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X박스 타이틀 가격인하 적극 검토”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홈&엔터테인먼트 부서 이승우 상무
게임메카는 새로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홈&엔터테인먼트(일반유통사업부 이하 H&E)를 운영하게 된 이승우 상무를 만나봤다. H&E 부서의 새 수장이 된 이승우 상무는 1981년 주식회사 쌍용의 전기전자부 입사를 시작으로 쌍용USA LA주재원을 거쳐 그동안 지속적으로 게임계에 몸담아 왔으며 2001년부터 게임유통사인 GNC인터랙티브를 운영해 왔다. 이승우 상무는 “한국에서의 X박스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E-홈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향후 5년 내에 100만대 판매를 목표로 X박스 보급에 많은 힘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이승우 상무는 “PC게임시장의 오랜 불황은 불법복제의 탓도 있지만 게이머들의 편중된 성향도 크다며 보다 다양한 게임이 팔리는 시장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PC게임과 비디오게임 모두 온라인으로 가는 것이 대세라고 본다”며 X박스 라이브 사업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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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박스가 PS2에 비해 후발주자이지만 양질의 타이틀과 X박스 라이브로 승부하겠다"는 한국 MS의 이승우 상무 |
게임메카: H&E 부서를 이끌어가게 되었는데 H&E 부서는 MS내에서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
이승우 상무: H&E 부서는 부분은 원래는 마우스와 키보드, 조이패드 등의 하드웨어를 유통하는데서 시작해서 현재는 하드웨어와 PC게임 타이틀 유통, X박스 콘솔 보급과 타이틀 유통을 맡아 하는 전문 부서다. 쉽게 말해 OS나 OA를 제외한 일반유통을 하는 부서라고 생각하면 된다.
게임메카: 취임한지 두달 가까이 되어가는데 그동안 어떤 일들을 주로 했는가?
이승우 상무: 내부 시스템이 거대한 회사라서 회사의 문화라든가 그런 부분을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 새로운 사업 부분에 관해서 지속적으로 일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게임메카: 국내에서 X박스의 보급이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특히 경쟁사라고 할 수 있는 소니의 PS2와의 격차도 엄청나다. 이 격차를 어떻게 해소할 예정인가?
이승우 상무: PS2와의 보급대수 차이가 나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PS2는 2년 전에 나왔다고는 하지만 PS1부터 10년에 가까운 브랜드 파워가 있었고 그동안 출시된 타이틀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X박스는 완전히 처음부터 시작한 게임기였기 때문에 단숨에 시장상황이 역전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또 호주 등 미국과 언어와 문화가 비슷한 나라에서는 X박스가 선전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일본과 문화가 비슷한데 따른 차이점도 무시 못한다고 본다. 이런 점에서 전세계적으로 25%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것은 나쁜 수치가 아니라고 본다. PS2와의 국내보급률을 좁히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게임메카: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격차를 좁히겠다는 것인가? 지금까지의 판매추이로 보면 격차가 더 벌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승우 상무: 처음 런칭할 때와 지속적인 타이틀이 출시될 때의 상황은 다르다. 결국 게임기는 소프트웨어의 싸움으로 끝나게 되어 있다. 양질의 소프트웨어가 지속적으로 출시되면 시장상황은 나아질 것으로 본다.
게임메카: X박스는 바로 그 소프트웨어가 문제 아닌가? 우리나라 게이머들에게 친숙한 대작 롤플레잉이나 전략 부분은 거의 없고 미국식 액션게임과 스포츠게임이 우리가 접할 수 있는 대다수의 X박스 타이틀인데?
이승우 상무: 우리도 물론 그점을 잘 알고 있다. 롤플레잉팬들을 위해 트루 판타지 온라인이나 페이블 등 대작 롤플레잉게임들이 속속 한글화되어 출시될 예정이다. 또 국내 게이머들의 성향도 점점 FPS등의 액션게임을 많이 플레이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고 본다. 헤일로는 DOAX를 제치고 국내 판매율 1위이며 앞으로 출시되는 헤일로 2라든지 카운터 스트라이크라든지 둠 3도 모두 비디오게임기에서는 X박스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타이틀이기 때문에 이런 FPS게임의 붐이 일면 X박스 판매량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
게임메카: 아시아지역 X박스 총괄이사는 한국에서 X박스로 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100만대 정도는 팔려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한국에서 X박스 100만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나?
