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게임메카 김지희
이번 확장팩의 최종
보스로 예상되는 `리치 왕 아서스`의 궁금증을 풀어 보고자 `한글 공식 홈페이지`와
북미 `와우 위키` 정보를 바탕으로
탄생 배경과 그에 얽힌 스토리를 새롭게 구성해 보았습니다. 확장팩에 대한 기대치와
맞물려 여러분들에게
흥미로운 이야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 첫 번째 영원의 샘의 폭발로 아제로스의 대륙은 칼림도어와 동부왕국으로 나뉘어진다
▲ 일리단에 의해 보존된 새로운 영원의 샘 위에 용의 위상들은 세계수 놀드랏실을 심어 보호하려 했다
킬제덴이 끝없는 어둠 너머를 평화로이 떠다니는 푸른 드레노어 세계를 발견한 것은 바로 이때였다. 주술 문화를 가진 부족 중심의 오크와 평화로운 드레노어족이 사는 이 세계는 아름답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규모가 거대했다. 고귀한 오크족은 넓은 초원을 누비며 사냥을 즐겼고 호기심이 강한 드레노어족은 세계의 높은 절벽과 봉우리 안에 천연 도시를 세웠다. 킬제덴은 드레노어에 사는 종족들을 잘 키우면 불타는 군단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두 종족 중 오크 전사들이 불타는 군단의 타락에 더 쉽게 영향을 받는 다는 것을 안 킬제덴은 오래 전 살게라스가 아즈샤라 여왕을 지배했던 것처럼 오크의 주술사 장로인 넬쥴에게 막강한 힘을 주겠다는 조건을 들어 자신과 계약하도록 이끌어낸다. 킬제덴은 이 교활한 주술사를 앞세워 오크 부족 전체에 전투에 대한 욕망과 만행을 퍼뜨렸다. 머지 않아 이 영적인 종족은 피에 굶주린 종족으로 변하고 말았다. 킬제덴은 넬쥴에게 마지막 단계로 그의 종족이 전적으로 죽음과 전쟁만을 추구할 것을 맹세하라고 부추겼다. 하지만 자신의 종족이 영원히 증오의 노예로 전락할 것을 느낀 넬쥴은 킬제덴의 명령에 불복종하게 되었다. 넬쥴은 오크족이 불타는 군단의 하수인 부대로 남길 바라지 않았기에 킬제덴과의 계약을 깼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킬제덴은 넬쥴의 야심 많은 견습생 굴단을 회유했다. 어리석은 굴단은 킬제덴의 계략에 넘어가 그를 통하여 “악마의 마법”을 전수받게 되었다. 그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흑마법사가 되었고 “어둠의 의회”를 창설하여 오크의 주술 신앙을 부정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결국 킬제덴의 사주를 받은 굴단의 계략으로 악마 군주 만노로스의 피를 마신 오크들은 불타는 군단에 의해 타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만노로스의 피로 타락한 오크들은 광기에 사로잡혔다
결국 불타는 군단의 2차 침공이 오크들의 내부 분열에 의해 얼라이언스의 승리로 굳혀지고 있을 무렵, 드레노어에 남아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넬쥴은 그들의 행성인 드레노어를 버리고 새로운 세계로 이주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아제로스에서 드레노어로 무사히 귀환한 오크들이 다시 새 삶을 꾸려가기엔 이 행성은 너무 척박했다. 그는 남아있던 오크 부족을 어둠의 깃발 아래 모았다. 넬쥴은 어둠달 부족의 도움으로 드레노어에서 몇 개의 문을 열어 손상되지 않은 새로운 세계로 오크들을 이끌려 했다. 다만 새로운 문에 힘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아제로스에서 몇 가지 마법 유물을 가져와야 했다. 그 유물들을 손에 넣기 위해 넬쥴은 어둠의 문을 다시 열어 탐욕스러운 수하들을 내보냈다. 그롬 헬스크림과 피투성이굴 부족의 킬로그 데드아이와 같은 노련한 족장들을 앞세운 새로운 호드는 변방을 통해 얼라이언스 방어군을 기습하면서 사납게 돌진해 갔다. 넬쥴의 뛰어난 지휘 아래 오크들은 재빨리 필요한 물건을 모아 드레노어로 무사히 되돌아갔다. 로데론의 테레나스 국왕은 투랄리온 장군과 카드가 대마법사에게 원정대를 이끌고 어둠의 문을 지나 오크의 위협을 완전히 제거할 것을 명령했다. 투랄리온과 카드가의 군대는 드레노어로 진격해 가다 폐허가 된 지옥불 반도에서 넬쥴의 부족과 충돌해 전투를 벌였다. 하이 엘프 알레리아 윈드러너와 드워프 쿠르트란 와일드해머, 노병 다나스 트롤베인의 도움까지 받았지만 결국 카드가는 넬쥴이 다른 세계로 연결되는 문을 여는 것을 막아내지 못했다.
