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기행/ 바스티안 : ④ 무기에 영혼을 불어넣자
캐릭터명 : 네메시스걸 클 래 스 : 워리어 서 버 : 테스트서버 어찌보면 단조로운 삶의 연속이었던 바스티안에 귀가 번쩍 트일 만한 소문이 들려왔다. 바로 무기에 영혼석을 박고 경험치를 나눠주면 한단계 더 높은 단계로 업그레이드 시킬수 있는 시스템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그 소문을 확인하고자 새로 열린 테스트 서버에서 잠시 외도를 하기로 했으니...
난 마을에서 약간 떨어진 스테츄 데일 근처에 ‘영혼석’을 가진 고블린이 출몰한다는 괴소문을 벨룸요새에 모여있던 한 귀여운 메이지양으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글쎄... 영혼석을 손에 넣으면 무기가 살아난다는 거야! 믿을 수 있겠어? 어.. 엉? 뭐가 살아난다고?
이게 대체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들기는 소린가? 난 내 귀를 의심했다. 무기가 살아난다? 대체 무슨 뜻이지? 그럼 무기가 죽기라도 했다는 것인가? 영혼석은 대체 뭐지? 어떻게 생겼을까?
으~~갑자기 머리를 쥐어짜오는 복잡한 생각의 파편들이 그다지 좋지도 않는 내 논리회로를 마구 휘감아 놓기 시작했다. 물론 예전부터 아이템에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레벨 30이 다 되도록 변변한 칼하나 장화하나 얻지 못한 채 오로지 열렙과 동전줍기에 정신이 팔려있던 나로서는 참 신선하고 충격적인 발언이었다. 음! 과연! 예전부터 갖고 싶은 것, 궁금한 건 일단 손에 넣고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았던 난 결국 줍고있던 동전을 내팽게치고 약초를 씹어먹으며 그 무시무시한 스테츄 데일로 가보기로 결심했다.
영혼석을 구경 못하면 내 이 펑가이어 초원에 내 뼈를 묻으리라! ㅠ_ㅜ 라는 비장한 각오라도 하듯 멋지게 기지개(?)를 편 난 주저없이 스테츄 데일로 향했다. 그곳은 박치기의 고수 ‘문어’들이 출현하는 펑가이어 포레스트를 한참 지나 남서쪽으로 내려가야만 도달할 수 있는 곳이었다.
|
| 온라인기행/ 바스티안 : ④ 무기에 영혼을 불어넣자
힘과 체력을 잔뜩 올려서 그런지 필드에서의 모험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한 참 밑으로 내려가던 중 난 내 옆을 스쳐가는 바스티안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엉? 방금 뭐였지? 그들의 등뒤나 손에는 마치 잘 달구어진 연탄집게(?)같은 쇳덩이가 이글이글 불타오르며 기염을 토하고 있었다. 오옷! 새로운 무긴가? 그렇다면... 혹시 영혼석과 무슨 관계가? 또 다시 밀려오는 궁금증에 기염이 아닌 혈염을 토한 난 보다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아니 사실은 스테츄 데일 근처에서 울려퍼진 한 메이지양의 비명소리를 듣고 무서워진(--;) 난 마을로 돌아가기로 마음을 바꿨다.
사실 그 이글거리던 쇳덩이는 무기였다. 그리고 난 데미지의 크고 작음을 떠나 그 불타오르는 듯한 하얗고 시뻘건 광체에 반해버려 어린아이가 새로나온 로봇완구를 엄마에게 사달라고 보채 듯 메디쿠나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대체 이게 어떻게 된거냐고’ 아무나 붙잡고 하소연을 해야만 했다. 그런데... 대부분의 바스티안들의 무기가 기염을 토하고 있는게 아닌가? 이글이글거리지 않는 쇳덩이를 손에 쥔 내가 오히려 이상하게 여겨질 정도였다. 난 삼삼오오 모여 삼자대면을 하고 있던 무리들의 대화를 우연히 엿들을 수 있었다.
자신이 가진 무기에 영혼을 불어 넣는 거에염!^^글구 경험치를 나눠주는 거죠! 거기에도 단계가 있어여 7단계까지던가? 음 거기까지는 안올려봐서 잘 모르겠네여! ㅡㅡ;(이하 생략...) 오오! 과연! 그랬군!^^ 이제야 모든걸 알겠다.!! 바스티안을 누구보다도 빨리 시작한 나였지만 이미 바스티안에 뼈를 묻은(--;) 이들의 소식통 앞에서는 그야말로 속수무책이었다.