이승우 상무: 시점을 얼마로 잡느냐에 따라서 다르다고 본다. 향후 5년간 PS의 버전업이 없다는 전제라면 5년 정도 기간이 지나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본다. 지금까지의 판매량은 앞으로 시장을 예측하는데 별 의미가 없다고 본다. 게이머들이 꼭 하고 싶은 타이틀이 나와주면 게임기의 판매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하반기에 X박스 라이브가 서비스되는데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 X박스 타이틀은 거의 모두 X박스 라이브가 지원되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대전을 하고 싶은 게이머라면 X박스가 제격이다.
게임메카: X박스 라이브 사업에 관해서 여러 가지 말들이 많은데... 라인 번들링(인터넷 회선 가입자에게 X박스를 무상공급하는 것)에 관한 루머도 끊이지 않는다.
이승우 상무: 기본적으로 X박스 라이브 시스템에 관해 이해가 부족한데서 오는 혼선이다. X박스 라이브를 하기 위해서 꼭 특정 인터넷 업체에 가입할 필요는 전혀 없다. 어떤 인터넷 회선을 써도 X박스 라이브는 가능하다. KT의 라인 번들링 이야기가 많이 떠도는데 KT에서 초고속 인터넷 사업과 연계해서 판매를 해보겠다는 제안이 들어왔던 것뿐이다.
게임메카: X박스 게임패키지 가격이 우리나라 상황에 비해서 지나치게 높다는 이야기가 많다. X박스 타이틀 가격을 내릴 계획은 없는가?
이승우 상무: 가격문제는 로열티도 걸려있고 서드파티에서 출시하는 타이틀과의 형평성문제도 있기 때문에 금방 결정내릴 수는 없지만 가격인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MS에서 출시하는 타이틀 가격을 내리면 서드파티에서도 같이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4만원대 초반을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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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우 상무는 "X박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E-홈시스템의 구축이며 X박스 타이틀 가격인하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
게임메카: 한국에서의 X박스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이승우 상무: X박스를 축으로 한 H&E 분야의 확대라고 볼 수 있다. X박스를 위주로 해서 ‘E-홈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는 것이다. 다만 지금 현재로서는 최강의 게임기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DVD나 다른 기능에 대해서는 마케팅 포인트가 아니다. 현재 X박스 브랜드가 일반인에게는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를 위한 마케팅보다는 게임을 위주로 한 마케팅을 주로 펼치고 있다.
게임메카: 지금 세계게임시장의 추세는 어떻다고 보는가?
이승우 상무: PC패키지가 우세다, 콘솔게임기가 우세다다, 온라인이 우세다라고 구분짓기 보다는 PC와 콘솔게임기가 온라인으로 가는 추세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개발사가 여러 플랫폼으로 게임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플랫폼에 대한 경계는 모호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에는 온라인쪽으로 가게되는 것만은 분명하다.
게임메카: PC패키지게임의 불황이 깊은데? 아무래도 불법복제의 영향이 크다고 보는 것인가?
이승우 상무: OA나 OS에 비해서 게임타이틀의 불법복제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불법복제를 근절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고 불법복제의 탓도 있지만 PC게임시장이 커진 것에 비해서 게이머들이 특정 장르나 특정 타이틀에 편중된 게임을 하는 성향 때문에 균형있는 게임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본다. 불법복제는 소프트웨어 시장이 커지는 과도기에 필연적으로 생기는 부작용이다. 불법복제도 자제해야 하지만 보다 다양한 게임을 구매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게임메카: 끝으로 게임메카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이승우 상무: 게임메카 독자 여러분. 언제나 게이머 여러분들이 보다 다양한 게임에 관심을 가져 줬으면 합니다. 또 곧 X박스 라이브의 베타테스트가 시작되는데 세계 최고의 온라인게임 강국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게이머들과 최강의 게임기인 X박스가 만나면서 다시 한번 세계 게임계의 핫이슈가 되어 놀랄만한 결과를 창출했으며 합니다. 게임메카 독자여러분들도 X박스 라이브로 새로운 차원의 게임을 경험하는 기회가 꼭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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