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 전체

라그나로크 페스티발 대성황, 관계자들 “깜짝”

/ 2

라그나로크 페스티발 대성황, 관계자들 “깜짝”


지난 9월 29일 일본 라그나로크 동인회 게이머들이 중심이 되어 주최한 ‘제 2회 라그나로크 페스티발’이 일본 도쿄산업플라자 대전시실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날 모인 동인회 게이머는 대략 약 1만 5천명으로 집계되었으며 480평정도 규모의 도쿄산업플라자는 끝없이 몰려드는 인파에 의해 몸살을 앓았다.
 


주최측은 많은 인파를 통제하기 위해 동인회별로 입장 시간을 따로 배정했으나 400여개의 동인회를 적절히 안배하기에는 역부족.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특유의 질서의식이 발휘되어 사건이나 사고는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기다림의 시간에도 불구하고 행사장 밖에서 긴 줄을 만들어 기다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진행요원들도 순수 동인회원임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통제와 치밀한 계획으로 행사는 물 흐르듯이 부드럽게 진행되었다.

오픈 몇 시간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라~

문을 열자말자 쏟아져 들어온 인파들, 걸어다니는 것조차 힘들다

그라비티 김정률 회장의 모습


라그나로크 페스티발 대성황, 관계자들 “깜짝”


제 2회 라그나로크 페스티발은 지난 1회 대회와 마찬가지로 S.D.F(Sanbo Doujin Factory) 동인회장 마에카와 히로시씨가 중심이 되었으며 그라비티의 관계자들과 일본 파트너인 겅호 관계자들이 초청되어 자리를 빛냈다.

그라비티의 김정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라그나로크를 사랑해 주시는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와 같은 열성적인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아울러 “일본서버에서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는 결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머리를 숙였다.

이번 행사는 오전에는 특별한 스케줄이 없이 자유롭게 진행되었으나 인기 동인회지와 동인회들이 자체 제작한 예쁜 아이템, OST, 아트북, 인형 등은 순식간에 모두 팔려 나갔으며 그라비티에서 제작한 팬아트북의 경우에는 구입하려는 동인회원들이 엄청나게 몰려 건물 밖으로 줄을 만들어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했을 정도.

책상과 의자로만 구성된 부스 --;

무낙으로 분장한 동인회원, 열정이 느껴진다

음료수를 물약처럼 만들어서 팔았다. 맛은 글쎄~


라그나로크 페스티발 대성황, 관계자들 “깜짝”


묘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캐릭터와 묘한 미소의 관람객

다양한 아이템을 제작해서 판다. 가격은 정말 비싸다

일본 유일의 온라인잡지 온라인 플레이어 기자 유사 타카유키는 “현재 일본에서 동시접속자 3만명을 넘는 것은 거의 없기 때문에 라그나로크는 일본에서도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게임이다. 따라서 일본에서도 자연스럽게 한국의 온라인 게임에 대해 관심이 매우 높다”고 말하며 “하지만 파이날 판타지 11 PC 버전이 출시된다면 라그나로크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또한 이번 행사에 참석한 한 동인회원은 “온라인게임이나 PC, 인터넷에 대한 지식을 라그나로크에서 시작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여기 모인 사람들은 라그나로크로 인해 온라인게임을 알게 되고 인터넷을 이용하게 된 것이다. 우선 내가 그렇고 내가 아는 사람들이 다 그렇다”고 밝혔다.


라그나로크 페스티발 대성황, 관계자들 “깜짝”


18금 동인회지. 굉장히 높은 수위의 애로 만화다 -_-;;

이런 귀여운 인형도 자체 제작이다

많은 인기를 모은 포링 인형이지만 엄청난 가격이다

동인회에 따라 입장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이렇게 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린다


라그나로크 페스티발 대성황, 관계자들 “깜짝”


라그나로크 페스티발을 위해 한국에서 날라 온 열성 팬도 만날 수 있었다. 사진을 거부한 한 한국인은 자신을 대학생이라고만 밝히며 “일본을 방문할 기회가 생겨서 겸사겸사 해서 왔다. 난 하루 18시간씩 라그나로크를 하는데 이런 행사가 일본에서 개최되는 것이 너무나 부럽다. 우리나라도 이런 동인 문화가 발달하길 간절히 바란다”고 부러움을 표시했다. 그는 행사가 완전히 끝나는 저녁 7시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고 지켰다.


오후에는 그라비티의 관계자와 겅호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관계자가 무대에 올라 앞으로의 라그나로크 진행 사항과 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어 미리 서면으로 받아둔 동인회원들의 질문에 응답하는 시간을 가져 궁금해하는 점과 라그나로크에 바라는 점에 대해 답변을 해 주었다. 신현우 개발이사는 “여러분이 원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지만 가장 먼저 우선시되는 것은 게임의 안정성이기 때문에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마지막으로 말했다.

