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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스위치 2 키 카드는 '용량'과 '실물 유통'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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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2 일부 게임 카드리지에 적용된 '키 카드' 시스템 (사진출처: 한국닌텐도 공식 사이트)
▲ 스위치 2 일부 게임 카드리지에 적용된 '키 카드' 시스템 (사진출처: 한국닌텐도 공식 사이트)

닌텐도가 스위치 2의 키 카드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해당 내용은 지난 27일 열린 닌텐도 연례 주주총회에서, 후루카와 슌타로 사장이 직접 언급했다. 후쿠카와 사장은 닌텐도 스위치 2 게임 파일의 크기가 커지면서 이러한 방식이 도입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키 카드는 퍼블리셔들이 실물 형태로 게임을 유통할 수 있는 선택지로 구상되었으며, 이러한 판매 형식에 대한 아이디어를 서드파티 퍼블리셔와 함께 논의했다고 밝혔다.

키 카드는 소프트웨어를 활성화하기 위한 키(열쇠)만 저장된 게임 카트리지다. 일반적인 카트리지에는 게임 구동에 필요한 데이터가 모두 담겨 있지만, 키 카드의 경우 처음 게임을 플레이할 때 인터넷을 통해 본편의 데이터를 다운로드해야 한다. 따라서 다운로드 패키지와 같이 충분한 기기 저장 용량을 필요로 한다. 키 카드 카트리지의 경우 소프트웨어 하단에 '키 카드'라고 명시돼 있다.

일반적인 다운로드 패키지와 키 카드의 차이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키 카드 자체가 카트리지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점으로, 카드를 본체에 꽂지 않으면 게임이 실행되지 않는다. 두 번째는 중고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존에도 패키지 박스 내에 별도의 카트리지 없이 다운로드 코드만 담겨 있는 패키지가 존재하지만, 이러한 코드는 스팀이나 닌텐도, PSN 등 계정에 귀속되기에 한 번 활성화하고 나면 주인을 바꿀 수 없다. 반면 키 카드는 실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플레이 권한을 쥐기에, 일반적인 카트리지처럼 중고 거래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로 인해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키 카드를 둘러싸고 호불호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반기는 입장에서는 다운로드판에 비해 실물을 소장할 수 있고 중고 거래가 가능하며, 고용량 카트리지를 생산할 필요가 없기에 결과적으로 게임 가격 인하(혹은 방어)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다만 반대측에서는 안 그래도 부족한 스위치 2 내장 메모리의 용량 부담이 커지고, 다운로드판에 비해 번거로우면서도 훗날 다운로드 서비스 종료로 키 카드의 가치가 0이 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등의 불만을 표하고 있다.

후쿠카와 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키 카드의 도입은 서드 파티 퍼블리셔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보인다. 닌텐도 스위치 2는 기기 사양이 높아지며 카트리지 용량을 넘어서는 고품질 게임들을 돌릴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이로 인해 기존 PS5나 Xbox 시리즈 등으로 나온 게임들도 스위치 2에 이식되는 사례가 늘어났다. 이런 게임들은 스위치 2를 염두에 두고 만든 것이 아니라 자연스레 데이터 양이 높을 수밖에 없기에, 닌텐도와 서드 파티 입장에서 많은 투자가 필요한 카트리지 업그레이드 대신 다운로드라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해석된다.

또한 기존 실물 패키지 유통 시장의 흐름을 해치지 않게 하려는 의도도 느껴진다. 실제로 다운로드 콘텐츠 시장이 활성화된 후 실물 패키지 유통 시장은 큰 속도로 침체되었는데, 키 카드는 이러한 측면에서 기존 패키지와 똑같이 유통되기에 시장 흐름을 변화시키지 않는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후루카와 사장은 키 카드가 게임 판매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다만, 아직 스위치 2 발매 초창기인데다 초반 판매 게임 대다수가 키 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닌텐도 퍼스트 파티 게임이기에 키 카드 판매량을 추산하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 닌텐도는 퍼스트 파티 게임에 키 카드를 사용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으나, 멀티플랫폼 발매를 염두에 둔 고용량 서드 파티 게임들의 경우 앞으로도 키 카드 사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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