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본격 실험! 강화 보조제, 마석 강화에서의 효과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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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 영원의 탑>메카리포트]

 

 ‘김검성(가명)’님의 슬픈 전설과 함께, 기사를 시작하려 한다.

그는 숨죽인 채 한 곳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었다.
그의 손은, 누가 봐도 그가 잔뜩 긴장했다는 걸 눈치챌 만큼 떨리고 있었다.

‘드디어 나도 이 무기를 들어보는구나…. 흐흐흑.’

돈도 없고, 장비도 그다지 좋지 않은 그에게, ‘정예 천부장의 창’은 그가 아이온을 하는 유일한 원동력이었다.
정천창과 함께 어비스를 누비겠다는 그의 숙원이 이루어지려는 순간이었다.
가진 키나를 몽땅 털어 산 여섯 개의 마석은 이제 딱 하나 남아있었다.
그의 손에 들린 ‘공격력+5’ 마석은 그의 이런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샛노란 빛을 뿜어내며 반짝이고 있었다.

‘신이시여! 제발!’

캐스팅 바가 올라가는 그 짧은 시간이 그에게는 마치 1년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잠시 동안 침묵이 흘렀다.

‘크허어어어허어j어어흐겋응거흐어으어으엉’

누군가는 용족의 울음소리였다고도 했고, 누군가는 갑자기 불어온 바람 한 줄기가 내는 소리라고 했다.
그의 정천창은 그렇게 지금까지 마석이 박히지 못한 채, 어비스 어딘가를 떠돌고 있다고 한다...


▲ 어비스에는 슬픈 전설이 있어... 난 전설따윈... 흐흑....

위처럼 기구한 사연은 아니더라도, 아이온 유저라면 한 번의 실패로 장비에 장착되어 있던 마석이 전부 파괴된 기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무기나 방어구에 장착하여 능력치를 향상시켜 주는 ‘마석’. 하지만 단 한 번이라도 실패하면 장비에 박힌 모든 마석이 사라져 버리는 특성상, 유저의 돈을 한순간 증발시켜버리는 양날의 검과 같은 시스템이다.

1.9 업데이트에 등장한 ‘강화 보조제’는 강화 또는 마석 장착 시 성공 확률을 높여 주는 아이템이다. 현재는 하급 강화 보조제만 살 수 있지만, 이후 상위 등급의 강화 보조제도 등장할 예정이다. 과연 강화 보조제는 증발해버린 유저의 키나를 붙잡아줄 수 있을까? 유저의 지갑이 항상 두둑하기를 바라며,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아이온메카에서 직접 실험해 보았다.

 

강화 보조제의 사용법은 간단하다. 큐브에 강화 보조제 아이템을 소지하고 강화를 시도하면 자동으로 강화창이 뜨며 보조제의 사용 여부를 확인하기 때문이다. 최초 마석 강화 시 필요한 보조제 수량은 15개이며, 장비에 몇 개의 마석이 장착되어 있느냐에 따라 필요한 수량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4개의 마석 슬롯이 있는 유일 등급 장비에 한 번도 실패 없이 마석을 장착할 경우, 총 150개의 강화 보조제가 필요하다.


▲ 최초 15개, 이후 15개씩 점차 필요량이 늘어난다

다만, 실험 당시 게임상에서는 보조제의 수량이 부족해도 마석 강화가 그대로 진행되는 버그가 있었다. 보조제 소지량을 꼼꼼히 확인해보는 주의가 필요하다.


▲ 필요량보다 적게 소지하고 있어도 마석 강화가 진행된다

 

실험 내용

1. 실험은 35레벨 유일 등급 방어구 ‘심판의 로브 신발’ (마석 슬롯 4개)에 진행한다.
2. 강화보조제의 사용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를 구분하여 각 200회씩 마석 강화를 진행한다.
3. 4연속 강화 성공 시, 장비의 마석을 전부 제거한 후 다시 실험한다.


▲ 절대 너희가 싸다거나, 구하기 쉽다거나, 가치가 없어서 쓰는게 아니야..


▲ 실험에 큰 도움주신 마석 제거사 `카락스`님 감사합... 이 아니고 돈내고 하는거지 참

지금은 실험 중!
평소라면 강화가 성공해야 기쁘겠지만, 실험 시에는 전혀 반대의 상황이 연출되었다. 잇따른 강화 성공은 마석 제거의 번거로움과 함께, 더 많은 강화 보조제와 키나 소모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실험이 진행될수록, 마석 강화 실패를 기원하는 자신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성공이라니! 이보시오 검성양반 내가 성공이라니! 내 돈!


▲ 실패했어요. 야! 신난다


▲ 실험이라 쓰고 노가다라고 읽습니다
(일일히 세보신다거나 할 필요는 없습니다)

실험 결과
강화 보조제 사용 시, 사용하지 않은 때보다 성공률이 10% 이상 높았다. 가장 효과가 적은 하급 강화 보조제를 사용했던 점을 생각해 본다면, 매우 큰 차이임을 알 수 있다.

 

이번 실험은 ‘강화 보조제를 사용하면 꽤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특히, 하급 강화 보조제를 사용했음에도 10% 이상의 성공률 차이를 보여준 점은 놀라웠다. 이후 상급 강화 보조제가 등장한다면, 더 높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과연 유저의 키나 절약에 도움이 되는가에 대해서는 글쎄? 라는 의문이 남는다. 현재 테스트 서버의 유일용 강화 보조제의 가격은 개당 13,721 키나. 상위 등급의 보조제의 가격이 더 비쌀 것은 당연한 일이다. 강화 때마다 강화 보조제를 사용한다면, 만만치 않은 키나를 소모하게 된다. 이러나저러나 강화는 유저의 지갑이 얇아지게 하는 지름길이다.


▲ 장비, 마석 구입을 제외한 강화 보조제 사는 데만 든 돈입니다

강화 보조제의 효과는 실험을 통해 확실하게 입증되었다. 적어도 실패해서 마석을 몽땅 날리는 것보다는 덜 밑지는 장사다. 소탐대실이라고, 키나 조금 아끼려다 쪽박 차기보다는 강화 보조제를 사용해 한방에 성공하기를 노려보는 건 어떨까?

글: 게임메카 임경희 기자(aion@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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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엔씨소프트
게임소개
'아이온'은 천족과 마족, 그리고 두 종족을 위협하는 용족간 극한 대릭을 그린 RVR 중심 MMORPG다. 동서양 신화 및 설화를 바탕으로 개발된 1,500여개 이상의 퀘스트와 5,000장 이상의 원화 작업 및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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