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게임메카 잼아줌마
MMORPG의 참 맛은 무엇일까? 사람마다 이견이 있을 수 있다. 호쾌한 타격감, 레벨업, 커뮤니케이션 등등. 그러나 나는 뭐니뭐니해도 사람과 사람이 맞부딪히는 전장을 꼽고 싶다. 협동, 단결, 배신, 음모… 모든 것을 그 곳에서 볼 수 있으니까. 그렇다. 이 글은 ‘아이온’의 전장 이야기다. 정확히 말하면 지난 2차 클베테스트(이하 `시즌2`)부터 현재 진행중인 3차 클로즈베타테스트때(이하 `시즌3`)까지 ‘아이온’의 전장에 참여한 이름없는 용사들의 이야기다.
▲ 천족 `아발론` 레기온
▲ 마족 `제국` 레기온
‘아이온’은 본래부터 살육이 넘치는 전쟁터는 아니었다. 시즌1 초반까지만 해도 ‘아이온’에는 분쟁은 커녕 종족의 개념조차 없었다. 모두가 천족 이었고 적은 인원수 덕분에 나름대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지해왔다. 게다가 ‘아이온’의 PvP시스템은 서로가 동의 해야 벌일 수 있는 일종의 ‘결투’방식이었다는 것도 한 몫 했다. 정말로 평화로운 시절이었다. 그러나 시즌2 때 등장한 ‘마족’이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시즌2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천족과 마족이라는 종족 구분이 생겼다. 시즌1 말기에 잠깐 시험적으로 투입되었던 종족 구분은, 시즌2에 본격적으로 투입되면서 이전까지 평화롭게(?)지내던 아이온 유저들은 천족과 마족으로 나뉘어지게 된다.
천족과 마족 중 한 번 결정하면 해당 계정 내의 모든 캐릭터가 영향을 받기 때문에, (한 캐릭터는 천족, 한 캐릭터는 마족 이런 식으로 키울 수 없음) 시즌 1을 경험했던 유저들은 종족 선택에 신중을 기했다. 초창기 아이온의 패권을 잡은 레기온(길드)는 ‘제국’이었다. 시즌2부터 마족을 선택한 제국은 착실히 세력을 확장해 나갔다. 이에 맞서는 세력은 천족의 ‘아발론’ 레기온이다. ‘제국’ 레기온이 마족으로 떠나버리자, 남은 천족 유저들 사이에서 ‘제국’ 레기온의 대안으로 ‘아발론’이 급부상 했다. 여기에 데스티니, 마탑 레기온이 등장하면서 3대 레기온이 천족의 정권을 잡았다. 마족은 `제국`이 단연 앞섰다. 귀족과 아이온용병단 등 마족의 명문 레기온이 있었으나 규모면에선 제국이 독보적이었다. 보통 전쟁을 테마로 한 게임들은 클베과정에서 치열한 암투가 벌어진다. ‘리니지2’의 그 유명한 드래곤나이츠(DK) 혈맹도 클베 때부터 세력을 잡았다. 리니지2 클베 기간에 벌어진 DK와 LOK의 전쟁은 리니지2 대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승리한 DK가 리니지2 1서버(바츠)를 차지하고 패배한 LOK는 2서버로 물러났다. 이처럼 클베 기간의 판도가 오픈까지 가는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아이온의 초반 기싸움도 그만큼 치열할 수 밖에 없다. 마족을 대표하는 제국, 천족을 대표하는 아발론, 각자 다른 운명을 선택한 이들은 아이온의 역사에 엄청난 파국을 몰고 왔다.
천족과 마족의 대립 구도는 명확해졌다. 베테랑 유저가 많은 ‘제국’ 을 중심으로 소수 정예 인원이 모인 마족과, 전체적인 숫자는 많지만 신규 유저가 많은 천족으로 나뉘게 됐다. 이런 불안한 종족간 구도는 시즌2 내내 RvR 시스템인 ‘시공의 균열’과 맞물려 천족-마족 간 분쟁의 원인이 됐다. ‘시공의 균열’을 이야기 하기 전에 먼저 ‘아이온’의 종족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다. ‘아이온’에서 천족과 마족은 종족이 다른 만큼 아예 다른 공간을 점유해 살아간다. 천족 지역과 마족 지역은 철저하게 분리되어 있으며,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서로 통행할 수 없다. 또한 천족과 마족 사이에는 어떠한 의사 소통도 불가능하며 그저 서로 만나면 죽일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다.
