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천족과 마족의 엇갈린 주장! 누가 먼저 전쟁을 시작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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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 영원의 탑>리포트]

아이온의 붕괴로 아트레이아가 천계와 마계로 갈라진 후 천족과 마족은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천년이 흘렀다. 천족의 가디언 군단장인 델트라스와 그가 이끄는 폭풍의 레기온은 시공을 넘어가 마족을 처음 발견하게 되는데 마족은 우유빛 피부를 가진 천족을 보고 호감을 먼저 느꼈으나 천족은 가차없이 마족에게 공격을 가했다.

 

천족의 입장

 

델트라스와 폭풍의 레기온

델트라스는 정의의 주신 네자칸을 따르는 가디언이었다. 엘리시움에서도 손꼽히는 실력을 가진 수호성으로 은빛 갑옷과 방패를 차고 거리로 나서면 그 누구도 환호하지 않는 자가 없었다. 델트라스는 최정예의 검성과 수호성, 치유성으로 이루어진 폭풍의 레기온을 이끌고 있었다. 오랜 시간 동안 임무를 함계 해온 그들은 개개인의 실력도 뛰어났지만 무엇보다 동료에 대한 신뢰가 두터웠으며, 천계에서도 손꼽히는 명문 레기온이었다. 군단장인 델트라스는 어려운 일은 먼저 나서고, 공은 부하들에게 돌리는 훌륭한 지도자로 폭풍의 레기온은 그가 가는 곳이라면 어떤 곳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따랐다.


어비스로 떠난 그들
그 당시는 이세계로 통하는 어비스가 발견되기 시작하던 무렵이었다. 어비스는 극히 불안정한 공간으로 그곳으로 간 데바들 중 상당수가 돌아오지 못하거나 소멸했다. 어비스로 탐험을 떠난 가디언의 선발대가 소식이 끊기자 델트라스는 스스로 어비스의 비밀을 밝히기로 결정했다. 델트라스 일행의 어비스에서의 행적은 폭풍의 레기온이 정기적으로 엘리시움으로 전달한 보고서에 잘 나타나 있다. 선발로 나섰던 가디언들의 흔적이 끊긴 지역을 수색하던 델트라스와 폭풍의 레기온은 어비스의 영향으로 변이된 용족을 만나서 전투를 벌이게 된다. 하지만 그들은 폭풍의 레기온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사라진 폭풍의 레기온
델트라스 일행은 아직 변이되지 않은 드라칸이 어비스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곳곳을 살폈다. 그러다 어비스의 깊은 곳에서 시공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었다. 폭풍의 레기온은 그것이 천계의 다른 곳으로 통하는 문이거나 또는 용족이 사는 땅으로 연결되는 입구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몇 명이 선발대로 들어가 확인해 보겠다고 했으나 혹시 모를 용족의 매복을 걱정한
델트라스는 다 함께 진입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그렇게 폭풍의 레기온은 세상에서 사라졌다.



돌아온 자의 증언
이 후의 이야기는 한참의 시간이 지나서야 만신창이가 되어 엘리시움으로 돌아온 트리톤과 아카리오스의 증언에 따른다. 그들이 증언하던 자리에는 나도 있었다. 말단 경비병으로 회의장의 입구를 지키던 나는 트리톤과 아카리오스의 분노와 슬픔에 가득 찬 얼굴을 보았다. 그들은 전신에 상처를 입고 지칠 대로 지친 상태로 말을 이었다. 다소 더듬거리고 앞뒤가 맞지 않거나 혼란스러운 어조였지만, 이야기가 진행되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분노와 슬픔, 공포에 빠졌다.

 


 

마족과의 첫대면에서 적대심을 직감한 천족


마계로 간 폭풍의 레기온
폭풍의 레기온이 시공의 균열을 통해 도착한 장소는 적막했으며 서늘한 곳이었다. 천계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곳이었지만 그렇다고 용족이 사는 곳 같지도 않았다. 새로운 지역을 탐사하던 델트라스 일행은 이상한 무리를 마주하게 되었다. 그들은 키가 크고 창백했으며 발톱이 발달하고 등에 갈기가 있었다.
폭퐁의 레기온은 마족을 본 적이 없었으나 그들이 적대적임을 오랜 전투 단련된 직감으로 눈치챌 수 있었다.

황을 판단한 델트라스는 마족을 처치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아칸들을 처치한 후 델트라스 일행은 신속하고 은밀하게 움직였다. 최대한 빨리 천계로 돌아가야 했다. 하지만 시공의 균열은 이미 닫혀 버린 상태였고 폭풍의 레기온은 불행하게도 지켈 주신과 마주치게 되었다. 왜 지켈이 그곳에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매우 심기가 불편해 보였다고 한다. 지켈 주신은 델트라스 일행을 보자 천년 전의 악연을 떠올렸으며 반대편 대륙에 있는 다섯 주신의 후예임을 단번에 눈치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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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트라스의 마지막 명령
지켈 주신은 어둡고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델트라스에게 네자칸 주신을 모욕하고 자신의 발 아래 무릎을 꿇으라고 조롱했다고 한다. 델트라스는 이 상황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아카리오스에게 조용히 말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자신을 따라주어 고맙다고, 자신은 천족의 명예를 지킬테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도망쳐 엘리시움에 이 사실을 알리라고 말이다. 그리고선 자신과 네자칸 주신을 모욕한 지켈 주신을 비난했다.

