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과거와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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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블리자드 코리아 공식홈페이지
편집: 와우 게임메카 악령좀비


1.갈등과 승리의 역사

듀로타를 세운 지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비록 막강한 호드와 숭고한 얼라이언스 사이의 휴전 협정은 깨지지 않았지만 전세계를 둘러싼 분쟁으로 두 진영 간 전면전이 한 발짝 가까워짐에 따라 둘 사이의 긴장은 더욱 고조되어 갔다. 알터랙 계곡, 전쟁노래 협곡, 아라시 분지와 같은 전략적 요충지에서 싸움이 벌어졌으며 최근에는 동부 역병지대와 실리더스에서도 전투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오랜 숙적 간의 싸움까지 다시 시작되면서 궁지에 몰린 아제로스 종족을 위협하는 과거의 수많은 문제들이 다시 표면으로 떠올랐다. 마치 눈에 보이지 않는 힘에 이끌리는 듯, 세계는 또다시 끝없는 혼돈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검은바위 첨탑 내에서는 네파리안이 아버지의 비열한 전적을 답습하며 검은 용 데스윙의 뜻을 이어가고 있었다. 네파리안은 누이 오닉시아의 도움과 그들이 다스리는 인간들의 통합으로 검은 용군단을 키우는 데 힘쏟았다. 결국 그는 붉은 용과 검은 용이 합쳐진 오색용이라는 끔찍한 잡종을 만들어 냈다.

한편, 학카르 사제들은 자신들이 섬기는 사악한 피의 신을 위해 고대 의식을 치렀다. 먼저 아탈학카르 신전의 사제들은 학카르 신의 화신을 소환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는 줄구룹의 폐허 속에서 피에 굶주린 영혼의 약탈자를 아제로스의 세계로 소환했다.

하지만 악의 물결이 물리적인 세계로만 퍼지는 것은 아니었다. 한때 이세라의 신망을 받던 일부 녹색 용조차 꿈의 차원문을 통해 나타나는 에메랄드 악몽에 의해 타락하여 과거에 자신들이 보호했던 생명들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었다.

실리더스 전역에는 마치 사악한 고대의 힘에 이끌려 오기라도 한 듯 곤충떼가 밀려들었다. 스카라베 성벽 너머에는 무자비한 퀴라지가 또다시 세계를 휘젓고 있었다. 고대 신 쑨의 힘을 받은 퀴라지는 천 년 전 나이트 엘프에게 당했던 쓰라린 패배를 되갚기 위해 전세계를 향한 공격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비극적인 일은 스컬지가 산 자건 죽은 자건 가리지 않고 무자비한 공격을 재개하면서 리치 왕이 또다시 그 차가운 손아귀를 아제로스로 뻗쳤다는 것이었다. 최근 들어서는 여러 주요 도시에 불길한 죽음의 요새가 나타났다. 이에 얼라이언스와 호드는 병력을 소집하여 스컬지를 몰아냈지만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이번 승리를 진정 리치 왕의 후퇴로 볼 수 있을까? 아니면 이 첫 번째 공격이 스컬지의 다른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된 걸까? 어느 쪽이 됐든 켈투자드는 낙스라마스의 권좌에서 종말을 예고하는 듯한 전면적인 침략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의 영웅들은 이러한 도전에 용감하게 맞서 종족의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큰 위협은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렇게 많은 위협들이 새로 등장하면서 아제로스의 주민들은 과연 이 세계에 평화가 정착할 수 있을 것인지 의구심을 갖게 되었다.

 
 

2.돌아온 어둠의 세력

죽음의 고개 깊은 곳에서는 안식을 찾지 못한 영혼들이 악마에 사로잡힌 마법사 메디브가 마지막 날들을 보냈던 카라잔의 어두운 방들을 배회하고 있다. 모험가들은 이곳에 시간을 초월한 비밀이 묻혀 있다는 소문에 이끌려 유령이 출몰하는 카라잔의 탑으로 잠입하기 시작했다. 마법의 요새 속 비밀 통로에서는 끔찍한 악몽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한편 다른 곳에서는 깊은 생각에 잠겼던 노즈도르무 용이 깨어났다. 시간의 지배자인 노즈도르무는 자신이 소중히 여기던 시간의 길에 위험이 닥친 걸 감지했다. 의문의 인물들이 시간의 동굴에 침입하여 중요한 역사적 사건 세 가지를 파괴하려고 한 것이다.