▲ 요거이 바로 `시공의 균열` 따라서 천족이 마족 지역을 드나들거나 그 반대의 경우에는 특수한 게이트가 필요한데 이게 바로 ‘시공의 균열’이다. 이 ‘시공의 균열’은 각 종족의 요새가 있는 지역에 랜덤하게 생기며, 각 종족은 ‘시공의 균열’을 통해 상대방 종족 지역으로 진입할 수 있다. 물론 어디로 떨어질지는 들어가기 전 까지 며느리도 모른다. 어쨌든 ‘시공의 균열’은 열렸고 남은 것은 누가 먼저 기선을 제압하느냐였다. 가장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역시 마족의 ‘제국’ 레기온 이었다. RvR이 투입되자 마자 피 터지게 싸움을 벌이던 천족 들과는 달리, ‘제국’ 레기온은 RvR초기에는 전쟁을 최대한 배제하고 필드 사냥을 통해 레벨만 올리라는 명령을 내렸다. 천족과 마족의 레벨 차이는 서서히 벌어지기 시작했고, 이제 남은 것은 반격뿐 이었다.
▲ `제국` 레기온만 활약한 것은 아니다. 천족 지역을 침공 중인 `귀족` 레기온의 모습 일단 평균 레벨이 일정 수준에 다다르자 드디어 마족은 행동을 개시했다. ‘제국’은 소수 정예라는 이점과 시즌1의 경험을 살려 노련하게 천족 사냥터를 제압해가기 시작했다. 초반에 머릿수로 마족을 밀어붙이던 천족의 수적 우위는 순식간에 무너지고, 제국과 마족은 천족 지역을 장악했다. RvR에 정신이 팔려 레벨 업을 등한시 한 천족이, 착실하게 준비된 ‘제국’을 상대하기엔 힘에 부쳤다. ‘제국’을 필두로 한 마족의 공세는 꾸준히 이어졌다. 그야말로 피 말리는 전투의 연속. 급기야 천족은 중렙용 사냥터와 변두리 마을, 그리고 보스 몬스터까지 빼앗기는 굴욕을 겪게 된다. ‘제국’ 레기온과 마족은 천족의 사냥터를 안방 드나들듯이 드나들면서 농락 했으며, 간간히 출현하는 천족 지역의 보스 몬스터 역시 마족들의 차지였다. 마족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다.
사냥뿐만 아니라 천족의 생존 자체도 위협받고 있었다. 시즌2 중반을 지날 무렵 마족의 대규모 부대가 천족의 주 요새인 엘테넨 요새를 목표로 쳐들어왔다. 이전까지는 사냥터나 변방의 작은 마을을 제압하던 수준이었지만, 이번에는 천족을 ‘완전히 제압하기 위해’ 마족들이 본격적으로 침입한 것이다. 격렬한 전투 끝에 머릿수를 앞세운 천족이 간신히 마족을 막아냈지만, 천족은 큰 충격을 받았다. 분명히 천족이 수적으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족과의 고전 끝에 본진까지 털릴 뻔 한 것이다.
▲ 엘테넨 요새 앞까지 몰려온 마족(붉은 글씨)과 방어중인 천족 아발론 레기온의 `힐데브란트` 어떻게든 엘테넨 요새가 통째로 마족에게 유린당하는 참사는 막을 수 있었지만, 본진까지 위협당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천족에게 충격과 굴욕이었다. 천족은 이런 마족의 공세에 치를 떨었다. 그러나 시즌2 마지막 날까지 이런 세력 구도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아이온’ 시즌2 내내 천족은 수적으로는 우위임에도 불구하고 마족에게 고전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천족도 손 놓고 있지는 않았다. 천족 역시 수적우위를 이용해 나름대로 열심히 맞서 싸웠다.