성질이 급하고 절제심이 없는 지켈 주신은 분노하였으며 마력을 발휘해 델트라스와 폭풍의 레기온을 공격했다. 델트라스와 함께 대부분의 군단병이 소멸했으며 트리톤과 아카리오스를 포함한 일부 군단병만이 몸을 피할 수 있었다. 분노한 지켈은 도망친 천족들을 모조리 죽이라고 명령했다. 우여곡절 끝에 천계로 통하는 문을 발견한 트리톤과 아카리오스는 엘리시움으로 귀환할 수 있었지만 다른 가디언들의 행방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아카리오스와 트리톤만이 델트라스의 마지막 명령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이다.
 

 

 

마족의 입장


델트라스 침략 사건

델트라스 침략 사건은 델트라스가 자신의 레기온 군단병을 이끌고 모르헤임 지역에 침투하려다 지켈 님에게 적발되어 소멸 당한 것을 말한다. 대파국 이후 영영 사라진 것으로 알고 있던
다섯 주신과 반대쪽의 대륙의 사람들을 우리 마족이 처음으로 확인하는 순간이자 천마 전쟁의 시작을 알린 사건으로 역사적 의의가 깊다.


폭풍의 레기온, 그들은 누구인가
폭풍의 레기온은 최정예의 가디언들로 구성된 레기온으로 천계에서 가장 유서깊은 레기온 중 하나였다고 한다. 이 폭풍의 레기온을 이끄는 우두머리가 바로 델트라스였다. 델트라스와 그의 정예 부대가 모르헤임 지역에 나타난 이유는 확실 하지 않다.
일부 학자들은 어비스를 탐험하다가 우연히 마계에 당도한 것일 뿐 이라고 주장한다. (주장이 맞군요-_-;)하지만 단순히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고 사건으로 인해 일어난 파장이 너무 컸다. 따라서 마계를 침략할 뜻이 있었던 엘리시움의 주신들이 정찰을 목적으로 그들의 정예 부대를 보냈다고 해석하는 것이 옳다.



천족과의 첫대면에서 호기심을 느낀 마족


천 년만의 만남
폭풍의 레기온을 처음 발견한 것은 모르헤임의 사막 정찰대였다. 어둠 속에서 검은 그림자가 소리도 없이 움직이는 것을 수상히 여긴 정찰대는 가까이서 그림자의 정체를 확인하고서 무척 놀랬다고 한다. 비쩍 마른 몸에 우유빛 피부를 가졌으며 갈기와 날카로운 발톱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 처음 천족을 본 아칸 병사는 적대적인 감정보다는 호기심을 먼저 느꼈고 대화를 시도해 보았다. 하지만 천족들은 이해할 수 없는 말을 지껄이며 노려보았고 우두머리인 델트라스가 손을 들자 반격할 틈도 없이 공격을 가했다.



방심해 있던 아칸 병사는 비명을 지를 새도 없이 육체를 잃었다. 델트라스와 폭풍의 레기온의 검술과 마법은 매우 강력했다. 키벨리스크에서 부활한 아칸은 훗날 `방심한 상태가 아니었어도 당했을 만큼 강력했다.`라고 증언했다. 아칸을 처치한 후 델트라스의 부대는 망각의 소금 사막을 가로질러 이동했다. 처음 타고 온 시공의 균열을 찾는 것이 목적이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그들은 어렵지 않게 시공의 균열이 열렸던 장소에 도착했지만 근처에 있던 지켈 주신과 마주치게 되었다.


지켈 주신의 분노
어비스에 정찰을 보낸 소중한 템페르의 제자들이 돌아오지 않아 지켈 주신은 매우 기분이 좋지 않았다. 측근의 말에 따르면
아스펠 주신이라도 건들지 못할 정도로 매우 불쾌한 상태였다고 한다. 그러한 지켈 주신 앞에 폭풍의 레기온이 나타난 것이었다. 지켈 주신을 보필하던 아칸들은 천족을 보고 놀래며 그들을 당장 처단하길 청했지만 지켈 주신은 그러지 않았다.



지켈 주신은 천족과 마족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신의 언어로 델트라스가 섬기는 네자칸 주신을 부정하고 자신을 따르면 목숨을 살려주겠다고 말했다. 평소 지켈 주신의 성격에 빗대어 볼때 상당히 관대한 태도였지만 델트라스는 어리석은 선택을 했다. 델트라스는 지켈 주신의 자비로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도리어 지켈 주신에게 저주를 퍼부었다. 델트라스의 모욕에 분노한 지켈 주신은 손수 그들에게 처벌했고 델트라스를 포함한 천족 대부분은 그 자리에서 소멸했다. 운좋게 목숨을 건진 몇몇 가디언은 마계 곳곳으로 도주했지만 머지않아 추적자에게 잡혀 소멸됐다. 숨어들었던 마을에서 밀고를 당하거나, 스스로 죽음을 택한 가디언도 있었다고 한다.
 

 

천족과 마족의 첫대면, 그리고 천마전쟁의 도화선


마계로 가게 된 천족의 군단장 델트라스는 처음 만난 마족을 보고 적대심을 느껴 주저없이 베어버립니다. 반면 마족의 아칸은 호기심을 느껴 대화를 시도하려 했었습니다. 하지만 아칸이 델트라스에게 당하고 결국 마족의 기록에는 델트라스의 침략으로 기록이 됩니다. 당시에 의도치 않게 마계에 도착한 델트라스가 만난 주신이 지켈이 아니라 마르쿠탄이나 바이젤이었다면 그리고 그가 현명하게 대처했더라면 천족과 마족이 서로 적이 되어 죽이기보다는 같이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렀을 수도 있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글: 게임메카 아이넬(sailorsuga@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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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엔씨소프트
게임소개
'아이온'은 천족과 마족, 그리고 두 종족을 위협하는 용족간 극한 대릭을 그린 RVR 중심 MMORPG다. 동서양 신화 및 설화를 바탕으로 개발된 1,500여개 이상의 퀘스트와 5,000장 이상의 원화 작업 및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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