이 세 가지 사건이란 스랄의 던홀드 요새 탈출, 기념비적인 하이잘 산의 전투, 그리고 메디브가 어둠의 문을 여는 사건을 말한다. 이 엄청난 위협에 직면한 노즈도르무는 시간의 비밀이 드러나는 것을 영원히 막기 위해 영웅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미래가 위협받는 이 상황에서 과거의 유물 또한 새로운 에너지를 뿜으며 나타났다. 군주 카자크는 이 유물을 이용해 지금의 어둠의 문을 작동시키고 미지의 세계로의 통로를 다시 열었다...


 

3.철저하게 파괴된 아웃랜드

넬쥴의 차원문 때문에 드레노어가 파괴되기 전 , 이곳에서는 오크와 드레나이가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현재 이 황무지는 한때 나이트 엘프의 수호자였으나 권력에 눈이 멀어 변절한 일리단 스톰레이지가 지배하고 있다.

캘타스 선스트라이더 왕자의 블러드 엘프 및 교활하고 사악한 나가와 동맹을 맺고 있는 일리단은 아웃랜드와 여러 개의 차원문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다. 불타는 군단 역시 차원문을 통해 아직 때묻지 않은 세계로 진출하기 위해 아웃랜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악마의 세력이 이곳을 장악하게 된다면 이들의 무차별적인 학살에 누구도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악마의 군주 킬제덴은 일리단이 리치 왕을 제거하는 데 실패했다는 사실을 아직도 잊지 않고 있었다. 비록 지금은 일리단이 막강한 검은 요새를 지배하고 있지만 그는 불타는 군단이 돌아올 것이라 믿고 이를 대비하고 있다. 일리단은 동맹들과 함께 아웃랜드의 차원문을 단단히 봉쇄하는 한편 자신의 세력 기반을 다지고 있다.

하지만 일리단의 세력만 아웃랜드에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아웃랜드에는 일리단 외에도 여러 세력들이 황무지를 배회하고 있다.

드레나이 무리 또한 더 이상 과거의 모습이 아닌 뒤틀린 드레나이의 모습이긴 하지만 이곳에 계속 남아 있다. 빛과 단절된 이 뒤틀린 드레나이들은 온전한 정신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다.

또한 외딴 지역에 숨어 있던 오크 망명족이 사악한 타락의 힘을 새로 발견하고 이를 받아들이면서 대족장 스랄에게 공포를 안겨 주고 있다. 최근 새로운 오크 혈통인 타락한 오크가 1, 2차 대전쟁 중 호드의 작전 기지로 사용되었던 지옥불 성채에서 흘러 나오기 시작했다. 이 포악한 오크들이 보란 듯이 아웃랜드를 휘젓고 다니는 동안에도 이들이 새로 발견한 타락의 힘은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나루 또한 폭풍우 요새라 불리는 차원의 요새를 이용해 아웃랜드에 도착했다. 에너지 생명체인 나루는 이 황무지의 전략적 중요성을 깨닫고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숙적인 불타는 군단을 몰아낼 것을 맹세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나루가 황폐해진 아웃랜드 지역을 탐사하기 위해 요새를 떠났을 때 캘타스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요새를 공격했다.

