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 영원의 탑>메카리포트]
|
지난
1년간 꾸준히 아이온을 즐겨온 ‘박닥해(가명)’씨. |
![]()
|
다캐릭
증후군 |
‘다캐릭
증후군’. 게임을 하며 한 캐릭터에 집중하지 못하고 여러 가지 캐릭터를 동시에
키우는 것을 뜻하는 말로, 이런 식으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은 ‘다캐릭 증후군 환자’라고
불린다. ‘다캐릭 증후군’은 이미 인터넷 백과사전에 등록돼 있을 정도로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익숙한 말이 되었다.
위의 증상만 보아서는 키우는
캐릭터가 많다는 점에서는 게임을 오래 즐기며 부캐릭터를 키우는 유저들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최고 레벨의 주력 캐릭터, 즉 ‘본캐’가 있는 유저와 달리 한 캐릭터를
집중해서 키우지 못하고 저 레벨 캐릭터만 이것저것 키우는 것이 ‘다캐릭 증후군’
환자들의 공통점이다.
![]()
아이온에서 한 사람이 만들 수 있는 캐릭터는 총 다섯 개. 아이온 속 직업이 여덟 가지라는 점을 내세우지 않아도, 다른 게임과 비교했을 때 굉장히 적다. 하지만, 만들 수 있는 캐릭터가 적다고 해서 다캐릭 증후군 환자가 없는 것은 아니다.

▲
자신의
다캐릭 증후군을 치료하고 싶다고 호소하는 한 유저의 글 (원문보기)

▲
다캐릭
증후군의 독백을 보여주신, 키도룬 서버 ‘천닥’ 님의 글 (원문보기)

▲
캐릭
생성 제한 개수가 너무 적다고 불평하고 있는 유저의 글 (원문보기)
![]()
다캐릭
증후군은 감기와 같다. 어느 날 갑자기 큰 병처럼 발병하지도 않고, 게임을 즐기는
데 문제가 되지도 않는다. 하지만, 점점 심해지면 게임에 쉽게 싫증을 느끼고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게임 불감증’까지 발전할 수도 있다. 게임을 즐기는 시간이 늘면서,
자신의 캐릭터에 쉽게 질리거나, 새로운 캐릭터를 계속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다캐릭 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혹시 나도 다캐릭 증후군은 아닐까?
아래의 테스트를 통해 확인해보자.
|
|
|
|
1 |
한
계정에 세 개 이상의 캐릭터가 있다. |
|
|
|
|
0~5개 |
다캐릭 증후군이 뭔가요? 아들 딸 구별 말고 하나만 잘 키우자! |
|
6~10개 |
둘만 낳아 잘 기르자! 가끔은 부캐에도 관심이 가는 열혈유저 |
|
11~15개 |
당신은 호기심의 데바? 가벼운 다캐릭 증후군 증상이 보입니다. |
|
16~20개 |
캐릭터 만드는 걸 즐기고 계시군요? 당신은 다캐릭 증후군 진행 중! |
|
21~24개 |
위험! 당신은 다캐릭 증후군 말기. 게임 불감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
|
25개 |
캐릭터를 몇 번이나 만들고 지우셨죠? 곧 인터뷰하러 가겠습니다. |
![]()
다캐릭
증후군 유저는 어느 온라인 게임에나 존재한다. 물론 여러 가지 캐릭터를 한꺼번에
키운다고 해서 게임을 즐기는 방법이 잘못되었다거나, 게임을 즐길 줄 모르는 게
아니다. 다양한 직업을 키워보며 즐겁게 플레이 한다면, 오히려 한가지 캐릭터로만
게임을 즐긴 유저보다 훨씬 넓고 깊은 게임 지식(?)을 갖출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캐릭 증후군의 문제는 ‘쉽게 캐릭터에 질린다’는 것이다. 결국, 이것
저것 해보지만 쉽게 질리고 게임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게임 불감증’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대부분의 다캐릭 증후군 유저들은 ‘레벨업 좀 해라’라는
주변의 구박을 듣는다. 최고 레벨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할 수도, 고레벨을 위해
준비된 콘텐츠들을 즐길 수도 없는 다캐릭 증후군 유저들. 하지만, 게임을 즐기기 위해 하는 것. 스스로 여러가지 캐릭터를
키우는 데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내 캐릭터들이 아른거린다.. (필자도 다캐릭 증후군 환자다)
글: 게임메카 임경희 기자(샌디비, harpuia@gamemec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