천족이 즐겨 쓰던 전술 중 ‘자판기 전법’이 있다. ‘자판기’는 ‘마족이 시공의 균열에서 자판기에서 나오는 음료수처럼 떨어진다’라고 해서 붙인 말이다. 천족은 이 ‘자판기’밑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다가 마족이 넘어 오는 순간, 마족의 로딩타임을 이용해 ‘다구리’를 쳐 마족을 몰살시켰다. 소수정예의 마족이든 뭐든 간에 로딩타임과 천족의 ‘쪽수’ 앞에서는 당해낼 수 없었다. 이 전술은 마족 역시 즐겨 쓰는 전술이었지만, 아무래도 머릿수가 많은 천족이 유리했다. 특히 천족의 본거지인 엘테넨 근처에 ‘시공의 균열’이 생기면 그 곳에는 렉이 걸릴 정도로 천족들이 몰려갔고, 멋모르고 그 곳에서 한 명씩 나오던 마족은 척살당하기 일쑤였다.
▲ `시공의 균열` 앞에서 마족을 기다리는 천족들. 이런 전술은 나름대로의 효과를 거뒀다. 그러나 이런 천족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천족은 전체적으로 고전하고 있었으며, 마족의 본진인 ‘모르헤임’을 공략하려던 천족의 역공은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천족의 레벨 부족과 모르헤임 근처의 복잡한 지형 탓도 있지만, ‘제국’ 레기온을 앞세운 잘 단합된 마족 앞에서 천족은 그저 오합지졸에 불과했다. 마족의 우세속에 서버를 충격속에 몰아넣을 엄청난 사건이 벌어지고 말았다.
천족의 단합된 움직임은 미약했다. 천족에도 물론 ‘아발론’,’데스티니’,’마법의탑’등 거대 레기온이 존재하고 있었지만, 레기온 간의 알력 때문에 단합된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이들은 서로를 견제하고 자기 레기온만 챙기려는 성향이 강했다. 아무리 천족의 수가 많아 봤자 지도력 있는 리더가 없는 상태에서 마족을 상대하긴 힘들었다. 마족의 본진인 ‘모르헤임’ 공략 작전은 번번히 실패로 돌아갔다. 반면 마족은 제국이라는 거대한 세력을 중심으로 하나로 뭉쳤다. 벌써부터 마족은 제국 레기온의 독주가 시작된 것이다. 이렇듯 ‘제국’ 레기온을 앞세운 마족의 단결력 앞에 천족은 속수무책이었다. 시즌2 마지막 날 까지 천족은 지리멸렬했다. 4월 27일도 그랬다. ‘제국’ 레기온이 필드 보스 ‘베히모스’를 잡기 위해 천족 지역을 휘젓고 다니는데도 천족은 별 힘을 쓰지 못했다. ‘제국’은 천족 지역을 휘젓고 다니면서 아이템을 얻기 위해 천족 마을에 있던 NPC까지 학살했다. 적이 마을까지 와서, 플레이어도 모자라 NPC까지 죽인다는 건 치욕에 가까운 일이다. 게다가 ‘제국’은 개발자조차 ‘결코 잡지 못할 거라 장담했던’ 40레벨 몬스터(천족, 마족 필드 보스)까지 잡아버렸다. 당연히 제국의 사기는 하늘을 찔렀다.
▲ 어떻게든 마족을 저지하려 출동하는 천족들. 그러나.. 한편 ‘제국’이 보스 사냥에 정신이 팔린 사이 천족을 들끊게 만든 사건이 벌어진다. 일부 마족들이 천족 지역으로 침입해 천족 마을을 점거한 다음 부활석 앞에서 부활하는 천족을 반복적으로 학살한 사건이었다. 이건 온라인게임에서 있을 수 없는 만행이다. 필드에서 죽이는 것도 모자라 아예 씨를 말려버리겠다는 의도다. "부활하는 천족을 죽여 놈들의 씨를 말려버리자" "천족 놈들을 한놈도 살려보내지마라!" 부활 지점을 해당 마을로 등록해 놓은 이상 어떤 수를 쓰더라도 부활하는 즉시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천족은 마족의 만행을 눈뜨고 당하는 수 밖에 없었다. 제국의 묵인 하에 벌어진 만행인지, 아니면 제국 조차 모르는 우발적 사건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두눈뜨고 볼 수 없는 참혹한 장면이었다. 이 사건 이후 천족과 마족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넘게 됐다.