▲ 넬쥴은 황폐해진 드레노어를 떠나기 위해 또 다른 어둠의 문을 열었다
그롬 헬스크림과 킬로그 데드아이는 넬쥴의 무모한 계획이 오크족 모두를 말살시키게 될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나머지 오크들을 모아 비교적 안전한 아제로스로 피했다. 그리고 그것은 옳은 선택이었다.
넬쥴과 그의 추종자들은 끝없는 암흑 너머 전역에 흩어져 있는 모든 세계들을 연결하는 천상계인 뒤틀린 황천으로 들어서게 되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킬제덴과 그의 악마 부하들이었다. 건방지게 반항했던 넬쥴에게 복수할 것을 맹세했던 킬제덴은 그 늙은 주술사의 몸을 천천히 갈기갈기 찢어놓았다. 그러면서 넬쥴의 영혼은 죽이지 않고 살려 두어 자신의 몸이 갈갈이 찢기는 고통을 느끼도록 했다.
불타는 군단이 의도했던 오크족의 세계 정복에 실패하자 킬제덴은 새로운 군대를 만들어 아제로스 왕국 전체에 혼돈의 씨앗을 뿌려야 했다. 이 새로운 군대는 호드처럼 사소한 경쟁이나 내분에 빠져들어선 안 되고 주어진 임무에만 전념해 이를 무자비하게 이행해야 했다. 킬제덴으로서는 이번에야말로 실패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넬쥴의 무력한 영혼을 사로 잡고 있던 킬제덴은 그에게 불타는 군단을 섬길 것인가 아니면 영원한 고통에 시달릴 것인가에 대한 마지막 선택권을 주었다. 무모하게도, 넬쥴은 다시 한번 이 악마의 서약에 동의했다. 넬쥴의 영혼은 뒤틀린 황천의 깊숙한 곳에서 가져온, 특별히 만들어진 다이아몬드처럼 단단한 얼음 덩어리 속에 안치되었고 넬쥴은 이 얼음 속에 갇힌 채 자신의 의식이 만 배나 확장되는 것을 느꼈다. 악마의 혼돈 마력으로 뒤틀린 넬쥴은 헤아릴 수 없는 힘을 가진 유령과 같은 존재로 변했다. 바로 그 순간, 넬쥴이라는 이름의 오크는 영원히 사라지고 리치 왕이 탄생한 것이다. 넬쥴에게 충성을 바치던 죽음의 기사와 어둠달 부족의 부하들도 악마의 혼돈 에너지에 의해 변형되었다. 사악한 마술사들은 갈가리 찢어져 해골 리치로 다시 태어났고 악마들은 넬쥴의 부하들이 죽은 뒤에라도 넬쥴에게 절대 복종하도록 조치하였다. 때가 됐을 때, 킬제덴은 리치 왕이 어떤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창조되었는지를 설명해주었다. 넬쥴의 임무는 아제로스 전역에 죽음과 공포의 역병을 퍼뜨려 인간 문명을 영원히 말살시키는 것이었다. 이 끔찍한 역병으로 죽은 이들은 언데드로 환생하게 되었고 그들의 영혼은 넬쥴의 철통 같은 의지에 영원히 묶이게 될 것이었다. 킬제덴은 이 세상에서 인간들을 말끔히 없애 버리는 이 사악한 임무를 완수하면 지금의 저주에서 해방시키고 건강한 육체를 새로 주겠다고 넬쥴에게 약속했다. 비록 넬쥴은 이에 유쾌하게 응하고 서둘러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고 싶어했지만 킬제덴은 여전히 자신의 앞잡이로서 넬쥴의 충성을 의심하고 있었다. 육체 없이 수정 속에 담겨 있는 리치 왕은 잠시 동안은 착실히 임무를 수행하게 되겠지만 킬제덴은 그를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를 위해 그는 자신의 정예 악마 경비병인 흡혈 종족 공포의 군주들을 소환해 넬쥴이 사악한 임무를 제대로 완수하는지 잘 감시하도록 했다. 