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켈투자드가 부활했다! 낙스라마스의 과거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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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게임메카 듀벳

죽음의 요새 낙스라마스. 리치 왕의 가장 강력한 수하 중 하나인 공포의 리치 켈투자드가 이끄는 네크로폴리스는 오리지널 당시 난공불락의 요새로 여겨질 만큼 높은 난이도와 잘 짜여진 공략법으로 이루어진 40인 공격대였습니다. 그리고 차기 확장팩인 리치 왕의 분노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는 지금, 자신의 성물함을 사용해 부활한 켈투자드는 노스렌드로 그 근거지를 옮겨 다시 한 번 리치 왕의 명령을 받들어 세상을 파멸로 몰아갈 계획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오리지널 낙스라마스가 패치될 당시의 로고

40인 규모에서 10인과 25인으로 축소된 낙스라마스. 기존에 존재하는 네임드들을 다시금 살펴보며 노스렌드에서 만날 낙스라마스를 예측해 보려 합니다. 본문 내용 중 일부는 노스렌드의 얼라이언스 마을인 윈터가르드 성채에서 사령관 엘리고스 돈브링어가 브리핑하는 것을 참조했습니다.

 

    거미 전당 - Spider Wing

거미 전당은 그 이름이 나타내주듯 거미형 몬스터와 네루비안이 주를 이루는 지역입니다. 스컬지들은 이곳에서 더욱 독성이 강하고 위협스러운 종(種)의 거미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낙스라마스의 지역 중 가장 쉬운 난이도로 평가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해서 처음 낙스라마스에 도전하던 공대들은 대부분 거미 전당부터 공략했었죠.

▲거미 전당의 지도

 

   아눕레칸 - Anub`Rekhan

아눕레칸은 네루비안의 강력한 존재인 지하군주 중 한명입니다. 본래 아눕아락의 휘하에 있었지만 아눕아락이 리치 왕을 따라나서자 그 역시 스컬지로 들어갔습니다. 아눕레칸은 아눕아락의 지휘관들 중에서도 가장 충섬심 높기로 소문났었다고 하죠. 거미 전당에서 가장 처음으로 마주할 수 있는 아눕레칸은 워크래프트3의 확장팩, 프로즌 쓰론을 체험해 보신 분들에게는 낯익게 느껴질 만큼 크립트 로드의 기술을 그대로 사용합니다.

"쉬이이... 이제 다 끝이다"

아눕레칸의 기존 공략법은 함께 등장하는 두 마리의 지하 마귀를 처리하면서 시체로부터 나오는 송장벌레를 잘 처리하느냐와 메뚜기 떼 시전시 탱커의 이동탱킹이 얼마나 잘 이루어지느냐에 달려있었습니다. 아마 10인으로 규모가 축소된다면 아눕레칸 탱커 외에 두 명의 탱커를 두기란 거의 힘들기 때문에 지하 마귀가 하나만 등장하지 않을까요? 25인 규모라면 다시 두 마리가 등장해서 난이도를 다시 높여주겠죠.

 

   귀부인 팰리나 - Grand Widow Faelina

귀부인 팰리나는 생전에 식물학자였고 죽은 뒤에는 거미를 키우고 돌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리치 왕을 위해 거미 무리로부터 강력한 독을 개발해내기 위해 연구하는 인물입니다.

무작위로 10여명의 대상을 중독시키고 상당한 화력을 지닌 불의 비를 곳곳에 소환해서 공격대를 혼란에 몰아넣던 그녀는 네 명의 숭배자와 두 명의 추종자를 거느리고 등장했는데, 일정 시간마다 이 숭배자를 정신지배하여 귀부인의 은총 스킬을 사용해주어야 팰리나의 격노를 멈출 수 있었습니다. 귀부인의 은총 타이밍에 따라 공략의 성패가 갈리는 네임드였기 때문에 사제의 부담이 꽤 컸었죠.

▲"내 앞에 무릎을 꿇어라 벌레들아!"

물론 10인이나 25인으로 규모가 축소되면서 추종자나 숭배자의 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것도 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숭배자가 줄어듦에 따라 펠리나의 격노 해제 기회가 더 줄어드는 것이기 때문에 한 번의 실수로인해 공략 실패로 돌아가버릴 수도 있겠죠. 예전처럼 강력한 독과 불의 비를 사용한다면 각종 보호물약의 소비도 크게 늘지 않을까요?

