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뜨거운 감자, 골드 입찰제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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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게임메카 룸메

WOW 플레이어간 분쟁의 중심에는 언제나 아이템이 있다. 정말 사소한 아이템 하나로 얼마나 많은 플레이어가 웃고 울었던가... 이런 아이템 분쟁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템 분배 시스템`을 만들었고, 그런 시스템은 지속적으로 수정 보완 되어 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현재의 아이템 분배 시스템에 한계를 느끼는 플레이어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그 결과 파격적인 아이템 분배 시스템이 건의 되었다. 그것은 바로 `골드입찰제`이다. 와우 토크박스 게시판을 통째로 집어삼킨 이 골드입찰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떠한 장, 단점을 가지고 있는지 기존의 입찰제도와 비교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속칭 골드 작업장 운영자들의 농간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혹자는 이것이야 말로 유토피아적인 최고의 입찰방식이라 말한다. 이 골드 입찰제의 시작은 주기적으로 게임을 즐기지 못해 막공대로 레이드 던전을 다니는 플레이어에 의해 구상되었다.

막공대란?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인원으로 레이드를 하는 정규공대와 달리 즉석으로 파티원을 모집해 레이드 인던을 공략하는 공대로써 매주 정해진 시간을 할애하여 게임을 즐길 수 없는 플레이어 위주로 돌아가는 공대를 일컫는다.

 

포인트로 입찰을 하는 정규공대와는 달리 막공대의 입찰제도는 대게 `주사위 입찰 방식`을 택해 적용해 오고 있으며 주사위 입찰 방식의 단점을 보완한 `선입 입찰 방식`도 자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근래에 주장되고 있는 `골드 입찰제`는 오랫동안 유지되어온 이러한 기존의 입찰제도의 형식과는 너무나 판이한 형태를 띠고 있고 언제든지 현금과 맞바꿀 수 있는 골드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신선한 충격을 줌과 동시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정규공대와 비교해 지속성이 없는 막공대의 특성으로 인해 나온 아이템 분배 시스템이 `주사위 입찰제`이다. 막공대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주사위 입찰제는 (서버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보통 1인당 1파템 1에픽 1퀘템을 얻을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해당 아이템을 원하는 플레이어들끼리 자유롭게 입찰을 하여 주사위를 이긴 플레이어가 아이템을 획득하는 방식이다.

막공대를 참여할 수 있는 시간과 노력만 들이면 얼마든지 아이템 입찰의 기회가 있고 획득하고 싶은 아이템이 나오면 주사위만 잘 굴려서 획득하면 된다. 한 마디로 운만 따라만 준다면 빠른 시간 내에 얻고자 하는 많은 아이템을 구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주사위 입찰제이다.

▲ 실전에서 이렇게 나오길 빌자

 

하지만 이런 장점에 비해 단점이 더 많은 편이다. 오로지 운에 의해서 아이템을 획득하기 때문에 주사위 운이 없다면 같은 레이드 인던을 수십 번 플레이 해도 가지고 싶은 아이템을 못 가지는 경우가 일어날 수 있으며 아이템의 효율성을 떠나서 조금이라도 가지고 싶은 아이템이 있으면 너도나도 입찰을 하여 주사위를 굴리기 때문에 정말 그 아이템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무척이나 원하는 클래스가 아이템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다.

▲ 아이템 분쟁의 결과 이런 패러디 포스터도 등장했다;
(출처: 와우메카 이미지갤러리 모닝엘프님)  

 

또한 전혀 필요치 않은 아이템 임에도 불구하고 입찰을 하여 속칭 차비를 챙겨가려는 플레이어들도 존재한다. 원하는 아이템은 이미 다른 경쟁자가 가져가버리고 이제 한 마리의 네임드 보스만 잡으면 레이드가 끝나는데 아무런 아이템도 가져가지 못하면 헛수고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상점에 팔아서 수리비라도 챙길 수 있도록 입찰을 하는 것이다. 

주사위 입찰제의 장점

주사위 입찰제의 단점

효율성에 근거하지 않고 입찰이 자유롭다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아이템 파밍이 어렵다

운이 따라준다면 쉽게 아이템 획득이 가능하다

필요 없는 아이템을 입찰하는 경우가 있다

아이템을 구하는데 들이는 노력이 비교적 적다

아이템을 얻지 못하고 레이드를 마감할 수 있다

 

간편하고 편리하여 많은 플레이어들이 사용하는 `주사위 입찰제`는 앞서 설명했듯이 단점을 많이 지니고 있어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아이템 입찰 시스템이 만들어졌다. 그것이 바로 `"선입 입찰제`이다. 선입 입찰제는 레이드를 시작하기 전에 자신이 필요한 아이템을 먼저 알려 단독 입찰권을 받는 것을 말한다. 물론 동일한 아이템을 입찰한 사람이 있으면 주사위를 통해 분배하게 된다.

