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부터 각 매체의 게임게시판에는 포스탈 2라는 게임이 급속도로 화제가 되고 있다.
포스탈 2에 대한 게임 평가나 게임 자체의 재미는 차치하고서라도 포스탈 2를 플레이하면서 주인공이 보여주는 인명경시를 1계명으로 삼는 듯한 잔인함과 각종 반사회적인 행동들을 보면서 “사람이 이런 짓을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거부감을 느끼는 것은 비단 필자만의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포스탈 2와 함께 오버랩되는 많은 게임들이 있다. 둠, 퀘이크, 카마게돈, 마피아, GTA 등등 많은 게임들은 그 출중한 게임성에도 불구하고 게임중에 보여지는 잔인한 컨텐츠들로 많은 학부모로부터 비난과 공격을 받아야 했다. 청소년들의 총기사고 때마다 이런 게임을 만든 제작사 앞에는 ‘Victims of Bad Games(해로운 게임에 희생당한 우리 아이들)’이라는 피켓을 든 부모들의 항의 시위가 끊이지 않았다. 부모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러한 게임들은 자식을 망치는 재앙으로 생각될 수밖에 없겠고 막상 그쪽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GTA도 심의가 보류되는 마당에 포스탈 2가 우리나라에 수입 유통될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지만 이미 와레즈나 파일공유 프로그램에 의해서 상당수의 게이머들이 포스탈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또 그중에는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학생층의 유저들도 적지 않은 수를 이루는 것 같다. 이런 류의 게임을 접할 때마다 필자와 같이 게임계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들은 과연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자라는 주장과 사회(엄밀히 말하면 청소년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을 생각해 제재하자라는 주장 중에서 어떤 것을 더 지지해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
표현의 자유는 인간의 기본권 중에서도 현대에 들어와서 가장 강조되고 있는 자유이지만 몇몇 정신병자에 의해 행해진 게임 소재 관련 범죄(? 사실 이런건 영향을 받았다고 하기도 뭐하다. 얼마 전 중학생이 게임을 하다 동생을 죽였다는 엽기적인 뉴스도 사실은 끼워맞추기식 기사였다는 것이 밝혀졌고 상당수의 이런 식의 뉴스가 사실은 왜곡되고 확대 재생산된 것들이 많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로 인한 피해자들을 생각해보면 어느 쪽에도 선뜻 손을 들어줄 수 없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저런 게임을 만드는 사람도 있구나’, ‘저런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구나’ 라고 가볍게 넘어갈 수 있다면 가장 좋은 일이겠지만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말처럼, 좋은 말보다는 나쁜 말을 먼저 배우는 아이들처럼 이렇게 자극적이고 잔인한 게임을 먼저 해보고 싶은 것이 사람의 심리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게임중에 등장하는 잔인한 컨텐츠와 반사회적인 행동이 게임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던 것과 아무 의미도 없이 그저 말초적인 흥분이나 게이머들 사이에서 센세이셜한 반응을 얻기 위해서 억지로 집어넣은 게임들은 분명히 구분되어야 하리라고 본다.
GTA 3의 예를 들자면 GTA 3는 얼마 전 세계적인 게임지인 CGW에서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된 바 있다. “GTA 3는 과연 반사회적 행위에 대한 불감증의 표본인가, 아니면 뛰어난 게임 디자인의 모범사례인가?” 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CGW의 글에는 GTA가 사회적인 악영향을 고려하더라도 게임시스템상에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어 냈고 사회의 터부에 도전하는 열린 구조의 게임이었다는데에 큰 의미를 두었다고 한다.
`게임은 나쁘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본다면 주위를 둘러봤을 때 나쁘지 않은 게임이 별로 없다. 많은 수의 액션 게임들은 좀더 강렬하고 잔인한 묘사로 치닫고 있으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밀리터리 FPS는 단지 적이라는 이유로 사람을 난사하는 장면이 빠지지 않으며 많은 온라인게임들이 비매너와 욕설, 아이템 거래가 끊이지 않는다. 이로운 게임, 해로운 게임이라는 것이 과연 존재할지는 모르겠지만 해로운 게임이라고 해서 아이들의 눈을 가리고 어른들의 손을 묶기 보다는 ‘저런 게임도 있구나’ 정도로 넘겨버리는 건강한 면역력이 우리에게 필요할 때이다. 또 그러기 위해서 게이머들, 게임 제작사들, 매체, 학부모들의 공통된 노력이 필요할 때다. 언제까지나 우리는 다양한 주제로 만들어지는 외국의 게임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가?