 

   맥스나 - Maexxna

맥스나는 거미 전당의 마지막에 만나볼 수 있는 거대한 거미 몬스터입니다. 거미줄 가득한 방에서 플레이어들을 맞이하는 그녀는 오래전 노스렌드의 깊은 산 속에서 태어났으나 낙스라마스로 잡혀온 이후로는 새끼를 낳아 기르고 있죠. 그녀의 주식은 낙스라마스에 무모하게 침입한 자들의 시체라고 합니다.

▲거미 지구의 마지막 네임드, 맥스나. 대사라고는 쉬쉭거리는 소리 뿐이었죠

맥스나를 공략하는 데에 핵심적인 부분은 광역 스턴기술인 거미줄 뿌리기 지속시간동안 탱커를 살리는 것과 거미줄 감싸기에 걸린 공대원을 살리는 데에 있었습니다. 특히 광역 스턴시에 탱커에게 지속 치유효과가 걸려있지 않으면 매우 위헙해지기 때문에 힐러들의 안구건조증을 유발시키곤 했었죠.

광역 스턴의 경우에는 검은 늪의 템퍼루스가 사용하기도 하고, 옛 하이잘에서 등장하는 아즈갈로가 광역 침묵을 걸어서 일정 시간 치유 주문 사용이 불가능하게 만드는 등 비교적 자주 등장하는 능력이기에 크게 손보진 않을 것 같습니다.

 

    골렘 전당 - Abomination Wing

골렘 전당은 스컬지의 괴물 군단 중에서도 가장 강력하고 끔찍한 돌연변이를 생산해내는 지역입니다. 익히 알려진 누더기 골렘을 포함하여 기괴하고 이상한 종류의 몬스터를 찾아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골렘 전당의 지도

 

   패치워크 - Patchwerk

그의 이름 패치워크는 영어 단어인 패치워크(Patchwork: 조각 천을 이어 맞춘 세공)에서 따 온 것으로 누더기 골렘에게는 꽤나 어울리는 이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누더기 골렘이 살과 뼈, 고기, 금속 등의 잡동사니로 만들어진다는 점을 생각했을 때 말이죠.

▲"또 놀아줄거지?"

태양샘 고원의 브루탈러스와 마찬가지로 패치워크는 공대원 전체의 장비 상태를 확인하는 역할을 했었습니다. 특히 딜러들이 무식할 정도의 DPS를 뽑아내야 공략이 가능했었죠. 생명력이 4백만이었던 패치워크를 7분 안에 쓰러뜨리기 위해 엄청난 도핑 소모와 딜사이클 연구가 이루어질 정도였으니까요.

낙스라마스가 노스렌드에서는 레이드에 입문하는 플레이어들에게 적당한 난이도로 책정된다고 언급했던 점을 생각하면 패치워크가 예전의 강력함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도 생깁니다.

 

   그라블루스 - Grobbulus

그라블루스는 첫 인상부터 기괴하다 라는 느낌을 갖게 해 주는 몬스터입니다. 퉁퉁한 몸뚱이를 한 그는 얼굴로부터 이어지는 튜브가 배를 통과하여 등 뒤에까지 연결되어 있으며 양 팔에는 알 수 없는 장치가 달려있죠.

▲기괴한 모습의 그라블루스

그와의 전투는 역겹다고 표현하는 것이 적당할 정도입니다. 자신의 몸에 역병 걸린 진흙괴물을 넣고 다니면서 그 살아있는 액체를 뿜어내거나 적에게 주입하는 등의, 속이 거북해지는 행위를 합니다. 특히 일정 주기마다 그라블루스의 주위에 생기는 독 지대는 탱커의 센스있는 이동을 요구로 합니다.

딱히 여러 명의 인원이 필요하달 만한 공략은 없었기 때문에, 생명력과 피해량 정도만 수정되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던전의 넓이가 그대로라면 40명이던 시절에 비해 넓을 것이기 때문에 피할 장소도 넉넉한 편이 아닐까요?

한 가지 특이사항은 용의 안식처, 윈터가르드 성채에 있는 사령관 엘리고르 돈브링어의 브리핑에 따르면 그라블루스가 살덩이 거인 군대의 첫 번째 병사라고 언급한다는 것입니다. 패치워크가 골렘 전당의 첫 네임드였는데 순서가 바뀐 것일까요?

