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드 (maid)’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 시대다. 단정한 검은 원피스에 프릴이 달린 흰색 앞치마를 입고 “주인님”에게 물심양면으로 봉사하는 이 서양식 ‘하녀’의 이미지는 특히나 일본 대중문화에 넘쳐난다. 메이드 카페는 체인점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성황을 이루며,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물론 연예인도 예쁜 메이드 복장을 입고 애교를 떤다. 우리나라에도 메이드 카페가 생길 정도로 메이드는 이미 낯익은 문화적 코드가 되었다.
하지만 메이드가 처음부터 귀여운 대중문화 코드였던 것은 아니다. 원래는 피땀을 흘리며 일한 특정 직종의 여성 노동자를 의미한다. 요즘으로 치면 가사 도우미라고 할 수 있으나, 대저택에 근무하다 보니 그 업무는 매우 분업화되고 전문화되었다. `도해 메이드`는 그러한 메이드의 일과 생활을 철저히 분석하고 정리한 책이다.
`도해 메이드`는 메이드가 처음 등장했던 18~19세기, 특히 빅토리아 시대를 중심으로 메이드의 모든 것을 설명하는 책이다. 메이드의 복장, 직종에 따른 메이드의 분류, 메이드의 일상, 사회적 위치를 알 수 있는 실존 사건의 기록 등은 물론, 메이드라는 직종이 탄생한 배경, 메이드의 일터의 묘사, 메이드의 동료와 고용주들에 대한 설명 역시 삽화와 도표를 통해 알기 쉽게 쓰여 있다. 메이드에 대한 지식은 물론, 영국 대저택의 생활사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표지는 현재 일본의 만화잡지 `온라인 강강`에서 `BLOODY PLANET`을 연재 중인 한국인 만화가 BLAZE one!이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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