포스탈 2에 대한 게임 평가나 게임 자체의 재미는 차치하고서라도 포스탈 2를 플레이하면서 주인공이 보여주는 인명경시를 1계명으로 삼는 듯한 잔인함과 각종 반사회적인 행동들을 보면서 “사람이 이런 짓을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거부감을 느끼는 것은 비단 필자만의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포스탈 2와 함께 오버랩되는 많은 게임들이 있다. 둠, 퀘이크, 카마게돈, 마피아, GTA 등등 많은 게임들은 그 출중한 게임성에도 불구하고 게임중에 보여지는 잔인한 컨텐츠들로 많은 학부모로부터 비난과 공격을 받아야 했다. 청소년들의 총기사고 때마다 이런 게임을 만든 제작사 앞에는 ‘Victims of Bad Games(해로운 게임에 희생당한 우리 아이들)’이라는 피켓을 든 부모들의 항의 시위가 끊이지 않았다. 부모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러한 게임들은 자식을 망치는 재앙으로 생각될 수밖에 없겠고 막상 그쪽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GTA도 심의가 보류되는 마당에 포스탈 2가 우리나라에 수입 유통될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지만 이미 와레즈나 파일공유 프로그램에 의해서 상당수의 게이머들이 포스탈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또 그중에는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학생층의 유저들도 적지 않은 수를 이루는 것 같다. 이런 류의 게임을 접할 때마다 필자와 같이 게임계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들은 과연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자라는 주장과 사회(엄밀히 말하면 청소년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을 생각해 제재하자라는 주장 중에서 어떤 것을 더 지지해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
표현의 자유는 인간의 기본권 중에서도 현대에 들어와서 가장 강조되고 있는 자유이지만 몇몇 정신병자에 의해 행해진 게임 소재 관련 범죄(? 사실 이런건 영향을 받았다고 하기도 뭐하다. 얼마 전 중학생이 게임을 하다 동생을 죽였다는 엽기적인 뉴스도 사실은 끼워맞추기식 기사였다는 것이 밝혀졌고 상당수의 이런 식의 뉴스가 사실은 왜곡되고 확대 재생산된 것들이 많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로 인한 피해자들을 생각해보면 어느 쪽에도 선뜻 손을 들어줄 수 없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저런 게임을 만드는 사람도 있구나’, ‘저런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구나’ 라고 가볍게 넘어갈 수 있다면 가장 좋은 일이겠지만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말처럼, 좋은 말보다는 나쁜 말을 먼저 배우는 아이들처럼 이렇게 자극적이고 잔인한 게임을 먼저 해보고 싶은 것이 사람의 심리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게임중에 등장하는 잔인한 컨텐츠와 반사회적인 행동이 게임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던 것과 아무 의미도 없이 그저 말초적인 흥분이나 게이머들 사이에서 센세이셜한 반응을 얻기 위해서 억지로 집어넣은 게임들은 분명히 구분되어야 하리라고 본다.
GTA 3의 예를 들자면 GTA 3는 얼마 전 세계적인 게임지인 CGW에서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된 바 있다. “GTA 3는 과연 반사회적 행위에 대한 불감증의 표본인가, 아니면 뛰어난 게임 디자인의 모범사례인가?” 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CGW의 글에는 GTA가 사회적인 악영향을 고려하더라도 게임시스템상에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어 냈고 사회의 터부에 도전하는 열린 구조의 게임이었다는데에 큰 의미를 두었다고 한다.
`게임은 나쁘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본다면 주위를 둘러봤을 때 나쁘지 않은 게임이 별로 없다. 많은 수의 액션 게임들은 좀더 강렬하고 잔인한 묘사로 치닫고 있으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밀리터리 FPS는 단지 적이라는 이유로 사람을 난사하는 장면이 빠지지 않으며 많은 온라인게임들이 비매너와 욕설, 아이템 거래가 끊이지 않는다. 이로운 게임, 해로운 게임이라는 것이 과연 존재할지는 모르겠지만 해로운 게임이라고 해서 아이들의 눈을 가리고 어른들의 손을 묶기 보다는 ‘저런 게임도 있구나’ 정도로 넘겨버리는 건강한 면역력이 우리에게 필요할 때이다. 또 그러기 위해서 게이머들, 게임 제작사들, 매체, 학부모들의 공통된 노력이 필요할 때다. 언제까지나 우리는 다양한 주제로 만들어지는 외국의 게임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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