[네메시스걸] 포커 페이스님! 그 검!! 혹시 영혼석 박으신 거에염? [포커 페이스] 넵! [네메시스걸] 데미지가 얼마나? [포커 페이스] 둘다 6단계까지여!! [네메시스걸] 6단계까지 올리신 거에염? 6단계라면 영혼석이 6개 필요한 거에염? [포커 페이스] --;; 일단 하나 박으면 나머지는 경험치져! 역시! 그렇다면 얼마만큼의 경험치가 필요한 걸까? [네메시스걸] 그렇게까지 키우는데 시간 오래 걸리나염? [포커 페이스] 1단계에서 2단계로 가려면 경험치기 11만 정도 필요하구 6단계까지 가려면 30만정도 들어염! [네메시스걸] 히익!! *_*;; 아니! 그러면 몸 레벨은 언제 올리나? 하는 의문이 떠올랐지만 아까 토한 혈염 때문에 이미 여러개의 우황청심원을 씹어먹은 나로서는 ‘영혼석’의 입수를 최우선으로 해야만 했다. 흐흐! 두고봐라! 바스티안의 영혼석은 지금부터 내가 접수한다! 라는 허무맹랑한 생각으로 다시 그 무시무시한 스테츄 데일로 가는 나였으니... |
| 온라인기행/ 바스티안 : ④ 무기에 영혼을 불어넣자
스테츄 데일에 도착하자마자 영혼석을 얻기위한 시련은 시작됐다. 바실리스크가 방어구의 최고라고 자부해오던 나의 어리석은 생각은 똑같은 공격인데도 35데미지를 입는 자신과 1 또는 3의 데미지를 입는 살라 갑옷 차림의 바스티안들을 보고 더욱 확연해졌고 이미 1시간이 지나도록 영혼석의 영자도 구경할 수 없었던 난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흐흑!~ 나오는 거야! 마는 거야! 하늘도 무심하시지! 이렇게 열렙 아니 열나게 싸우고 있는데 그거 하나 안 떨어뜨려 주시다니...ㅠㅜ 벌써 1시간 넘게 거대한 검을 휘두르느라 저리고 물집잡힌 손을 바라보며 비록 전사였지만 여자였던 난 찔끔 흘러나오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ㅠ_ㅜ; 마을을 나올 때 사두었던 90개 약초도 거의 다 바닥날 참이었다. 이젠 다 틀렸어! 그 때였다. 띵! 하는 소리와 함께 정 팔면체(?)모양의 다이아몬드가 등장하니 다름아닌 영혼석이었다.
‘오오! 마침내 내게도 기회가 왔군!! 하느님 감사합니다!’ 라고 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더군다나 덤으로 플레티넘 쇼트 소드까지 얻은 난 그 얄밉고 무섭던 홉고블린 및 고블린들에게 흐흑! 고마워! 라며 엎드려 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즉 이 놈들이 봉인 것이다!^^
영혼석의 출현 확률은 첫 테스트 서버 운용시에 비하면 현저히 낮아진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손을 벌리면 군말없이 내놓은 놈들이 있으니 바로 고블린과 홉고블린들이 그렇다. 녀석들은 다른 몹들과 마찬가지로 한 놈을 공격하면 어디에 있든지간에 삽시간 모여들어 패거리를 이뤄 게이머를 감싸는데 이 때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히 싸우면 그 만큼 영혼석이 나올 확률이 높다
드디어 이글거림의 광체를 만끽할 수 있겠구나! 라는 기대를 안고 단숨에 마을로 달려온 나였지만 사실상 어떻게 해야 좋을지 막막했다. 인벤토리를 열고 영혼석옆에 방금전 운좋게 얻었던 플레티넘 쇼트 소드를 갖다대보기도 하는 등 이것저것 다 해보았지만 허사였다. 음! 수다맨이라도 부를까? --; 난 할 수 없이 지나가던 여인네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네메시스걸] 일리나님! 영석 먹었는데 어디서 장착해염? [일리나] 위에? 위로 간다.--; [일리나] 아니 바로 위에여! [네메시스걸] 아아! 여기여? [일리나] 거기서 무기제조도구 클릭하고 업그레이드 할 무기하고 영혼석 넣고 돌리시면 돼염! 돌려? 그말은 내게 디아블로의 호라드릭 큐브와 같이 무기와 보석 또는 룬을 넣고 돌려 무기를 업그레이드시키라는 말처럼 들렸다. 그런데 뭔가 다른 느낌이 들었다. 확실히... [네메시스걸] 감사!!
|
| 온라인기행/ 바스티안 : ④ 무기에 영혼을 불어넣자
영혼석의 장착은 매우 간단하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일단 장착한 영혼석은 다시 해체할 수 없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자신이 가장 강하다고 생각하는 무기에 장착해야만 후회가 없다(어떤 바스티안은 그것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키운다고 했다--;;). 또 한가지는 장착할 무기가 장비되어 있지 않은 상태여야 한다. 뭐 영혼석이 잘 나와 남아도는 상태라면 몰라도...
영혼석이 장착된 무기는 공격력이 높아지며 레벨의 개념을 갖게 된다. 즉 일반적인 캐릭터와 마찬가지로 일정한 경험치를 넘어서면 레벨업되는 그야말로 캐릭터의 분신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캐릭터 자체의 레벨업도 중요하므로 무기와 캐릭터를 성장시키는데 있어 적당한 조율이 필요하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 좀 전까지 청승맞게 꺼이꺼이 울고있던 난 순식간에 영혼석을 2개나 얻을 수 있었고 친절아줌의 조언대로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스틸 스크래머색스와 플래티넘 쇼트 소드에 영혼을 불어넣었다. 슈악~ 드디어 싸우다 얼굴한 번 비춰보지 못했던 녹슨 칼이 삐까번쩍 광채를 내며 이글거리기 시작했다. 오옷!! 마침내 ㅠㅜ; 너무 기쁜 나머지 소리라도 지르고 싶은 심정이었다.