그리고 선입한 아이템의 드랍 여부와 상관없이 다른 아이템의 입찰권을 제한당한다.

▲ 선입한 아이템이 안나오면 그날은 쫑난 것이다;

 

이러한 선입 입찰은 소수의 아이템만 보고 막공대를 플레이하는 플레이어들에게 인기가 상당히 좋다. 주사위 입찰과 달리 자신과 동일한 아이템을 선입한 플레이어와의 경쟁이기 때문에 경쟁자 자체가 주사위 입찰보다 훨씬 적으며 자신에게 쓸모없는 아이템을 선입하지 않기에 직업간의 분쟁을 줄일 수 있다.

물론 주사위 입찰에 비해 업그레이드 된 입찰 시스템이긴 하지만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자신이 선입한 아이템이 나오지 않거나 나왔어도 타 플레이어와의 경쟁에서 지게 되면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무료봉사만 하고 오는 꼴이 된다. 이러한 단점은 어찌보면 주사위 입찰의 단점보다 나빠 보이기도 한다.

선입 입찰제의 장점

선입 입찰제의 단점

아이템 획득 시 경쟁자가 적다

1템에 2명 이상이 선입할 시 무료 봉사자가 생긴다

아이템 분쟁이 비교적 적게 나타난다

주사위 입찰제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여기까지가 현재까지 진행되어온 막공대의 입찰제도이다. 분명 다같이 고생하여 레이드를 플레이 하는데 아이템을 얻지 못하는 플레이어가 발생한다. 그 이유는 아이템은 한정되어 있고 아이템을 얻고자 하는 플레이어는 많기에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은 정해져 있기에 어떠한 방법을 써도 공급과 수요의 평행선은 맞출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기존의 입찰방식에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골드 입찰제"라는 듣도보도 못한 생소한 입찰제도가 나타나게 되었다. 우선 골드 입찰제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골드 입찰제란?

아이템을 입찰할 때 주사위가 아닌 골드로 입찰을 하는 방식이다. 한마디로 아이템을 경매하는 것이라 보면 된다. 그리고 경매를 통해 모은 골드는 레이드가 끝난 후에 공평하게 배분하는 방식이다.

 

◎ 골드 입찰제의 장점

1. 골드 입찰제는 아이템을 입찰할 때 골드로 경매를 하기 때문에 자신이 진정 원하는 아이템이 아닌 이상 입찰을 하지 않는다. 즉! 필요치 않은 아이템을 노리는 사람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2. 만약 아이템을 획득하지 못하더라도 기존 입찰제와 달리 일정량의 골드를 얻을 수 있어 무료 봉사하는 일이 없어진다.
3. 골드 입찰제를 하면 일정량의 골드를 얻을 수 있어, 특별히 얻고 싶은 아이템이 없어도 레이드를 뛰는 사람이 늘어나 공대 구성이 더욱 원활해진다.
4. 단지 주사위 운에만 아이템 획득을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더 고무적인 레이드가 가능하다.
5. 골드의 쓰임새가 늘어나고 가치가 올라간다.

◎ 골드 입찰제의 단점

1. WOW의 독특한 시스템인 귀속 시스템의 장점을 무너트리고 현거래를 조장 할 수 있다(획득 시 귀속 아이템을 레이드 현장에서 돈만 있으면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2. 인기가 좋은 아이템일수록 플레이어들의 경쟁이 심해지고 그 결과로 아이템의 가격이 천정부지 치솟을 수 있다.
3. 골드가 부족한 플레이어들에게 상대적인 박탈감을 줄 수 있다.
4. 레이드를 통해 모은 골드를 가지고 달아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골드 입찰제...
장점만 본다면 모든 공대원에게 이득이 돌아가는 상당히 이상적인 시스템이다. 하지만 블리자드가 현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귀속 시스템을 망가트리고 현거래를 활성화시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

 ▲ 토크박스 게시판에 개념와우님이 올린 골드 입찰의 장단점

 

골드입찰제는 한 플레이어의 생각으로 만들어진 입찰 시스템이다.

당연히 사용하는 플레이어도 드물 것이고 위에 나열한 장점과 단점도 확정 지을 수 없다. 물론 기존의 입찰제도에 반하여 상당히 매력 있게 다가오는 시스템임에는 분명하지만 골드 입찰제를 사용했을 때 생기는 결과에 대해선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 획득 시 귀속 아이템을 골드로 사는 시대가 온다?!

 

결국 골드 입찰제가 WOW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게 될지는(이대로 사라질지, 적용되어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낼 지 혹은 적용되어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일지) 직접 그 시스템을 적용하여 부딪쳐본 후 플레이어들이 피부로 느끼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를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결과를 감수하며 적용시킬 것인지 아닌지의 여부도 플레이어의 몫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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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2004년 11월 23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의 4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플레이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두 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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