마족의 만행에 천족은 분노했다. 천족의 거대 레기온 중 하나였던 ‘아발론’ 지휘부는 더이상의 도발을 묵과할 수 없었다. 마족의 제국을 상대할 유일한 세력은 천족의 아발론이다. ‘아발론’은 서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천족을 규합했다. 아발론은 서버 전체의 천족 유저들에게 마족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했다. “도대체 언제까지 천족만 당해야 하나요?" "테스트 마지막 날인데 당장 죽더라도 치욕은 당하지 맙시다” 마족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한 아발론의 외침이 서버에 울려퍼졌다. 그 동안 서로를 견제하던 다른 천족 거대 레기온도 엘테넨 요새로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다. 곧 엘테넨 요새는 모여든 천족들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아발론’ 레기온은 엘테넨 요새에 모인 천족 들을 향해 마족과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 천족의 대대적인 반격이 개시되었다! 마족의 본진을 향해 진격하는 천족들 단합된 천족은 그야말로 질풍노도처럼 몰아쳤다. 곧바로 공격대를 조직하고 전쟁에 나섰다. 공격대 총지휘는 ‘힐데브란트’가 맡았다. `힐데브란트`는 아발론 지휘부 중 한명으로 천족을 규합하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인물이다. 공격대 중 일부는 마족에게 점령당한 마을로 향하고, 나머지는 마족의 본진인 ‘모르헤임 요새’를 향해 진격했다. 시즌 내내 고전하던 천족이 드디어 반격을 시작했다! 수많은 천족들이 마족과 선공 몬스터에 쓰러져갔지만 천족은 머릿수를 앞세워 밀어붙였다. 아이온 최초의 대규모 전쟁으로 기록될 ‘모르헤임 작전’의 서막이 열린 것이다.
한편 승리에 도취된 마족은 천족의 반격을 알아채지 못했다. ‘제국’은 천족 필드로 보스 몬스터 사냥을 나갔다. 나머지 고레벨 유저는 천족 마을을 점거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족 지역은 말 그대로 ‘빈 집’이나 다름없었다. 일부 천족이 마을을 점거하고 있는 마족을 상대로 시간을 끄는 사이 천족은 ‘모르헤임 요새’로 가는 길목에 있던 마족을 모조리 척살하고 ‘모르헤임 요새’ 근처까지 진군하고 있었다. 한순간의 방심이 엄청난 비극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 모르헤임 요새가 눈앞에 보인다! 모르헤임 중심부를 장악하기 위한 치열한 전투 그때서야 상황의 위급함을 느낀 제국은 ‘모르헤임 요새’ 방어전을 시도했지만, 천족은 조직적인 전술과 수적인 우위까지 이용해 마족을 순식간에 제압했다. 급기야 천족은 ‘모르헤임 요새’를 점령해 버렸다. 그 동안 몇 번을 시도해도 성공하지 못했던 ‘모르헤임 요새 점령’이 마침내 시즌2 마지막 날 성공한 것이다! ‘모르헤임 요새’를 점령한 천족은 가히 축제분위기였다. 채팅창은 천족의 승리를 축하하는 문장과 천족의 참전을 독려하는 문장으로 가득 찼다. 천족이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려왔던가!