 

   글루스 - Gluth

글루스는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는 언데드 야수입니다. 살아있는 자들 만으로는 그 허기를 달랠 수가 없었기에 그 관리인인 퓨진은 전투에 참여하기엔 너무 약한 언데드들을 그 먹이로 준다고 합니다.

▲만나면 반갑다고 침을 흘립니다

글루스와의 전투는 꽤나 복합적인 면을 보입니다. 탱커에게는 받는 치유효과를 감소시키는 디버프를 중첩시키고 일정 주기마다 전원의 생명력을 5%씩만 남기는 광역 스킬을 사용하며 근접한 대상에게는 광역 공포까지 사용하는 녀석이었죠.  20초마다 광기 효과를 얻기 때문에 사냥꾼은 주기적으로 평정의 사격을 사용해야 하기도 했군요. 특히 생명력이 5%씩 남을 때에는 좀비 군단을 소환하여 자신에게 다가오면 먹어치워서 생명력 회복까지 했습니다.

이 식성좋은 친구를 10명이나 25명으로 공략하려면 우선 소환되는 좀비의 생명력을 감소시킨다거나 수를 줄이는 등의 방법을 취해야 할 것입니다. 정신없이 뛰어다니며 좀비를 몰고 다니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타디우스 - Thaddius

타디우스는 골렘 전당의 끝에서 만날 수 있는 몬스터로 퓨진과 스탈라그라고 하는 두 명의 언데드와 함께 등장했습니다. 그는 여자와 아이의 육신으로 만들어졌으며 가엾은 영혼들이 하나로 융합되어, 더러운 육체의 감옥에 영원히 갇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낙스라마스에서 들을 수 있는 "안돼!"하는 여자의 비명소리는 타디우스의 것이었습니다

타디우스와의 전투는 처음 공개되었을 당시 정말 개성있고 재미있는 전투라고 평가될 정도였습니다. 일정 주기마다 극성을 변환하여 다른 극성의 인원과 함께 있으면 2,000씩의 자연 피해를 입히기에 자신의 디버프를 확인하고 빠르게 이동하는 것이 중요했죠. 흔히 X맨을 찾는 데에 타디우스만한 네임드가 없다고 일컬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미 아웃랜드의 5인 던전인 메카나르 영웅 난이도에서 기계군주 캐퍼시투스가 보여주는 능력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플레이어는 이 극성변환에 대해 익숙해졌을거라 생각합니다. 타디우스가 그대로의 능력을 사용할지는 직접 만나보아야 알 수 있겠지만, 40인에 비해 적어지고 5인에 비해 늘어난 인원으로 극성 변환을 체험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역병 전당 - Plague Wing

역병 전당은 많은 스컬지의 역병 연구자들이 로데론에 뿌렸던 것 보다 더욱 강력한 역병을 만들어내기 위해 연구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역병 전당 지도

 

   역병술사 노스 - Noth the Plaguebringer

역병술사 노스는 살아 있는 자의 영혼을 뽑아내어 언데드라는 감옥에 가두는 방법을 창조한 장본인입니다.

▲죽음의 기사 초반지역에선 퀘스트를 부여해주기도 합니다

그는 한 때 달라란의 명성있고 고귀한 연금술사였지만 리치왕과 켈투자드의 부름을 들은 이후 타락했습니다. 그가 빛을 등지고 스컬지에 합류한 이유는 진정한 힘이 그곳에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세 번째 전쟁이 진행되는 동안 노스는 수많은 순수한 생명들이 스컬지의 발 아래 쓰러져가는 것을 보고 괴로워하며 자신을 증오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알아챈 켈투자드는 그의 심장을 강력한 냉기 마법으로 얼려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해버립니다. 역병술사 노스는 이제 인간이기 보다는 언데드로서 보다 강력한 강령술사가 되어 치명적인 주문과 저주를 연구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그가 드랍했던 아이템, 노스의 얼어붙은 심장에는 이런 사연이 있었습니다

노스와의 전투는 빈번하게 사용되는 저주를 빠르게 해제하는 것과 점멸 이후 초기화된 위협 수준때문에 사망하는 딜러를 최소화하는 데에 있었습니다. 특히 역병술사의 저주가 해제되지 않으면 주위 공격대원이 지속적으로 피해를 입게 되어 금새 공격대가 전멸상태에 이르기 때문에 드루이드와 마법사의 역할이 중요했죠. 불타는 성전에서 아키몬드나 칼렉고스까지 경험한 마법사라면 누구보다 빠르게 해제하는 모습을 보일지도 모르겠네요.