난 칼을 들여다보며 거울아! 거울아! 하며 앞으로 잘 좀 싸우게 해 달라고ㅡㅡ; 주문이라도 외우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리고 스테이터스 창을 열고 데미지를 확인해 보니 무려 104! 우와! 내 딴에는 정말 높은 수치였다. 그런데,,. 그렇게 힘들게 싸워 모아놓은 경험치가 모두 분신으로 빠져나가자 사실상 캐릭터 레벨이 걱정되었다. 그러나 난 어떻게 되겠지! 라고 가볍게 마음을 먹었다. 음!! 솔직히 말하면 천군만군을 얻은 느낌이었다.! 나 덤벼! 라고 큰소리치며 의기양양해진 난 그 동안 금단의 영역이라 여겨졌던 엄마가 절대로 가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던 던전으로 향했다. |
| 온라인기행/ 바스티안 : ④ 무기에 영혼을 불어넣자
모스플레인 서남쪽에 위치한 신비스런 빛이 새어나오는 아보던전!! 그 2층에 본 콜렉터라는 녀석이 죽을 때 메칸더 브이 즉 세트 방어구를 남긴다는 소문을 일찌감치 전해들은 난 내 분신의 파워도 시험해 볼 겸 즉시 던전 2층으로 향했다. 그런데 이상과 현실은 왜 그리다른지... 녀석들의 맷집은 참 대단했고 내 맷집은 형편없었다. 순간 음!! 방어구에도 영혼석을 박아놓을걸... 이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고 난 한 시간 내내 스컬만 내놓은 얄미운 녀석들이 보기싫어 얼른 던전에서 빠져나왔다(사실은 씹어먹을 약초가 떨어져서 죽을까봐 나왔다--;).
내 분신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놈들은 좀처럼 바지를 내놓지 않았다. 결국 난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고자 죽음의 영역이라 불리워지는 바인밸리로 발걸음을 돌렸다. 그 무시무시한 마울로를 잡기 위해... 소문에 의하면 녀석들은 아예 메칸더 브이 바지를 입고 다닌다고 했다. 오오! 그러면 싸우지 않고 바지만 뺐으면...ㅡㅡ; 되는게 아닌가? 그러나 막상 도착해 그들의 우락부락한 모습을 본 순간 난 내 바지만 안 뺐겨도 다행일거라 생각했다.
난 조금 전 아보던전에서 내 분신의 파워를 확인한 후라 주저없이 거대한 몸을 향해 쌍칼을 휘둘렀다. 잠시 후 난 자신의 분신보다 강한 쇠망치의 위력에 경외를 표하고 유유히 그곳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
마울로 한 놈을 없애는데 약초 3개씩을 꼭꼭 씹어삼켜야 했던 난 둘러싸이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한 마리씩 유인해 없애기로 결정, 놈들의 시선을 분산시키고자 이리저리 뛰어나녔다. 그러면서 집단왕따를 시킨 후 혼자가 된 놈을 하나하나 괴롭히던 중 난 금속음을 남기며 떨어진 아이템을 발견할 수 있었다. 소리부터 심상치가 않았던 그것은 다름아닌 플래티넘 스크레머색스!! 오옷! 이럴수가! 난 너무나 뜻밖의 상황에 놀람을 금치 못했다. 그건 마치 심심해서 구입한 복권이 1등에 당첨된 듯한 느낌이었다. 좋았어!! 이젠! 나도 떳떳하게 트레이드 --;; 할 수 있게 된거야! 얼마에 팔까? 아니 그러지 말고 영혼석을 구해 또 이글거리게 만들자! 이와같은 행복한 고민을 하며 난 영혼석을 얻으러 다시 스테츄 데일로 발걸음을 돌렸다. 내 귀여운 고블린들아! 기다려라! 내가 곧 가마! 영혼석이 있는 한 내 분신도 커갈 것이다.
|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 "약속 위반" 엔씨, 아이온2 P2W 상품 논란 일자 철회
- 타르코프 스팀판 환불하니, 기존 계정까지 차단 당했다?
- 최대 96%, 다이렉트 게임즈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 시작
- 발등에 불 떨어진 아이온2, 게임 완전히 뜯어고친다
- 게임 과금에 '배송 실패'가 웬 말? 아이온2의 미숙한 오픈
- 출시 2일 만에 PvP ‘뉴비 제초’ 문제 터진 아이온2
- 모바일 '불가능'·PC '실망', 두 마리 모두 놓친 아이온2
- [순정남] '대책 없는 쓰레기'지만, 평가는 좋은 악당 TOP 5
- 콘코드 팬 복원 프로젝트, SIE에 의해 중지
- 국산 서브컬처의 희망, 육성 RPG '스타세이비어'
게임일정
2025년
11월
|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