블러드 엘프는 요새를 공격하여 자동 방어막을 무너뜨리고 요새의 위성 기구를 장악했다. 캘타스는 이제 이 요새의 초자연적인 기술을 조작하여 황천의 폭풍 자체가 지닌 혼돈의 에너지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아웃랜드의 차원문을 영원히 봉쇄하려는 일리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호드와 얼라이언스는 다시 일어선 적들과 한층 높아진 위협 속에서 아웃랜드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했다. 따라서 아제로스의 주민들은 서로를 향한 전투뿐 아니라 불타는 군단의 피할 수 없는 살육에도 맞설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호드와 얼라이언스는 새로운 동맹을 모집했고 용맹한 두 종족이 이들의 부름에 응했다. 최근 스컬지의 쿠엘탈라스 침략으로 망연자실했던 블러드 엘프는 자신들의 왕국을 재건하는 데 힘을 쏟는 한편 호드 진영과 뜻을 함께 하기로 한다. 한편, 한때 주술을 숭상하던 오크족과 평화롭게 공존했던 드레나이는 불타는 군단과 싸우고 과거에 오크가 저지른 만행을 응징하기 위해 얼라이언스에 합류한다.


 

4.드레나이의 비상

오래 전, 아르거스의 세계에서는 명석한 두뇌와 뛰어난 마법 능력을 지닌 에레다르라는 종족이 세상의 파괴자인 살게라스의 주의를 끌게 된다. 살게라스는 에레다르의 세 지도자인 킬제덴, 아키몬드, 벨렌에게 무조건적인 충성을 대가로 막대한 힘을 약속했다. 하지만 벨렌은 에레다르 종족이 무시무시한 악마로 변하는 끔찍한 미래를 보게 된다. 처음에는 지각 있는 군단의 일원이었다가 나중에는 엄청난 크기로 자라면서 모든 생명체를 말살시키는 자신들의 모습을 본 것이다.

킬제덴과 아키몬드는 벨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살게라스의 제안을 수락하기로 한다. 절친한 친구이던 이들의 결정에 절망감을 느낀 벨렌은 도움을 구하는 기도를 올렸다. 놀랍고도 다행스럽게도 자비로운 존재인 나루가 그의 기도에 응답했다.  에너지 생명체인 나루 역시 벨렌과 마찬가지로 불타는 군단의 결성을 예측하고 있었다.

 

나루는 벨렌과 그를 믿는 에레다르를 보호해 주기로 했다. 벨렌은 동료 에레다르 중 믿을 수 있는 자들을 조용히 모아 `망명자`를 의미하는 드레나이로 부르기 시작했다. 살게라스가 아르거스로 돌아와 자신을 따르는 많은 에레다르를 악마로 바꾸기 시작할 때 드레나이는 가까스로 고향을 탈출했다. 이에 분노한 킬제덴은 벨렌을 우주 끝까지 추적할 것을 맹세한다.

불타는 군단이 온 우주를 뒤지며 드레나이를 뒤쫓는 동안에도 나루는 이들 망명자를 빛의 길로 인도해 주었다. 깊은 감명을 받은 드레나이는 빛을 섬기고 나루의 이상을 따르기로 맹세한다.

세월이 지나 드레나이는 외딴 세계에 정착하여 그곳에 살고 있던 주술을 부리는 오크를 만나게 되었다. 드레나이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망명자들의 피난처`라는 의미로 드레노어라 불렀다. 하지만 킬제덴은 포기하지 않고 망명자들을 추적했고 마침내 이들이 살고 있는 평화로운 세계와 순진한 주민들에 대해 알아냈다.

이 악마의 군주는 주술사 넬쥴을 통해 오크들을 서서히 타락의 길로 몰아갔다. 넬쥴이 어느 순간부터 불타는 군단의 요구를 거부하자 칼제덴은 넬쥴의 견습생인 굴단을 이용한다. 굴단은 오크를 피에 목마른 미치광이로 몰아갔고 새롭게 형성된 호드는 평화로운 드레나이를 살육하기 시작했다.

드레나이에 대한 오크의 공격은 끔찍할 정도로 효과적이었다. 드레나이 종족의 80% 이상이 학살당하고 벨렌을 포함한 소수의 드레나이만 살아남았다.

하지만 오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메디브의 어둠의 문을 통해 아제로스를 공격했다. 2차 대전쟁이 끝나고 수 년 후 넬쥴의 또 다른 차원문은 드레노어를 산산조각 내기에 이른다.

최근 벨렌과 나머지 드레나이 생존자들은 폭풍우 요새의 위성 기구 중 하나를 손에 넣어 이를 이용해 아제로스로 피신했다. 이제 이들은 불타는 군단과의 끝나지 않는 전쟁을 위해 동맹을 찾고 있다.