 

   부정의 헤이건 - Heigan the Unclean

부정의 헤이건은 아름다운 아제로스를 역병지대로 바꾸어 버린 역병 가마솥을 배후에서 조종한 인물로 낙스라마스 곳곳에 함정을 설치하여 자신이 원하는 대로 얼마든지 작동시킬 수 있는 인물입니다.

▲무도회장 주인으로 더 잘 알려진 헤이건

헤이건과의 전투는 낙스라마스에서 가장 재미있기로 소문나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닥에서 올라오는 부패한 액체들 때문에 공대원 전체가 열심히 움직여야 했기 때문인데요, 이 때 헤이건이 취하고 있는 모습이 춤 추는 모습같다고 하여 "댄스타임"이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헤이건과 춤을 추려면 이 정도 스텝은 기본입니다(출처: 와우위키)

댄스 타임의 경우에는 인원이 감소해도 크게 관계없지만, 문제는 세 명을 별도의 한 지점으로 이동시켜 그곳을 탈출하도록 만든다는 것이죠. 이동하는 인원을 감소시켰을 때에도 문제점은 존재하는데, 그곳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곳곳에 설치된 함정을 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재구성될지 가장 기대되는 네임드라고 할 수 있겠네요.

 

   로데브 - Loatheb

역병 전당의 마지막 네임드인 로데브는 역병지대의 살아 있는 역병과 아제로스의 수렁 괴물을 결합시킨 끔찍스러운 괴물입니다. 그에게는 치유 자체를 좌지우지하는 힘이 있는데 그의 이름 스펠링인 Loatheb는 힐봇(Healbot)의 철자 순서를 바꾼 아나그램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개발진들의 조크라고나 할까요.

▲재미있는 유래의 이름을 지닌 로데브

그와의 전투에서 핵심적인 부분은 모든 계열의 치유 주문이 1분의 재사용 대기시간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탱커를 제외한 공대원들의 자생 능력을 테스트하는 네임드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죠. 근접한 인원에게 독성 오라를 중첩시켜 극심한 피해를 입히며 피할 수 없는 파멸을 2분마다 공격대 전체에게 사용해서 10초 이후에 2,550의 암흑 피해를 입히기 때문에 공대원은 각자의 생존을 위한 수단을 하나씩은 준비해야 했습니다.

생존에 신경쓰며 일정 시간마다 생성되는 버섯 포자로 극딜을 뽑아내야 하는 로데브와의 전투는 파멸 때문에 암흑 보호 물약을 거의 필수로 요구하게 될 것입니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리치 왕의 분노에서는 전투 중에 단 한 개의 물약만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는 물약을 사용하는 것이 로데브와의 전투에서 열쇠가 되겠죠.

 

    죽음의 기사단 전당 - Deathknight Wing

죽음의 기사단 전당에서는 훌륭한 얼라이언스와 호드 전사들이 타락하고 변질되어 스컬지의 전사로 다시 태어나 밤낮으로 기술을 연마하는 소리가 울려 퍼지는 곳입니다.

▲죽음의 기사단 전당 지도

 

   훈련교관 라주비어스 - Instructor Razuvious

훈련교관 라주비어스는 이름 그대로 리치 왕을 위해 싸울 모든 죽음의 기사들을 훈련시키는 인물입니다. 그의 기술이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직접 가르친 수제자 정도만이 겨우 라주이버스에게 맞서 싸울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훈련방식은 주로 대화로 이루어지는 것일지도

라주비어스의 공격력은 매우 강력해서 어느 정도 파밍이 완료된 탱커라 해도 견디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때문에 그가 가르치고 있던 수습생을 정신 지배하여 라주비어스를 탱킹해야만 했죠. 또한 주기적으로 분열의 외침을 사용하여 현재 보유하고 있는 마나를 모두 소진시키는 것과 동시에 그만큼의 피해를 입혀서 마나 직업군은 이를 피해야만 했습니다. 탱커의 위협 수준을 넘어서는 바람에 라주비어스의 위치가 변경되면 공격대 전체가 분열의 외침 범위에 노출될 수도 있어서 매우 위험했죠. 리치 왕의 분노에서는 공대 인원이 적어지는 만큼 수습생의 운영과 분열의 외침 회피로 공략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혼의 착취자 고딕 - Gothik the Harvester

영혼의 착취자 고딕 역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강령술과 주술의 전문가입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언데드 군단을 불러낼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그는 전투 내내 자신의 피조물을 끊임없이 불러냅니다.