▲ 마족의 본진인 `모르헤임 요새`를 장악하고 마족을 학살하는 천족 이제 복수의 시간이 왔다. 마족의 본거지인 ‘모르헤임 요새’를 점령한 천족은 마족이 천족 마을에서 그랬던 것처럼 무차별 학살을 시작했다. NPC는 물론이고 다른 곳에서 사냥 혹은 RvR을 하다가 사망해 모르헤임 요새에서 부활하는 마족까지 모조리 죽였다. "마족과 제국놈들, 우리가 당한 몇배의 고통을 느끼게 해주마!" 복수에 눈이 먼 천족에게 자비란 없었다. 모르헤임 요새는 마족들의 무덤으로 변했다. 처참한 비극은 천족이 모르헤임 요새를 점령하고 있던 내내 계속되었다. 어찌 보면 부활석 만행을 저지른 마족의 자업자득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보복은 또 다른 보복을 불러오기 마련이다. ‘아이온’ 자유게시판에는 ‘천족의 대학살’에 대해 성토하는 마족의 글이 하나 둘 올라오기 시작했고, 천족은 이에 맞서 자유게시판에서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한편 ‘모르헤임 요새’에서 대학살이 벌어지고 있는 동안 마족은 전열을 가다듬고 모르헤임 탈환을 준비하고 있었다. 천족 역시 ‘마족을 때려잡자!’라는 구호 아래 엘테넨 요새로 꾸역꾸역 모여들었다. 특정 지역 할 것 없이 곳곳에서 산발적인 충돌이 벌어지고 있었다. 시즌2 기간 중 가장 격렬한 전투가 곳곳에서 벌어졌다.
▲ 꾸역꾸역 모여드는 천족. 오른쪽 하단 채팅창에 반격을 주도한 `힐데브란트`의 외침이 보인다 천족이 ‘모르헤임 요새’를 장악하긴 했지만 마족은 역시 마족이었다. 시즌2 내내 그랬듯이 단합된 마족은 승리에 도취해 있던 천족을 하나 둘 각개격파하기 시작했다. ‘모르헤임 요새’에서 바로 부활할 수 없었던 천족은 머릿수에서 차차 밀리기 시작했고, 마침내 마족은 ‘모르헤임 요새’를 탈환했다.
▲ 마족의 대대적인 반격에 모르헤임 요새에서 패퇴하는 천족 일단 ‘모르헤임 요새’를 되찾은 마족은 곧바로 보복에 들어갔다. 며칠 전 까지만 해도 본진이 털릴까 말까 하던 천족들이 감히 ‘모르헤임 요새’를 점령하다니! 분노한 마족은 일단 전열을 정비하고 천족의 본진인 ‘엘테넨 요새’로 전력을 집중 시켰다. 이제 천족의 ‘엘테넨 요새’가 공략당하는 것은 시간 문제처럼 보였다. 지난 시즌2 기간 내내 그랬듯이.
▲ 엘테넨 요새 길목에서 천족이 마족을 저지하기 위해 대기중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모르헤임 요새’ 점령으로 사기가 오른 천족이 수적우위를 이용해 ‘자판기 전법’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천족 지역에 있는 ‘시공의 균열’마다 각각 20~40명의 천족이 배치되었고 ‘시공의 균열’을 통해 진입을 시도하던 마족은 이들 천족에게 무참히 척살당했다. 마족에게는 시간이 없었다. 곧 시즌2 테스트가 종료된다. 천족이 ‘시공의 균열’을 방어하면서 시간을 끄는 사이 시계바늘은 점점 11시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아이온’ 시즌2 테스트를 종료한다는 공지가 게임 내에 떴다. ‘아이온’ 시즌2 종료 시각인 4월 27일 오후 11시가 된 것이다. 그때까지도 ‘시공의 균열’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던 천족과 마족은 각기 다른 분위기로 게임을 종료했다.
▲ 모든 것이 끝났다. 이제 남은 3차 클베에서 모든 것이 가려지리라. 채팅창으로 쉴 새 없이 오늘의 승리를 축하하는 천족과, 시즌3에서 복수를 다짐하는 마족. ‘아이온’의 서버 종료를 알리는 타이머가 10초를 가리켰고, 게이머들은 하나 둘 접속을 종료하기 시작했다. 이제 당분간 천족과 마족이 자웅을 겨루던 전장은 조용할 것이리라. 그렇게 ‘아이온’의 시즌2, 그리고 천족과 마족의 대결은 일단락됐다. 그리고… 7월 1일 시즌3의 새로운 전쟁이 시작됐다. 마족와 천족의 피의 역사는 시즌3에도 계속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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