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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 PC게임을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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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 PC게임을 즐기자!

오랜 시간 게임을 하다 보면 가끔 좀더 넓은 화면에서 박력있는 영상으로 플레이하고 싶은 욕구에 사로잡히게 된다.

물론 큰 모니터를 구입한다면 넓은 화면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간편하게 해결되지만 문제는 모니터라는 것이 인치가 커질수록 가격도 그에 기하급수적으로 비례해서 비싸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조금만 시야를 넓혀서 생각해보자. 주위를 둘러보면 일반 가정엔 TV를 기본적으로 한대 이상 가지고 있게 마련이다. TV를 모니터 대신 사용할 수는 없을까? 답은 "가능하다"

거실에 있는 TV라면 최소 21인치, 대부분 29인치 이상의 크기이므로 이를 이용해서 PC게임을 즐긴다면 굳이 비싼 대형 PC모니터를 구입하지 않더라도 박력있는 영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물론 TV가 PC모니터를 완벽히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몇 가지 부분에서 TV는 PC모니터에 비해 큰 단점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수평해상도가 700선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과 화면 리프레쉬율이 60Hz에 고정 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결정적으로 화면이 뭉개진다는 점이다.

▶ 이런 큰화면에서 액션 게임 해봤나? 17인치 모니터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맛이 난다

위의 단점으로 인해 TV를 이용해서 RPG나 전략 시뮬레이션 류의 '화면에 작은 글자가 많이 표시되고 그것을 계속 읽어야 하는 게임'이나 '화면의 작은 영역을 계속 뚫어지게 바라봐야 하는 게임'을 플레이 할 경우 멀미나 구토, 어지럼증이 유발되므로 적합하지 않다. TV를 이용해서 플레이하기에 적합한 게임은 대부분의 FPS 게임이나 액션, 슈팅 등 화면을 전체적으로 응시하는 장르에 국한된다는 점을 이야기해 두고 싶다.

PC화면을 TV로 출력하는 방법

PC화면을 TV로 출력하는 방법에는 크게 3가지가 있다.

1. VGA에 내장되어 있는 TV-OUT 단자를 이용

가장 간편하고 대중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이 방법은 VGA에 TV-OUT단자가 내장되어 있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다.

근래에 출시된 VGA는 특별히 저가형인 경우가 아니라면 TV-OUT단자가 내장되어 있으므로 지금 당장 VGA의 뒷면을 확인하도록 하자. PS/2포트(마우스나 키보드를 연결하는 포트)와 비슷하게 생긴 원형의 단자가 VGA에 달려있다면 그것이 바로 TV-OUT 포트이다.

이런 형태의 TV-OUT 포트는 S출력을 지원하는 것이며, 이보다 좀더 단순한 형태의 포트가 달려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콤포지트(일반적으로 AV출력이라고 부른다) 출력만을 지원하는 경우다. 자신의 VGA에 TV-OUT 단자가 달려있다면 지금 당장 S케이블이나 콤포지트 케이블을 연결하여 TV에 물려보자. 별다른 조작 없이 바로 모니터에 표시되는 내용이 그대로 TV에도 표시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일부 VGA의 경우엔 바탕화면 등록정보 등 별도로 설정을 해줘야 TV아웃이 활성화 되는 경우도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컴퓨터를 처음 기동시켰을 때 D-SUB(PC모니터에 연결하는 포트)에 케이블이 연결 되있을 경우 TV-OUT기능은 자동으로 비활성화 될 때도 있으므로 TV-OUT이 되지 않는다 싶으면 위의 사항을 순서대로 체크해 보도록 하자.

또 한가지 유의할 점은 대부분의 TV-OUT기능은 최대 해상도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VGA에서 TV에 맞는 신호를 출력할 때는 D-SUB나 DVI 출력과는 달리 한번의 변환 과정을 거치는데, 이 변환과정은 별도의 외부 인코더 칩이 담당하게 된다. 이 외부 인코더 칩의 스팩에 따라 변환할 수 있는 최대 해상도가 결정된다.

대부분의 경우 1년 이내의 제품은 1024*768까지의 해상도를, 그 이전 제품의 경우 800*600의 해상도까지만 TV-OUT으로 출력해주며 그 이상으로 해상도를 올릴 경우 아예 화면이 출력되지 않으니 유의하자.

▶ VGA 후면에 TV-OUT 단자가 있는지 확인해보자

▶ S케이블이나 콤포지트 케이블을 사용하여 연결한다

또한 좀더 높은 최대해상도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해서 TV-OUT의 화질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알아두자.

