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지켈 서버의 지존을 가린다` 프로, 히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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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게임메카 피터케이, 벤틸러스

금요일은 야근과 회식없이 30분 일찍 퇴근하자라고 손가락 걸고 약속했던 두 기자에게 인터뷰 명령이 떨어졌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 갑작스런 인터뷰에 기자들은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인터뷰 대상은 지켈 서버에서 어비스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천족의 프로, 마족의 히얼.

두 랭커들의 점수를 공홈 랭킹으로 직접 확인해보니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의 포인트를 쌓아 나가는 모습이 눈에 보였다. 도대체 무슨 일이 그들에게 있었을까? 국내 최초 천, 마족 동시 인터뷰를 통해 지금 바로 확인해보자.

 

  지켈 서버 천족 어비스 랭킹 1위 킹왕짱 레기온의 `프로`님의 정보

 

  어비스 포인트 63,496점 달성

 

  인터뷰 시작, `프로`님에게 묻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경기도 동두천에 살고 있는 23살 건아, 킹왕짱 레기온의 프로다. 

지켈 서버 천족에 천상이 있고 마족에 제국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요즘 이런 유명한 레기온들을 치고 올라오는 레기온들이 부쩍 많아진 것 같다. 킹왕짱 레기온이란 어떤 곳인가?
우리 레기온은 어떻게 말해야 할지... 내가 아이온 클베를 해보지 않고 친구들, 형님들하고 몇몇 뭉쳐서 처음으로 게임을 시작하게 됐다. 우리끼리 레기온을 만들려다가 킹왕짱 레기온이라는 이름이 맘에 들어서 들어오게 됐다. 킹왕짱 레기온에는 레기온장님이 겜방을 운영하셔서 그쪽에서 같이 하시는 분들이 많다.


▲ `프로`님의 PVP를 위해 모여주신 킹왕짱 레기온


모두 같이 들어오게 된 것인가?

그렇다.

레벨 30은 언제 달성하게 되었나?
오픈하고 4~5일 걸린 것 같다.

그 뒤로 마족 PK를 시작하게 된 것 인가?
아니다. 처음에는 사냥만하다가 천족 지역으로 넘어오는 마족을 상대로 싸웠다. 그때는 시공이라는 것을 몰라서 어떻게 가는지도 몰랐다. 몇일 지나서 시공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그때부터 매일 매일 가다시피한 것 같다.

1위의 비법이 공개되는 순간이다.
뭐 창피하지만 살성이라는 클래스가 다수대 싸움에서는 별로 힘이 되질 못한다. 스턴만 간간히 해주는 것 뿐이고... 그래서 마족 넘어가서 몰래... 마족분들께는 미안하지만 뒷치기로 많이 승수를 올린 것 같다.

 

혹시 마족에 `히얼`이라는 사람을 아는가?
잘 알고 있다.

마족 담당 기자가 방금 `히얼`과 인터뷰를 마쳤다. 헌데 `프로`님의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 서로 많이 싸웠다고.
기간틱 비스트 분들은 은신해서 나만 팬다. 

그러고 보니 `프로`, `히얼` 두분 모두 살성이라는 클래스다. 천족 살성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나?
처음에는 원래 마족을 하려고 했었다. 마족을 하려다가 친구들하고 매형님이 같이 게임을 하는데 천족으로 넘어가자고 해서... 난 원래 음침한걸 좋아라 한다. 또, 살성을 고르게 된 이유라면 아무래도 빠른 스피드가 하나인 것 같다. 기동성이라 해야하나. 아무튼 아이온을 접하기 전에 몇 몇개의 동영상을 봤는데 살성이라는 클래스가 가장 끌렸다.

질주 쓰면 정말 빠르긴 빠르더라. 어비스 포인트를 쌓는데에 특별히 견제하는 사람이 있나?
처음부터 이 어비스 포인트를 올린다고 시작한게 아니다. 마족들이 마을에 너무 많이 쳐들어와서 한번 넘어가봤던 건데 인원수와 레벨 차이 덕분에 도저히 이길 수가 없었다. 그러다 마족 제국 레기온의 `맹수`라는 분께 죽은 분들이 많다기에 물어봤더니 그분이 1위라고 하는 거였다. `맹수`님의 어비스 포인트를 따라 잡아보자 하다가 `히얼`이라는 분을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이 두 사람을 라이벌로 생각하고 게임을 하고 있다.

살성이 상대하기 힘든 클래스가 있다면?
내가 느낀 바로는 살성 vs 살성이 아닐까 싶다.

눈치싸움이 엄청나지 않나
장난 아니다. 참, 거기다가 수호성이 있다. 수호성 장비 좋은 분들은 피 빼는 것이 여간 힘든게 아니다. 또, 치유성도 있는데 치유성의 스티그마 스킬 중에 이상한 마법이 있다. 그 마법에 걸리면 화면이 껌벅껌벅하면서 20초동안 타격이 미스만 난다. 그거 걸리면 치유성도 정말 무섭다.

제일 상대하기 쉬운 클래스가 있다면?
미안하지만... 마도성분들 아무래도 방어력과 피통이 작아서 사냥하다가 뒷치기 할 경우 90% 이상 잡을 수 있다.