▲고딕은 직접 싸우기보단 잔몹을 잔뜩 내보내는 현명한 전술을 사용합니다

고딕과 전투를 벌이는 방은 중간에 문이 존재해서 두 지역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한쪽은 생존 구역, 다른 한쪽은 죽음 구역이 되는데, 생존 구역에서 몬스터를 처치하면 죽음 구역에서 한두 마리의 몬스터가 생성되죠. 인원이 적어지면 이러한 공략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10인 구성에서 파티를 두 개로 나눈다는 것은 큰 어려움을 동반할 것이라 어떤 방식으로 재구성될지 궁금하군요.

 

   4인의 기사단 - The Four Horsemen

죽음의 기사단 지구가 끝나는 지점에서 만나게 되는 4인의 기사단. 상당한 난이도로 인해 짜임새 있는 공략법을 요구하는 네임드였습니다. 이들은 켈투자드의 최정예 경비병이기도 하며 영주 코스아즈와 여군주 블라미우스, 젤리에크 경 그리고 대영주 모그레인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최정예 죽음의 기사들로 구성되어 있는 4인의 기사단
왼쪽부터 코스아즈, 블라미우스, 모그레인, 젤리에크

이들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모그레인일 것입니다. 파멸의 인도자로 잘 알려진 그는 한 때 붉은 십자군의 위대한 기사였으나 아들인 르노 모그레인이 움켜진 파멸의 인도자로 살해당한 이후 타락하여 켈투자드가 이끄는 스컬지 군단이 되어 복종했습니다. 하지만 사령관 엘리고르 돈브링어의 말에 따르면 아제로스에서 일어난 사건(플레이어들에 의해 쓰러지고 그의 애검 "파멸의 인도자"를 떠나보내는)이후 종적을 감추어 그 자리에는 새로운 인물이 대신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켈투자드가 그 자리에 누구를 임명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리치 왕의 분노 위키(wotlkwiki.info)에서는 남작 리븐데어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고 표시하고 있습니다.

▲업적 창에도 4기사단에 대한 정확한 언급이 없습니다

과연 새로운 4기사단의 한 명은 누가 임명되었을까요?

 

    서리고룡의 둥지 - Frostwyrm Wing

서리고룡의 둥지는 낙스라마스에 존재하는 네 개의 지구를 끝까지 공략한 뒤에 갈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 이곳에는 아서스에 의해 서리고룡으로 태어난 사피론과 낙스라마스의 주인인 강력한 리치 켈투자드가 존재합니다.

▲서리고룡의 둥지 지도

 

   사피론 - Sapphiron

본래 사피론은 말리고스의 명에 따라 노스렌드에서 마법 깃든 유물들을 수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얼어붙은 땅을 진군하던 아서스에 의해 쓰러지고 서리고룡으로 다시 태어나 그를 섬기게 되었죠.


사피론: 네놈이 감히 나의 레어에 들어와? 나는 사피론이다. 위대하신 마법의 위상 말리고스님의 충직한 하수인이지! 네놈은 누구냐!

아서스: 미안하지만 푸르딩딩한 용가리따위와 이야기를 나눌 시간은 없군. 우린 네놈을 처치하고 수 세기에 걸쳐 지켜오던 아티팩트를 훔치러 왔다.

사피론: 정직하군. 상쾌할 정도야. 사피론에게 대항하여 살아남은 자는 없다!

(사피론이 아서스에게 떡실신 당했습니다)

아서스: 이정도 일을 처리할 힘은 남아있다.

(사피론은 아서스에 의해 프로스트 웜 - 서리고룡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워크래프트 3에서 등장했던 사피론의 모습과 `간략한` 대화

상당한 냉기 저항을 요구로했던 사피론의 공략은 지속적으로 들어오는 냉기 피해와 주기적으로 플레이어를 얼음 덩어리로 만든 이후 사용하는 냉기 숨결을 피하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물론 하늘에서 지속적으로 쏟아지는 눈보라를 피하는 것도 중요했죠. 인원이 적어지고 낙스라마스의 난이도가 레이드 입문던전 같은 역할을 한다는 점을 생각했을 때 냉기 저항력 요구치가 상당히 낮아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업적에서 사피론을 위한 업적이 따로 존재하는 만큼 만만찮은 난이도를 보여주지 않을까요?