 

5.블러드 엘프의 유산

오래 전, 추방된 하이 엘프들이 로데론 해안에 정착했다.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난 이들은 트롤과 무수한 전투를 치른 후 쿠엘탈라스 왕국을 건설했다.

하이 엘프는 첫 번째 영원의 샘에서 훔친 신성한 물 한 병을 사용하여 쿠엘탈라스의 마력이 모이는 지점에 신비한 힘을 가진 샘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 샘을 태양샘이라 불렀다. 태양샘의 강력한 비전 마력은 하이 엘프의 마법과 힘을 강하게 만들어 주었고 곧 실버문이라는 멋진 도시가 건설되었다.

마법 장벽의 보호를 받던 하이 엘프는 4,00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평화를 누렸으나 이는 결코 영원한 평화가 아니었다. 아마니 트롤이 거대한 병력을 모아 엘프 왕국을 공격해 온 것이다. 수적으로 압도적인 열세에 몰린 하이 엘프는 인간 국가인 아라소르와 서둘러 동맹을 맺었다. 엘프들은 소수의 인간들에게 마법을 사용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그 대가로 인간들은 엘프를 도와 트롤의 세력 기반을 영원히 파괴시켰다.

그 후 몇 년 동안 하이 엘프는 예전의 은둔 생활로 돌아왔지만 3차 대전쟁이 벌어지는 동안 사악한 아서스 메네실 왕자가 이들을 다시금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고 갔다. 태양샘의 힘을 간절히 원했던 아서스는 이를 손에 넣기 위해 어떤 짓이라도 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는 쿠엘탈라스를 침략하여 전체 인구의 대부분을 학살했다. 결국에는 아나스테리안 선스트라이더 왕마저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또한 하이 엘프들이 태양샘의 비전 마력에 중독되었다는 사실도 분명해졌다. 마법의 원천이 사라지자 살아남은 소수의 하이 엘프들은 금새 쇠약해지고 무력해졌다.

왕실의 마지막 핏줄인 캘타스 왕자가 유학 중이던 달라란에서 돌아왔을 때 쿠엘탈라스는 이미 잿더미로 변해 있었다. 복수에 목말라 있던 캘타스 왕자는 생존자들을 모아 이들에게 블러드 엘프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였고 가장 강한 전사들을 이끌고 스컬지에 대항한 로데론의 전투에 참가했다.

인간들의 편견 때문에 캘타스는 여군주 바슈지와 그녀의 비열한 나가에게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블러드 엘프가 나가와 손을 잡았다는 사실이 인간들에게 알려지자, 캘타스와 다른 블러드 엘프들은 감옥에 갇힌 후 사형을 선고 받는다. 하지만 여군주 바슈지가 곧 도착해 이들을 풀어주고 차원문을 통해 아웃랜드의 황폐한 땅으로 이끌었다.

그곳에서 그들은 마력 금단 현상을 해결해 줄 수 있는 한 존재를 만났으니 바로 변절한 악마 일리단 스톰레이지였다. 일리단의 도움 없이는 블러드 엘프가 죽을 것이라고 확신한 캘타스는 이 변절자에게 충성을 맹세한다. 쿠엘탈라스에 남아 있는 블러드 엘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롬매스가 홀로 아제로스에 보내졌다. 언젠가는 캘타스가 돌아와 동족들을 낙원으로 이끌고 갈 것이라는 메시지였다.

롬매스는 블러드 엘프들에게 비전의 힘을 조절하는 고급 기술을 전수하는 데 큰 진전을 보였다. 이제 블러드 엘프는 새로운 목적을 가지고 비록 불안정한 마법의 힘을 통해서지만 실버문의 재건에 힘을 쏟고 있다. 캘타스가 돌아올 거라는 약속에 용기를 얻은 쿠엘탈라스의 지친 시민들은 이제 자신들의 힘을 회복하는 한편 불확실한 미래로 가는 새로운 길을 만드는 데 힘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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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2004년 11월 23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의 4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플레이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두 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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