 

아이템 셋팅은 어떻게 하고 다니나?
치명타 셋팅으로 한다.

공홈에서 살펴보니 유일템이 정말 많아보인다.
한가지 말하고 싶은게 있다. 내가 돈 정말 힘들게 모아서 유일템 바지를 사게 되었다. 정확한 날짜는 기억이 안나는데... 아무튼 그것을 사고 마석을 장착하려고 아이템 착용후에 치명타석을 끼워넣는 도중에 추출을... 그래서 문의 메일도 많이 넣어봤는데 착용한 장비는 추출이 안되게 해달라고.. 그것 때문에 타격이 좀 컸다.

그래도 아이템이 상당해서 마냥 부럽기만 하다. 마족 `히얼`분께 `프로`님과 공식적으로 싸워볼 생각이 있냐고 물어봤었는데 장비 벗고 오면 싸우겠다고 그러더라. 지켈 서버 1위 살성간의 PVP 대회가 아쉽게 무산되고 말았다.
기간틱 분들이나 제국분들이나 -_-

어비스 랭킹 2위 분과 점수 차이가 엄청나서 정말 놀랬다.
내가 먼저 가서 마족분과 PK하다가 천상길드 레기온의 아도니스님을 만나게 되었다. 같이 파트너가 되서 마족분들 많이 보내드렸다. 아무래도 혼자보단 두명이 낫지 않겠나.

좋은 자세다. 오골계는 썰어야 제맛이 아닌가.
아마도 마족분들 데스노트에 내 이름이...

기간틱 비스트 쪽에서는 이미 유명하더라.
기간틱 비스트분들은 단합이 엄청 잘되는 것 같아 보기가 좋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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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켈 서버 마족 어비스 랭킹 1위 기간틱비스트 레기온의 `히얼`님의 정보

 

  어비스 포인트 58,406점 달성

 

  인터뷰 시작, `히얼`님에게 묻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 드린다.
기간틱 비스트의 마스코트가 되고 싶은 파릇파릇한 20살, `히얼`입니다.

이미 마스코트가 아닌가?
레기온장 아벨형이 마스코트다. 나는 잠깐 노는 거고...

기간틱비스트 레기온은 어떤 곳인가?
우선 우리 기간틱 비스트는 굳센 어머니 아벨사마를 중심으로 여러 독특한 딸 자식 삼촌들이 많은 레기온으로, 클베 1차 때부터 꾸준하게 내실을 닦아 오면서 전통과 개성이 넘치는 레기온이다. 많이 이뻐해달라. 천족 빼고 -_-;

이번에 수능을 봤는데 성과는 어떤가?
나쁘지는 않게 잘 봤다. 성적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 아벨님의 카툰 "폐인이여, 응급실행 급행 앰뷸런스를 타라!!"에 소개되어 있다


마족 어비스 랭킹 1위를 아주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다. 천족이랑 안좋은 감정이라도 있나?

안좋은 감정이라기보다는 몬스터 잡는 것보다 PVP 쪽이 더 짜릿짜릿하고 재미가 있어서 그렇다.

어비스 포인트를 그렇게 많이 모을수 있는 비결은 뭔가?
우선은 시공의 균열을 많이 타고 넘어간다. 시공 위치를 항상 파악하고, 균열의 위치를 전체 채팅으로 파악하려 하지 말고 직접 뛰어다니며 찾으면서 해야한다. 

또, 유용한 아이템이라면 키벨리스크와 어비스 물약이 있다. 키벨리스크는 어비스 포인트를 많이 얻기 귀한 필수 아이템이다. 그리고 대를 위한 소의 희생, 어비스 물약의 효과는 정말 좋다. 너무 아끼지 말고 넉넉히 사용하고 다니자. 

어비스나 시공에서 가장 포인트를 많이 모을 수 있는 클래스는 어떤 클래스가 있나?
게릴라전에는 살성이 가장 좋다고 본다. 하지만 RVR에서 마도성들의 한방을 무시 못한다. 게릴라에서는 소규모의 인원으로 대규모와 상대하기 때문에 순간적인 극뎀과 함께 적절한 상황에 빠지는 것이 중요하다. 거기에서 살성의 질주 스킬과 은신 스킬의 조합은  잠시라도 숨을 돌리고 체력과 엠탐을 할 수 있는 넉넉함을 준다. 그에 비해 어비스는 대규모와 대규모로 만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앞에서 싸우는 경우 보다 뒤에서 한방을 노리면서 어비스 포인트를 얻는게 더 이득이 크다.

PVP에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개해줄 수 있나?
우선 순간적으로 은신하고 뒤를 노리는 것은 누구나 다 가능하다고 본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빠질 때를 아는 것이다. 우선 상황을 봐가면서 격전지를 잘 빠져나가는게 제일 중요하다. 나만의 노하우라면 PVP 할 때 여러 곳을 보면서 싸운다는 거다. 전투상황에 1명이 더 붙을 경우는 버틸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무리일 것 같은 상대가 붙는다면 바로 도망간다. 어떻게 보면 야비해 보일 수도 있겠다. 