▲낙스라마스의 사피론

 

   켈투자드 - Kel`Thuzad

끝으로 무시무시한 리치, 켈투자드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그는 살아있을 당시에도 강력한 강령술사로 이름을 떨쳤지만, 죽어서 다시 태어난 이후로는 강령술에서 그를 따라올 자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켈투자드는 리치 왕의 가장 충실한 신하이기도 합니다.

▲켈투자드

본래 안토니다스의 친구이자 키린 토의 일원이었던 켈투자드는 힘에 대한 호기심을 느끼게 되고 이후 리치 왕의 명령에 인도되어 노스렌드의 차디찬 땅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그곳에서 아눕아락을 만나고 온갖 시련을 겪은 이후 리치 왕을 직접 대면한 그는 리치 왕에게 충성을 맹세합니다. 리치 왕은 자신이 보유한 모든 지식을 켈투자드에게 전수하고 그는 거의 전지전능한 능력을 습득하게 되죠.

최대의 곡창지대 중 하나였던 안돌할에서 역병을 퍼뜨려나간 켈투자드는 당시에는 정의감에 불타는 왕자였던 아서스를 만나게 되고 분노한 아서스에 의해 살해당합니다. 하지만 이는 리치 왕의 거대한 계획 중 일부분에 불과했으며 켈투자드는 유령인 채로 아서스의 타락을 지켜보았습니다. 이윽고 아서스는 광기에 사로잡히게 되고 켈투자드의 유해을 손에 넣어 자신의 아버지 테레나스의 유골함에 넣어 쿠엘탈라스에 있는 성물함으로 가져갑니다. 태양샘의 힘으로 부활한 켈투자드는 온 아제로스에 타락과 파멸을 불러오는, 리치 왕의 가장 충직하고도 강력한 수하로 부활했던 것이죠.

 

이후 켈투자드는 리치 왕의 명에 따라 아제로스 전역을 다시금 역병에 물들게 하려는 목적으로 죽음의 요새, 낙스라마스를 동부 역병지대로 이동시켜 직접 습격을 감행합니다. 하지만 은빛 여명회와 플레이어들에 의해 패퇴한 켈투자드는 리치가 부활할 때 필요로하는 성물함을 빼앗겨서 큰 위기를 맞이합니다.

그러나 빛이 밝을수록 그림자는 어두운 법이죠. 어렵게 찾아온 성물함은 가짜 결사단 요원의 손에 들어갑니다.

▲성물함을 받아든 신부 몬토이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이것이 켈투자드에게 부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서 그는 더욱 강력한 존재로 태어나 노스렌드에서 그 세력을 다시금 떨치게 된 것이었습니다.

▲북풍의 땅, 나삼의 벌판에서 스컬지를 지휘하는 켈투자드

 

▲사령관 엘리고르 돈브링어가 설명하는 켈투자드

과거 켈투자드의 공략은 총 세 단계로 이루어졌습니다. 첫 단계에선 쉴 틈 없이 쏟아져 나오는 살덩이 골렘과 밴시 등의 스컬지를 상대해야하며 두 번째 단계에선 켈투자드와의 본격적인 싸움을, 마지막 단계에선 몰려드는 얼음왕관의 수호자들을 상대하는 혼전이 이어집니다. 인원이 축소될 때에는 무엇보다도 정신지배되는 인원의 수가 공략의 난이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확장팩의 새로운 아이템으로 무장한 플레이어들이 정신지배되어 공대원을 무참히 공격할 것을 생각하니 끔찍하네요.

 

    마치며

처음 공개됐을 당시 무식한 난이도와 경악스러울 정도의 성능을 보이는 전리품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던 40인 공격대 낙스라마스. 리치 왕의 분노가 시작되고 나면 기존의 낙스라마스는 사라지고 노스렌드의 낙스라마스만이 존재하게 될 것입니다. 많은 와우저들의 도전 대상이 되었고 최고의 던전이라 칭송받던 그곳이 변하기 전에 한 번쯤은 체험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이 모습을 볼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노스렌드의 낙스라마스가 아무리 친숙한 난이도로 등장한다 하더라도 오리지널 때 느꼈던 압도적인 분위기는 그대로 간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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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2004년 11월 23일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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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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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소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의 4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플레이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두 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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