공포의 군주들 중에서 가장 강하고 교활한 티콘드리우스는 역병의 가혹함과 리치 왕에게 내재된 대량 학살의 난폭한 잠재력에 매혹되어 이 감시 임무를 맡았다. 킬제덴은 넬쥴이 든 얼음 수정을 아제로스의 세계로 내던졌다. 단단한 수정은 밤하늘을 가르며 날아가 북극의 황량한 대륙, 노스렌드에 떨어져 얼음왕관 빙하 속 깊숙이 묻혔다. 떨어질 때의 심한 충격으로 모양이 일그러지고 손상된 이 얼어붙은 수정은 왕좌의 모양을 띠게 되었고 곧 그 속에서 복수심에 불타는 넬쥴의 영혼이 움직이고 있었다.
▲ 얼음왕관 빙하의 이름은 킬제덴이 리치왕을 이 세계로 내던진 데에서 유래된 수치스러운 이름이다
넬쥴은 얼음 왕좌의 깊숙한 곳에서 나온 불사의 역병을 이 북극 황무지에 퍼뜨렸다. 그는 자신의 뜻대로 역병을 조절해 이를 인간 마을에 곧장 퍼뜨렸고 사흘 안에 그 마을에 살던 모든 사람이 죽어 곧 좀비로 환생하기 시작했다. 넬쥴은 이들 각각의 영혼과 생각을 마치 자신의 것처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의 의식 속에서 격동하는 영혼의 불협화음은 마치 넬쥴에게 꼭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기라도 하듯이 그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 주었고 넬쥴은 좀비들의 행동을 조종하며 마음대로 부리는 것이 어린애 장난처럼 쉬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후 몇 달 동안 넬쥴은 계속해서 불사의 역병을 시험하며 노스렌드에 거주하는 모든 인간들을 정복했고, 거대한 요새를 얼음왕관 빙하 위에 세워 죽은 자들의 군단을 배치시켰다. 하지만 리치 왕이 이땅에 대한 영향력을 키워 가는 동안에도 그의 힘에 맞서는 어둠의 제국이 있었다. 극악한 인간 거미 종족이 건설한 고대 지하 왕국, 아즈졸네룹이 정예 경비병을 보내 얼음왕관을 공격하고 권세를 거머쥐려는 리치 왕의 미친 시도를 끝장내려 한 것이었다. 넬쥴은 이 사악한 네룹인들이 역병뿐만 아니라 자신의 정신적 지배에도 면역성이 있는 것을 알고는 좌절했다.
▲
노스렌드에 잠든 고대신을 섬기는 지하 네룹왕국은 리치 왕에게
커다란 위협이 되었다
네룹인들은 역병에 대해 면역성이 있었지만 점점 커가는 강령술의 힘을 빌려 넬쥴은 이 거미 전사들의 시체를 환생시키고 자신의 뜻에 굴복시킬 수 있었다. 그들의 끈기와 대담함에 대한 증언으로, 넬쥴은 네룹인들의 특이한 건축 스타일을 도입해 자신의 요새와 건물에 사용했다.
▲ 리치 왕이 켈투자드에게 선사한 낙스라마스 역시 네룹인들의 건축 양식을 따라 지어졌다
▲ 저주받은 운명을 지닌 아서스 리치 왕의 정신적 부름을 들은 자들 중에는 세계 각처의 강한 힘을 가진 개인들이 몇몇 있었다. 그 중 가장 두드러진 자는 달라란의 지도 의회 키린 토의 상급 의원 중 하나인 대마법사 켈투자드였다. 켈투자드는 금지된 강령술에 대한 연구를 고집하다 오랫동안 이단자로 간주되어 왔었다. 때마침 노스렌드에서의 강력한 소환을 들은 그는 키린 토를 탈퇴하고 이 목소리를 따라가기로 마음먹었다.