그라비티와 겅호 관계자들의 발표 모습에

모든 사람들은 일제히 경청하고 있다

제 2회 라그나로크 페스티발은 일본 만화 성우 오오모리 레이코가 진행하는 가위바위보 대회로 마무리 되었다. 가위바위보 대회는 사회자와 관중들이 함께 가위바위보를 해서 비기거나 진 사람을 계속 제외시켜 최종적으로 한 명을 뽑는 것. 상품은 이날 행사의 인기 품목과 그라비티에서 제공하는 선물, 원작자 이명진씨가 사인한 물품 등이 마련되어 열띤 경쟁을 벌였다.


라그나로크 페스티발 대성황, 관계자들 “깜짝”


한글판 라그나로크 만화책. 한 질로만 판매했다

가위바위보 대회를 이끌었던 이명진씨

성우 레이코씨의 외모는 장나라와 흡사했다 (솔직히 더 낫다)

이 사람이 주최자인 마에카와 히로시

김정률 회장은 공식행사가 끝나고 주최측에서 마련한 리셉션에서 “오늘 일본 게임 업체 관계자들도 왔는데 한결같이 불황인 일본에서 최근에 이렇게 사람이 많이 모인 것은 처음이라고 말하더라”고 밝히며 “남코나 세가, 코나미가 개최해도 절반 수준이라고 해서 우리 게임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 새로 선임된 그라비티 창단멤버인 신현우 개발이사는 “라그나로크가 일본 게이머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기분이 좋다”고 밝히며 “하지만 무엇보다도 일본 게임과 만화 등이 우리나라에 일방적으로 유입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게임이 일본으로 진출하여 일본 사람들을 사로잡았다는 사실은 게임 개발자의 입장보다도 한 사람의 게이머로서도 너무나 감동스럽다”고 말했다.

제 2회 라그나로크 페스티발은 저녁 7시경 완전히 막을 내렸으며 참가비를 제외하고도 일인당 1만 5천엔~ 2만엔을 사용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어 하루 행사에서만 한화 약 22억원에서 30억원의 돈이 오고 간 것으로 예상되었다.


라그나로크 페스티발 대성황, 관계자들 “깜짝”


다음은 행사 주최자이자 사회자인 마에카와 히로시씨와의 일문일답

Q: 직업이 무엇인가? 학생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A: XX학교 교무주임이다.

Q: 지난 1회와 비교하여 이번 2회를 비교한다면?
A: 우선 사람이 예상보다 너무나 많이 왔다. 그리고 겅호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와 그라비티의 관계자가 같이 참석했다는 사실도 다른 점이다.

Q: 현재 라그나로크를 하고 있나?
A: 물론 플레이하고 있다. 그런데 여러 직업을 전전하여 키우느라고 레벨은 낮다. 하하하...

Q: 원래 PC로 온라인 게임을 즐겨 하는 편인가?
A: 예전에 울티마 온라인을 했고 블리자드의 디아블로도 많이 했다.

Q: 한국의 다른 온라인게임에 대해서 아는지, 플레이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A: 네이비 필드를 플레이하고 있다. 잘 하질 못해서 자꾸 지지만 해전이라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다. 그 외의 다른 한국의 온라인게임에 대해서는 모른다.

Q: 라그나로크가 왜 일본에서 인기가 있다고 보나?
A: 우선 캐릭터가 귀엽기 때문에 일본 정서에 잘 맞아 떨어진다고 본다. 그리고 게임을 통해서 대화를 주고 받는 등의 커뮤니티를 할 수 있다는 사실도 매우 중요한 요인이 아닌가 싶다.

Q: 라그나로크 페스티발을 개최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A: 온라인에서의 만남을 오프라인에서 만나 그 분위기를 공유하길 원했다. 그래서 이런 페스티발을 통해 라그나로크의 팬들이 더욱 많이 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시작했다.

Q: 라그나로크를 상용화한다면 가격을 얼마로 예상하는가?
A: 한 달에 2천엔(한화 약 2만원)이면 적절하지 않나 생각한다. 하지만 이보다 가격이 높다고 해서 게임을 하지 않는다거나 포기할 것은 아니다. 더 많은 돈을 낼 가치가 충분하다고 본다.

Q: PS2 온라인게임 파이날 판타지 11과 비교해서 라그나크를 본다면?
A; PS2용 파이날 판타지 11을 많이 해 보진 않았지만 내가 보기엔 캐릭터가 라그나로크의 것들이 훨씬 귀엽고 예쁘다. 물론 게임도 라그나로크가 더 재미있다. 캐릭터가 중요하다.

Q: 그라비티에 바라는 점을 말해달라
A; 현재 3대의 서버에 약 만명이 동시접속을 하고 있는 상태다. 이건 무리가 아닌가 생각된다. 하루 빨리 서버를 늘려 보다 나은 환경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그라비티
게임소개
'라그나로크'는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저녁'으로 유명한 작가 이명진이 자신의 판타지 만화 '라그나로크'를 구현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방대한 구조의 배경과 설정을 이용하여 제작된 MMORPG이다. 다른 ... 자세히
게임잡지
2006년 8월호
2006년 7월호
2005년 8월호
2004년 10월호
2004년 4월호
게임일정
202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