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실리더스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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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World of Warcraft 한국 공식 홈페이지 월드 호외에 올라온 실리더스 미리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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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조심스레 서서 행여 발각 당하진 않았는지 주위를 살폈다. 발 밑에는
황혼의 망치단 이교도가 쓰러져 있었다. 몇 주 전부터 사막 곳곳의 곤충
집에서 끊임없이 들려오던 날갯짓 소리는 이제 거의 멎었지만 내 머리
속에는 그 윙윙거리는 소리가 멈추지 않아 몹시도어지러웠다. 난 천천히
수정 가장자리를 주시하며 언덕아래 있는 주둔지를 살펴보았다.
다행히도 발각된 것 같진 않았다. 주둔지 중앙에서는 이교도 수행사제
들이 거대한 돌무더기를 둘러싸고 알 수 없는 주문을 외우고있었고
정찰병들은 모래 언덕을 감시하고 있었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아무도 전투가 벌어진 소리를 듣지못한 것 같다.
수정 뒤에 기대어 몸을 가린 채 망토의 온기를 느끼며 짧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이번 탐사은 처음부터 이상한 일이 계속
됐고 지금까지도 긴장의 연속이다.

나는 무릎을 꿇고 쓰러진 오크의 소지품을 확인하면서최근
일들을 떠올려 보았다. 몇 주전 세나리온 의회는
날 실리더스로 파견했다. 나는 충직한 드루이드
로서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코도를 타고 칼림
도어 남동부의 이 흐르는 모래 언덕으로
달려온 것이다. 그간 많은 시련과 경험을
나를 강하게만들었고 어떤 시련도
견뎌낼 수 있다.심지어 이 모래
구덩이에 빠진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우리 드루이드들은 실리시드와 외계 생명체에 위협받고 있는 이 세계에
대한 걱정을 항상 하고 있다. 이 기괴한존재들이 어쩌면 아제로스에
커다란 고통을 안겨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들의 존재 이유와 목적을
알아낼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지 할 것이다. 그 것은 바로 온통 모래로
뒤덮인 메마른 대지로의 모험을 의미했다.

늘 그렇듯이 하나의 사건은 또 다른 사건을 불러온다. 나는 지금 황혼의
망치단과 싸우고 있다. 문득 오크 이교도가 입은 의복이 눈에 들어왔다.
검은심연의 나락과 검은바위 나락의 감옥에서 보았던 바로 그 어두운
자줏빛 의복을 입고 있었다. 광신도의 눈에는 전에 봤던 광기가 어려있진
않았지만 여전히 그 표정에는 그들만의 대의를 위해 무분별한 살생을
서슴지 않을 열의를 내비치고 있었다. 마음 속 깊은 곳까지 공포가 전해져
왔다. 내가 이들의 목표라고 들은 것 중 절반만이 사실이라 해도 당장
이들을 저지해야 한다.

 

 나는 임무가 무엇인지 들었을 때 차라리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게 나을 거라고 생각했다. 너무나 바보 같은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미친 짓은 그만 두고 다시 멀고어로 돌아가고 싶었다. 하지만 끝까지 따르기로 맹세한 대의를 저버리고 나면 차마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입술을 깨물며 내 이 두꺼운 손가락으로 이교도의 머리에 씌워진 두건의 매듭을 풀기 시작했다. 단단하게 묶여 있긴 했지만 쉽게 풀 수 있었다. 최대한 소리가 나지 않도록 애쓰면서 어깨보호대와 로브까지 벗겨냈다. 그리고 나서 입고 있던 갑옷을 벗고 숨을 참으면서 오크의 로브를 입었다. 오크로서는 큰 덩치였지만 나 같은 멀고어 출신 드루이드에게는 어린이 치수에 불과했다. 어깨보호대를 마저 두르고 두건으로 뿔까지 가렸다.

"이건 미친 짓이야... 오늘이 내 제삿날일 수도 있겠군." 나는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다시 한번 조심스럽게 수정 주위를 살펴 보았다. 비록 변장을 했다 하더라도 저들은 눈치를 챌 것이 분명하다. 덩치도 유달리 큰데다 뿔까지 났으니 말이다. 가능한 한 정찰병의 눈을 피해야겠다.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하며 윤기 있는 털과 뿔이 난 야수의 모습을 마음 속으로 그렸다. 그러자 갑자기 몸의 형체가 변하고 근육과 골격이 새로운 모양으로 변했다. 쉽게 눈에 띄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수정 주위를 맴돌며 기회가 오기만 기다렸다. 금방 정찰병이 내 앞을 지나쳤다. 망치단 뒤에서 살금살금 걷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발톱을 조심스레 감추고 광신도들을 속이는데 성공한 것이다. 목표는 주둔지 깊숙한 곳이다. 한 번이라도 헛걸음하면 완전히 실패한다. 조심스럽게 이교도들이 지핀 파란색 불 주위를 돌아서 기어갔다. 그리고 마침내 내가 그토록 찾던 바로 그 돌기둥 앞에 서 있다. 제발 나를 황혼의 망치단 고위층으로 생각해주었으면... 나는 될 수 있는 한 빠르게 변신을 풀었다. 다행히 변장은 그대로였다.
 

지금 눈 앞에는 작고 뾰족한 돌기둥이 공중 위에 떠있는 것이 보인다.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고 해야 할 일은 단 하나뿐이다. 더 이상 지체하다가 발각되는 건 시간 문제고 그러면 남는 건 죽음뿐이다. 눈을 감고 돌기둥에 손을 올려 놓았다.

그러자 이글거리는 불덩이가 정수리를 뚫고 지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실리더스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고대의 힘이 실리더스 사막의 중심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이 힘은 수천년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도 경험할 수도 없었던 힘입니다. 다음 패치에서 모험가 여러분들은 실리더스의 땅에 감춰져 있는 악의 힘에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안퀴라즈의 문 너머에 실리더스의 깊은 나락과 경계를 넘어 펼쳐지는 서사적 에피소드로 구성된 실리더스가 공개되어 많은 퀘스트들이 여러분에게 주어질 것입니다. 실리더스에는 솔로 플레이어, 5인 파티, 소규모 공격대를 위한 야외 고레벨 퀘스트 지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실리더스에는 대규모 공격대 던전을 대체할 수 있는 반복 퀘스트들과 보스급 몬스터가 많이 있습니다. 실리더스의 비밀을 밝혀 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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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2004년 11월 23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의 4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플레이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두 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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