▲ 켈투자드는 그의 눈으로 직접 노스렌드를 장악한 리치 왕의 위력을 목격했다
※낙스라마스! 지옥으로의 여정-켈투자드의 이야기 바로가기(클릭!) 리치 왕은 새로운 신하를 보고 크게 기뻐했다. 그는 켈투자드에게 충성과 복종에 대한 보상으로 불로불사와 막대한 힘을 약속했고 암흑의 지식과 힘을 몹시 얻고 싶어한 켈투자드는 인간의 세계로 나가 리치 왕을 섬기는 새로운 교단을 설립하는 자신의 첫 임무를 받아들였다. 이 대마법사가 임무를 완수하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넬쥴은 켈투자드의 인간성을 그대로 두었다. 나이가 들었어도 아직 강한 카리스마를 갖고 있던 켈투자드는 환각 능력과 설득력을 이용해 로데론에서 시민 자격을 박탈 당하고 학대 받는 무리들에게 신뢰감을 심어 주라는 지시를 받았다. 변장을 하고 로데론에 되돌아온 켈투자드는 이후 3년 동안 자신의 재산과 지성을 이용해 비밀리에 비슷한 생각을 가진 남녀를 불러모았고 저주받은 자들의 교단(컬트 오브 뎀드)이라고 불리는 이 단체는 수행사제들에게 넬쥴에 대한 봉사와 복종에 대한 보상으로 사회적 평등과 영생을 약속했다. 놀랍게도 켈투자드는 성스러운 빛에 대한 시민들의 믿음을 넬쥴의 어두운 그림자에 대한 믿음으로 바꾸어 놓는 목표를 아주 쉽게 달성했다. 켈투자드가 성공적으로 리치 왕을 따르는 교단의 세력을 확장하자 리치 왕은 그의 역병의 힘을 역병 가마솥이라는 이동 가능한 용기 여러 개에 담은 후, 넬쥴은 켈투자드에게 이 가마솥들을 로데론으로 수송하라고 명령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이교도 집단이 장악한 여러 마을 안에 가마솥들을 숨겨 놓을 계획이었다. 그러면 충성스러운 이교도들의 보호를 받은 가마솥은 전염병 생성기로 작동하게 되고 아무 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로데론 북부의 농장과 도시들에 역병을 퍼뜨리게 되는 것이었다. 리치 왕의 계획은 완벽하게 성공하여 로데론 북부 마을들 중 다수가 거의 즉시 오염되었다. 노스렌드에서와 마찬가지로, 역병에 걸린 주민들은 죽음을 맞았고 그 후 리치 왕의 자발적인 노예로 되살아났다. 그들은 언데드로 불사의 몸이 될 수 있으리라는 희망에 기뻐 날뛰었다. 역병이 번지면서 북부 지역에 점점 더 많은 수의 흉포한 좀비들이 나타났다. 켈투자드는 점점 더 수가 불어나는 리치 왕의 군대를 지켜보며 `스컬지`라 이름 붙였다. 이는 곧 로데론 성문으로 진격해 이 세계에서 인류를 완전히 제거해 버릴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여러 달 동안 준비를 해오던 켈투자드와 그의 저주받은 자들의 교단은 마침내 로데론에 언데드 역병을 퍼뜨리며 첫 공격을 감행했다. 우서와 그의 성기사 동료들은 감염된 지역을 조사해 이 역병을 멈출 방법을 찾으려 했다. 그러나 그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역병은 점점 더 퍼지면서 얼라이언스를 분열시킬 지경에 이르고 있었다.
