 되었다. 인티즌에서 성공적인 게임개발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 멋진 게임을 기대해도 좋다.
게임메카: 김태곤 이사는 HQ팀에서 임진록 시리즈와 천년의 신화, 거상 등을 만들어 게임메카에도 팬들이 많다. 게임메카 팬들에게 한마디
김태곤이사: 게임메카 독자 여러분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지금 열심히 만들고 있는 게임 ‘군주’가 현재 오픈베타테스트 중에 있고 올 3월이면 정식 서비스에 들어갑니다. 새로운 경제와 정치시스템을 가진 ‘군주’를 많이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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