싸우는거보다 잘 도망가서 어비스 랭킹 1위가 된건가?
그렇다. 쿨럭. 비겁해 보이는게 살성이 아닌가.
전혀 비겁하지 않다! (마족 담당 벤틸러스 기자는 살성을 키우는 중이다)

아이온에서 살성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나?
솔직히 말해서 클베 때는 리젠드릭이라는 아이디로 오더(명령을 내리는)를 했었다. 싸우는 쪽 보다 포스장이되어 포스원들을 끌고 다니는 스타일로 요새전을 했는데 그러고 보니 수호성이 매력적이더라. 항상 앞장서서... 그래서 수호성을 하려고 했는데 우리 레기온 수호성이 너무 많아 그냥 원래 했던 살성을 하게 되었다. 딱히 바꾸기도 귀찮고...

 

만약 천족 어비스 랭킹 1위인 `프로`님과 1:1을 하면 누가 이길 것 같나?
하하하. 사실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 `프로`님과 몇번 격돌했었는데 1:1로 싸우지는 못하고 둘다 상대 파티원들과 함께 싸워서 서로 죽고 죽였는데 나중에 보니까 파티원 앞에서 개인상점을 차려놓고 "히얼 1:1 합시다" 하고 개인상점을 올려 놓더라. 그래서 레기온 `곱절` 형님한테 부탁해서 개인상점으로 "어비스에서 봅시다" 라는 식으로 말했다.

그래서 1:1은 해봤다는 건가 안해봤다는 건가?
안해봤다. 난 스티그마도 2개 밖에 없다. 암습도 돈이 없어서 못꼈고, 치명타도 나보다 두배나 높은 프로님을 상대로 싸울 자신은 없다. 하지만 필드에서 봤을 경우에는 뒷치기 할지도 모르겠다. `프로`님이 나와 1:1 하고 싶으면 내가 나타났다는 위치 근처에서 혼자 사냥하고 있으면 된다.

많은 천족을 잡아봤겠지만 그중에서 가장 잡기 쉬운 클래스는 어떤 클래스인가?
가장 잡기 쉬운 클래스는 마도성과 정령성, 궁성이다. 이 클래스들은 우선 뒤만 잡으면 도망칠 수 가 없다. 질주와 이동속도 타이틀을 이용하면 잡을 수 있다. 궁성같은 경우도 수면 화살만 피할 수 있다면 슬로우 스킬도 치유 물약으로 회복할 수 있기 때문에 쉽게 잡을 수 있다.

그렇다면 잡기 어려운 클래스가 무엇인가?
잡기 어려운 클래스는 역시 전사 계열과 호법성이다. 살성이 게릴라를 할 경우 다른 천족들이 몰려오기 전에 빠르게 치고 빠져야 되는데 검성의 돌진이나 수호성의 포획, 호법성의 이동 버프는 따라가다가 죽어버린다. 그럴경우에는 아무도 없는 절벽 쪽으로 유인해서 안보이게 하고 싸운다. 

사냥할때와 PVP 할때와 아이템 셋팅을 다르게 하나?
하핫. 거지라서 그렇게 할 여유가 없다. 물약 살 돈도 없어서 종종 지원을 받는다. 빌린 돈 갚으면 남는 돈은 127키나다.

아이온 하기 전에 하던 게임이 있다면?
스타나 워크래프트쪽으로 했다. 피파 온라인이나.. RPG 게임은 관심은 많았는데 너무 시간도 걸리고 그래서..

그럼 MMORPG는 처음인가?
솔직히 리니지는 4~5년 한 것 같다. 리니지를 35레벨까지 키워본 것이 RPG에서 제일 많은 경험이다.

그럼 이렇게 푹 빠져서하는 게임이 처음일텐데 이렇게 잘하나?
클베 1차때부터 한 경험이 쌓여서 그런 것 같다. 성격이 원래 부산해서 여러 캐릭을 관심을 갖다 보니 다른 직업 특성을 파악해서 게릴라 할때도 좀 괜찮은 것 같다. 그래도 15레벨 이상은 못 키워본것 같다. 질려서...

나를 알고 적을 알아야한다는 말인가?
그냥 `오 저게 있구나` 하고 만다.

☞ 지켈 마족 랭킹 1위! 히얼님의 아이템 보러가기


 

  아이온메카 초청전 `프로`, `히얼` 그들의 PVP 영상!

아이온메카에서 프로, 히얼 두분만의 1:1 경기를 제안 해봤지만 마족 히얼님의 간곡한 부탁으로 무산되고 말았다. 경기는 아쉽게 무산되었지만 그들의 레기온에서 PVP 영상을 위해 직접 발벗고 나서 주었다. 어비스 랭킹 1위의 화려한 PVP 영상을 지금 바로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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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엔씨소프트
게임소개
'아이온'은 천족과 마족, 그리고 두 종족을 위협하는 용족간 극한 대릭을 그린 RVR 중심 MMORPG다. 동서양 신화 및 설화를 바탕으로 개발된 1,500여개 이상의 퀘스트와 5,000장 이상의 원화 작업 및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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