지나친 순수함은 언데드의 대열이 로데론 전역을 휩쓸고 다니자 테레나스의 외아들 아서스 왕자가 스컬지에 맞서 싸우기 위해 나섰다. 아서스는 켈투자드를 쓰러뜨리는 데 성공했지만 영토를 지키던 병사들이 하나씩 쓰러질 때마다 언데드 대열은 늘어만 갔다. 거의 천하무적으로 보이는 적을 만나 지치고 좌절한 아서스는 적을 제압하기 위해 갈수록 극단적인 조치를 취했다. 이에 아서스의 동지들은 그가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잃어 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 리치 왕의 계략으로 오염된 스트라솔름은 아서스에 의해 철저히 파괴되었다
▲
공포의 군주 말가니스는 아서스를 노스렌드로 이끌어내는데 성공한다
아서스는 이 전설의 검이 자신의 손에 들어온다면 역병에 걸려 고통 받고 죽어간 자신의 백성들의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히려, 아서스 왕자는 결국 리치 왕의 엄청난 힘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아서스는 그의 백성을 구하는 길이라 생각하고 저주 받은 룬문자 검, 서리한을 집어 들었다. 이 검은 아서스에게 헤아릴 수 없는 강력한 힘을 부여했지만 대신 그의 혼을 빼앗아 리치 왕의 최정예 죽음의 기사로 만들어 버렸다.
▲ 서리한을 집어든 뒤 리치 왕에게 지배당한 아서스는 자신을 저지하려던 무라딘을 제거한다
아서스와 그의 스컬지 군대는 쿠엘탈라스를 침공해 엘프족의 무너져 가는 방어 전선에 공격을 가했다. 실버문의 순찰대 사령관 실바나스 윈드러너의 용맹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아서스는 결국 하이 엘프 군대를 전멸시키고 태양샘까지 도달했다. 아서스는 자신의 권위를 나타내기 위해 잔인하게도 실바나스의 쓰러진 육체를 밴시로 소생시켜 언데드로 영원히 쿠엘탈라스의 새로운 정복자를 섬기도록 만들었다. 마침내 아서스는 켈투자드의 시체를 태양샘의 거룩한 물 속에 담갔다. 이로 인해 강력한 힘을 지닌 영원의 물은 오염되었지만 켈투자드는 마술사 리치로 환생했다. 훨씬 더 강력한 존재로 환생한 켈투자드는 리치 왕 계획의 다음 단계를 설명했다. 아서스와 죽은 자들의 군대가 남쪽을 향할 무렵에는 쿠엘탈라스에 엘프가 단 한 명도 남아 있지 않았다. 9천 년 넘게 유지되어 오던 하이 엘프족의 영광스러운 고향이 마침내 함락된 것이었다. 켈투자드가 다시 살아나자 아서스는 스컬지를 이끌고 달라란을 향해 남쪽으로 이동했다. 그곳에서 켈투자드는 강력한 메디브의 마법서를 탈취해 그 책을 이용해 아키몬드를 이 세계로 다시 소환했다. 이 시점부터 아키몬드는 불타는 군단의 마지막 침공을 직접 개시하게 된다. 키린 토의 마법사들마저도 메디브의 마법서를 지키지 못했고 곧 켈투자드는 마법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준비를 갖추었다. 1만 년만에 다시 아제로스 땅에 등장한 강력한 악마 아키몬드와 그의 수하들은 달라란을 멸망시키고 언데드 스컬지를 따라 칼림도어로 향했다. 영원의 샘을 보호하고 있는 세계수, 놀드랏실을 파괴하러 가는 것이었다.
▲ 살게라스의 가장 강력한 심복이자 불타는 군단의 대군주 아키몬드
하이잘 산 전투의 패배를 지켜보면서, 킬제덴은 리치 왕의 힘이 자신이 제어하기 힘들 정도로 강력해지고 있음을 느꼈다. 현재의 그에겐 패배에 대한 복수보다는 리치 왕에 대한 걱정이 더 컸다. 그리하여 리치 왕을 견제할 새로운 인물을 찾던 중, 강력한 힘을 갈망하는 일리단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 굴단의 해골을 손에 넣고 더욱 강력해진 일리단
일리단은 이에 동의하고 즉시 리치 왕의 영혼이 갇혀 있는 얼음 수정 통인 얼음 왕좌를 파괴하러 나섰다. 일리단은 얼음 왕좌를 파괴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유물이 필요하게 될 것을 알았다. 그리고 굴단의 기억에서 얻은 정보를 토대로 살게라스의 무덤을 찾아 살게라스의 눈을 입수하기에 이른다.