TV의 최대 해상도는 앞에서도 이야기했듯 가로해상도 700정도의 한계를 가지고 있으며, PC에서 800*600으로 설정하든 1024*468로 설정하든 640*480으로 설정하든 결국 해상도는 640*480수준에 맞춰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논리적인 약간의 화질 향상을 기대할 수는 있겠지만 실제로 TV에서 출력해주는 해상도는 모두 동일하다. 따라서 TV-OUT을 사용할 때는 640*480으로 해상도를 맞추는 것이 성능상으로 이득이다.

TV는 PC모니터에 비해 계단현상이나 도트 튐 현상이 쉽게 뭉개지기 때문에 낮은 해상도로 인한 단점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때문에 낮은 해상도로 얻은 여분의 성능을 다른데 투자할 수 있어 전체적인 게임의 품질이 좋아지게 된다. 실제로 이것은 대부분의 콘솔 게임기가 상당한 이점을 누리고 있는 부분이며 이로 인해 콘솔 게임기의 그래픽이 좋아보이는 것이다(물론 콘솔 게임기의 그래픽이 좋은 이유는 이 외에도 몇가지가 더 있다).

2. 외장 TV출력 박스를 이용

VGA에 별도로 TV-OUT 단자가 달려있지 않은 경우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다.

원리를 따져보면 외장 TV출력 박스를 이용하는 방법은 VGA에 내장되어 있는 TV-OUT을 위한 VGA 내장 인코더 칩을 별도의 주변기기로 만들어 놓은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어찌 생각하면 TV-OUT이 달려있지 않는 정도의 구형 VGA를 사용할 바에야 차라리 중고로 매각하고 외장 TV출력 박스의 가격을 합해 신형 VGA를 구입하는게 현명한 방법일 수도 있다. 하지만 외장 TV출력박스는 그러한 것이 불가능한 경우, 예를 들어 TV-OUT기능이 달려있지 않은 노트북 등의 경우 유용하다.

 외장 TV출력 박스는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최신형의 경우 1600*1200의 해상도까지 TV-OUT신호로 변환해주며 (물론 앞에서 설명했듯 실제로 TV에서 출력되는 해상도는 고정되어 있다) 동시에 여러 대의 TV로 출력해준다거나 여러 대의 PC를 동시에 연결하는 등 부가기능이 좀 더 편리하다.

최신 제품의 경우 PC와 TV사이의 신호를 무선으로 처리해주는 모델도 출시되어 있어 방에 있는 PC에 동영상을 플레이하고 거실에 있는 대형 TV로 감상하는 등의 편리함도 누릴 수 있다. 반면 별도의 전원을 필요로 한다거나 배선이 복잡해지는 점은 감수해야 할 것이다.

▶ 외장 TV출력 박스

▶ 별도의 아답터를 사용해야 한다

3. TV에 달린 VGA(D-SUB)포트를 이용

여기에 해당하는 사람은 거의 없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혹시 모르니 지금 당장 TV의 입력단자를 한번 살펴보자. 혹시 모니터에서 보던 D자형의 포트가 눈에 띈다면 굳이 S케이블이나 콤포지트 케이블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VGA 출력을 바로 TV에 연결해서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그것도 훨씬 좋은 화질로!

TV마다 지원되는 최대 해상도가 다르며, 앞의 두 경우와는 달리 직접 D-SUB포트를 통해 연결하는 경우엔 실제로 입력한 해상도가 TV에서 직접 출력되므로 TV에서 지원되는 최대한의 해상도를 사용하도록 하자.

최대로 지원되는 해상도는 TV모델별로 다르므로 그에 따르는 것이 최선이지만, 참고 삼아 말하자면 대부분의 SD급 TV (소위 말하는 디지털 TV)는 640*480까지, HD급 TV(고화질 TV)는 1024*768까지만 지원된다. 화면 리프레쉬율은 60Hz만 지원되므로 유의하자.

만약 TV에 D-SUB단자는 없지만 컴포넌트 단자가 있다면 D-SUB -> 컴퍼넌트 단자를 이용하자.

▶ D-SUB가 달린 TV. 사진의 모델은 아남의 HDTV

▶ D-SUB -> 컴포넌트 케이블을 이용해도 좋다

이 경우엔 VGA가 Sync on Green이라는 기능을 지원해줘야 가능한데, 라데온 시리즈에서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므로 드라이버에서 활성화시킨 다음 사용해주면 D-SUB단자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화질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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