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오픈 베타테스트, “기간 줄여야”
약 30만명을 헤아린다는 온라인게임 베타족. 그들을 나름대로 정의하자면 베타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는 온라인게임만을 상대로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을 지칭한다. 게임의 베타테스트라는 의미는 뒷전이며 오로지 공짜로 게임을 즐기다가 그 게임이 유료로 전환되면 다시 베타테스트를 실시하는 비슷한 류의 다른 온라임게임으로 옮기는 일을 반복한다. 현재 국내에 서비스되고 있는 온라인게임 중에서 베타테스트 중인 것은 약 60여개. 최소 2달에서 최대 6개월 이상 베타테스트를 실시하는 특성상 그들은 평생 무료로 온라인게임을 즐길 수 도 있는 것이다. 물론 베타테스트의 본질은 저 하늘 너머로 사라진지 오래이며 업체의 베타테스트 리포트 요구도 지켜질 리가 만무하다.
그렇다면 이 원인을 어디서 찾아야 하는가. 필자는 모든 책임은 최우선적으로 업체에 있다고 본다. 초기 온라인게임은 베타테스트를 통해 서버의 부하와 안정화, 각종 버그들을 테스트하고 시험하기 위해 게이머들에게 부탁하는 의미로 공개했던 것이다. 따라서 그 당시의 게이머들은 베타테스트의 의미를 알고 열심히 버그 리포트를 작성하여 완성도 높은 게임이 탄생하도록 일조했었다. 허나 많은 온라인게임들이 베타테스트를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하면서 이것이 게임의 좋은 홍보 수단인 동시에 투자의 미끼로도 가능하다는 것을 업체들은 눈치채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업체들은 베타테스트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무료’고 ‘서비스’라는 단어를 무차별적으로 남발하기 시작했다. 또한 베타테스트의 동시접속자수를 속이고 부풀려 발표하기가 일쑤고 보다 많은 게이머들을 무료라는 달콤한 사과로 유혹하며 자신들의 게임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게다가 일부 유명한 온라인게이머들에게는 소속중인 길드를 통째로 옮겨달라는 은밀한 요구도 발생하는 희한한 행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베타족이란 업체들의 삐뚤어진 의식에서 태어난 기형아다. 게이머들은 수많은 온라인게임들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하나 골라 클라이언트를 다운 받아 게임을 플레이하면 된다. 아무리 훌륭한 온라인게임이라도 유료라면 일단 외면하고 본다. 어느 누구도 이들을 탓할 수 없다. 그들에게는 이미 베타테스트 리포트를 작성해야할 의무도 책임도 없으며 단지 동시접속자수가 올라가면 기뻐하는 업체들만 존재하고 있다. 그들은 게이머들 사이에 온라인게임도 PC게임처럼 ‘돈을 내고 하면 바보’라는 인식이 서서히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이는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이고 돈을 내고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을 기만하는 행위다.
해결책은 매우 단순하면서 간단하다. 현재의 오픈 베타테스트의 기간을 대폭 축소하여 최대한 짧은 시일에 끝을 내야하며 베타테스트에 참여한 게이머들에게 버그리포트의 의무를 인식시키야 한다. 또한 클로즈 베타테스트 기간을 충실히 확보하고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일에 주력해야지 거짓말로 현혹된 온라인게임 선전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국내 온라인게임시장이 건실해지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게임의 완성도와 시스템으로 차별화된 경쟁을 펼쳐야한다. 개탄스러운 PC게임 시장의 현실을 눈앞에서 보고도 왜 깨닫지 못하는 것인가.
마지막으로 필자가 가장 염려스러운 점은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도 PC게임 시장처럼 ‘돈을 내고 게임하면 바보다’라는 인식이 자리잡게 되는 일이며 이를 게이머만의 잘못으로 몰아가서는 해결의 실마리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다.
약 30만명을 헤아린다는 온라인게임 베타족. 그들을 나름대로 정의하자면 베타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는 온라인게임만을 상대로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을 지칭한다. 게임의 베타테스트라는 의미는 뒷전이며 오로지 공짜로 게임을 즐기다가 그 게임이 유료로 전환되면 다시 베타테스트를 실시하는 비슷한 류의 다른 온라임게임으로 옮기는 일을 반복한다. 현재 국내에 서비스되고 있는 온라인게임 중에서 베타테스트 중인 것은 약 60여개. 최소 2달에서 최대 6개월 이상 베타테스트를 실시하는 특성상 그들은 평생 무료로 온라인게임을 즐길 수 도 있는 것이다. 물론 베타테스트의 본질은 저 하늘 너머로 사라진지 오래이며 업체의 베타테스트 리포트 요구도 지켜질 리가 만무하다.
그렇다면 이 원인을 어디서 찾아야 하는가. 필자는 모든 책임은 최우선적으로 업체에 있다고 본다. 초기 온라인게임은 베타테스트를 통해 서버의 부하와 안정화, 각종 버그들을 테스트하고 시험하기 위해 게이머들에게 부탁하는 의미로 공개했던 것이다. 따라서 그 당시의 게이머들은 베타테스트의 의미를 알고 열심히 버그 리포트를 작성하여 완성도 높은 게임이 탄생하도록 일조했었다. 허나 많은 온라인게임들이 베타테스트를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하면서 이것이 게임의 좋은 홍보 수단인 동시에 투자의 미끼로도 가능하다는 것을 업체들은 눈치채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업체들은 베타테스트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무료’고 ‘서비스’라는 단어를 무차별적으로 남발하기 시작했다. 또한 베타테스트의 동시접속자수를 속이고 부풀려 발표하기가 일쑤고 보다 많은 게이머들을 무료라는 달콤한 사과로 유혹하며 자신들의 게임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게다가 일부 유명한 온라인게이머들에게는 소속중인 길드를 통째로 옮겨달라는 은밀한 요구도 발생하는 희한한 행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베타족이란 업체들의 삐뚤어진 의식에서 태어난 기형아다. 게이머들은 수많은 온라인게임들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하나 골라 클라이언트를 다운 받아 게임을 플레이하면 된다. 아무리 훌륭한 온라인게임이라도 유료라면 일단 외면하고 본다. 어느 누구도 이들을 탓할 수 없다. 그들에게는 이미 베타테스트 리포트를 작성해야할 의무도 책임도 없으며 단지 동시접속자수가 올라가면 기뻐하는 업체들만 존재하고 있다. 그들은 게이머들 사이에 온라인게임도 PC게임처럼 ‘돈을 내고 하면 바보’라는 인식이 서서히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이는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이고 돈을 내고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을 기만하는 행위다.
해결책은 매우 단순하면서 간단하다. 현재의 오픈 베타테스트의 기간을 대폭 축소하여 최대한 짧은 시일에 끝을 내야하며 베타테스트에 참여한 게이머들에게 버그리포트의 의무를 인식시키야 한다. 또한 클로즈 베타테스트 기간을 충실히 확보하고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일에 주력해야지 거짓말로 현혹된 온라인게임 선전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국내 온라인게임시장이 건실해지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게임의 완성도와 시스템으로 차별화된 경쟁을 펼쳐야한다. 개탄스러운 PC게임 시장의 현실을 눈앞에서 보고도 왜 깨닫지 못하는 것인가.
마지막으로 필자가 가장 염려스러운 점은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도 PC게임 시장처럼 ‘돈을 내고 게임하면 바보다’라는 인식이 자리잡게 되는 일이며 이를 게이머만의 잘못으로 몰아가서는 해결의 실마리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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