▲ 리치 왕의 영혼이 갇혀 있는 얼음 왕좌의 위치
얼음 왕좌를 파괴하지 못한 데 대해 킬제덴이 노하게 될 것을 안 일리단은 오크의 옛 고향 드레노어의 마지막 남은 부분인 아웃랜드이라는 황야의 차원으로 도망쳤다. 그곳에서 킬제덴의 분노를 피하며 자신이 취할 다음 행동을 생각해 볼 계획이었다. 아웃랜드에 자리잡은 일리단은 여군주 바쉬와 블러드 엘프 왕자 캘타스를 자신의 수하로 삼아 다시 한번 리치 왕과 그의 얼음왕관 요새를 치기 위해 군대를 모았다. 리치 왕, 넬쥴은 자신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얼음 왕좌 안에 갇힌 그는 킬제덴이 첩자를 보내 자신을 파멸시킬 것이라 생각했다. 얼음 왕좌는 일리단의 마법 주문의 영향을 받아 손상되었고 이에 따라 리치 왕은 날마다 그 힘을 잃어 가고 있었다. 스스로 자신을 구하기를 간절히 원하던 그는 가장 아끼는 필멸의 신하, 죽음의 기사 아서스 왕자를 곁에 불러들였다. 리치 왕이 쇠약해짐에 따라 그 자신의 힘도 약해진 아서스는 로데론에서 내란을 수습하고 있었다. 언데드 군대 중 절반이 밴시 실바나스 윈드러너의 지휘 아래 언데드 제국을 장악하기 위한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었다. 리치 왕의 부름을 받은 아서스는 오염지대 전역에서 전쟁의 물결이 거세어져 가는 와중에 스컬지를 자신의 부관, 켈투자드의 손에 맡기고 떠나야만 했다. 결국, 실바나스와 포세이큰이라 불리는 그녀의 언데드 반란군은 폐허가 되어 버린 로데론의 수도를 점령했다. 허물어진 이 도시 밑에 자신들의 보루를 건설한 포세이큰은 스컬지를 물리치고 이 땅에서 켈투자드와 그의 졸개들을 몰아낼 것을 맹세했다. 쇠약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주인을 구하겠다는 의지로 노스렌드에 도착한 아서스가 만나게 된 것은 그를 기다리고 있던 일리단의 나가와 블러드 엘프들뿐이었다. 아서스와 그의 네룹인 동지들은 얼음왕관 빙하로 가서 얼음 왕좌를 수호하기 위해 일리단의 군대와 경주를 벌이게 되었다.
현재 소문에 의하면, 새로운 불멸의 리치 왕 아서스는 노스렌드에 거처하며 얼음왕관 요새를 재건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후 역사는 World of Warcraft로 유저들의 손을 통해 이어져 오늘에 이르렀다.
▲ 이제 이 거만한 자세의 리치 왕 아서스를 실제로 만날 수 있게 되는 것일까? |
- 플랫폼
- 온라인
- 장르
- MMORPG
- 제작사
- 블리자드
- 게임소개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의 4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플레이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두 진... 자세히
- [순정남] '대책 없는 쓰레기'지만, 평가는 좋은 악당 TOP 5
- 몬길 PD와 사업부장, 프란시스와 린 코스프레 약속
- 아이온2 출시와 함께 엔씨소프트 주가 15% 급락
- 지스타 불참사 관계자들이 밝힌 '지스타 패싱' 이유
- 타르코프 스팀판 환불하니, 기존 계정까지 차단 당했다?
- 엔씨 신더시티, 멋진 겉모습 뒤 부실한 슈팅게임 기본기
- 라운드8 이상균 디렉터의 소울라이크 신작, 윤곽 드러났다
- "약속 위반" 엔씨, 아이온2 P2W 상품 논란 일자 철회
- 게임 과금에 '배송 실패'가 웬 말? 아이온2의 미숙한 오픈
- [포토] 지스타 코스프레, 올해 대세는 체인소맨&레제
|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