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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러프의 카멜롯 기행 : ⑩ 러프의 별난 친구들을 소개한다
멜로우와 러프의 마수에 걸려 폐인생활에 접어든 3명의 직딩멤버. 멜로우가 저렙 때 써먹은 악랄한 하드 트레이닝 때문에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음지로 도망 다니고 있긴 하지만 러프의 레이더를 그렇게 순순히 피해갈 순 없었다. 그 이름하여 ‘메로메로’와 ‘나는킹키다’ 그리고 ‘팔리’. 이들의 건전 다옥 생활(?)을 위해 소개를 미루려고 했지만 매일처럼 ‘멜로님 살려주세요 54321’ 메시지가 수백건씩 날아오며 스토킹을 당하고 있는 멜로우의 부담을 덜어주고자(-_-;) 이들의 생활상을 한번 공개해 보기로 했다. 주위에 머물고 있는 탓인지 이들 역시 러프에 못지않은 특이한 습관을 자랑하는데… 과연 이들은 알비온의 미래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옆에서 다옥을 즐기는 장면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여자 캐릭터가 달리는 폼이 이쁘다는 이유하나로 게임을 시작한 여성 멤버. 항상 파티에 들어갈 때마다 ‘킹카님’이라고 불러서 괴롭다며 고통을 호소하는 중이다. 킹카 칠려다가 오타난거 아니냐고 물어보는 사람들한테 영한사적을 들척이면서 하는 말. “킹키: kinky [kiŋki] a. 비꼬인, 비틀린; 꼬이기 쉬운; 곱슬머리의; (영국구어) 마음이 빙퉁그러진, 변덕스러운, 괴상야릇한, 괴팍한, (특히) 성적으로 도착된, (약간) 변태적인; (미국속어) 부정한, 도둑맞은”. -_-; 20대 초반 레벨에서 발버둥을 치고 있는 나는킹키다는 러프를 능가하는 엄청난 삽질 그리고 집요하게 아는 사람을 추궁하여 돈과 아이템을 뜯어내는 능력에 탁월한 소질을 발휘하고 있다. ^^ 어쨌든 다년간 온라인 게임을 즐겨온터라 매너도 좋고 인사성도 바른 편이지만 아는 사람에게는 더없이 무서운 슈퍼 진드기로 변신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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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러프의 카멜롯 기행 : ⑩ 러프의 별난 친구들을 소개한다
① 스틸하지 마세욧! -_-+ 킹키의 어린시절. 물론 지금도 연거푸 삽질을 반복하고 있긴 하지만 어떤 저레벨 사냥터에서 몹을 잡고 있을 무렵이었다. 아발론 마쉬에서 개구리를 잡고 있던 킹키. 몹을 잡으면서 천천히 뒷걸음을 치고 있을 찰나 왠 폴암 암스맨이 나타나 자신이 치던 몹을 한방에 죽이는 것이 아닌가? 나는킹키다: “님! 왜 남의 몹을 스틸해요!!” 정체불명의 폴암: “이 사악한 악귀야 내 창을 받아라!” 나는킹키다: “이봐요!!! 뭔 소릴 하는겨??” 정체불명의 폴암: “...” 나는킹키다: “음... 가드맨?” 정체불명의 폴암: “.....”
그는 가드였다.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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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러프의 카멜롯 기행 : ⑩ 러프의 별난 친구들을 소개한다
② 1골드짜리 갑옷에 30골드짜리 염색약을 바르다 비교적 회사 다옥 멤버(?)에서도 늦둥이로 캐릭터를 키운지라 킹키에 대한 다른 친구들의 지원은 전폭적이었다. 1골드도 가지고 다니기 힘든 레벨 10에 450골드를 가지고 다녔다면 할 말 다한게 아닐까? ^^ 암튼 그 정도 레벨에 무슨 돈을 쓸 데가 그렇게 많은지… 길바닥에 돈을 뿌리고 다니는지 그 씀씀이만큼은 아머크래프트 레벨 1000이 넘는 50레벨 캐릭터에 버금가는 수준이었다. 나는킹키다: “돈 점 주세요” 러프: “저번에 준 돈 어쨌어요? -_-+” 나는킹키다: “몰라여 뭐 이상한 갑옷 샀는데, 저 못 입는 거래요” 러프: “컹~ ㅠ_ㅠ” 이런 식이다. -_-;; 어쨌든 러프의 소개로 원탁의 기사 길드에 가입한 킹키는 어디서 들었는지 길드원의 옷을 검은색으로 맞추라는 얘기를 듣고 사고를 치고 마는데… 나는킹키다: “와 저 검은색으로 전부 염색했어요!” 길드원일동: “아 그래요? 축하합니다” 나는킹키다: “그런데 쪼금 비싼거 같아요” 길드원일동: “에이 하나에 25실버짜리 차콜 염색약이 뭐가 비싸요 ^^” 나는킹키다: “하나에 30골드던데요 ㅡ,.ㅡ” 길드원일동: “헉! 벌써 로얄블랙을 사다니!!!!!” 러프: “아아아아아아악~ 저번에 제가 준돈 전부 거기다 부은 거예요???” 나는킹키다: “검은색 사래매요~” 러프: “오 노~~~”
길드원일동: “러프님. 킹키님만 여자라고 돈 퍼주시는건가요. 너무 한거 아니예요?” 길드원 A: “저도 돈 줘요!” 길드원 B: “저도 돈 줘요!” 길드원 C: “저도!!” 러프: “헉!!!!!” 과소비족 킹키는 이런 식으로 날 골탕 먹이곤 한다. 그 당시 나는킹키다의 레벨로 입는 갑옷은 비싸봐야 1~3골드 수준. 여기에 30골드짜리 염색약을 바르면 어쩌란 말이더냐~ ㅠ______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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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러프의 카멜롯 기행 : ⑩ 러프의 별난 친구들을 소개한다
③ 길드가입 첫날부터 찍히다 대부분의 다옥 길드는 통상적으로 국내 온라인 게임에서 사용하는 용어인 즐 혹은 님아, 님들아 등의 사용에 대한 규제가 철저한 편이다. 에… 대부분 나이가 지긋한(?) 분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는 탓인지는 몰라도 어쨌든 처음부터 길드에 가입할 때 추천한 사람이 이런 사항을 주지시키곤 하는데… 킹키는 채 내가 말을 하기도 전에… 나는킹키다: “님들아 안녕하세요!” - 길드창 길드원일동: “-_-;;;;;;;;;;;” 러프: “헉. 님들아 사용금지예요!” - 나는킹키다에게 귓속말 나는킹키다: “님아 그럼 이거 어케 만들어요?” - 길드창 길드원일동: “-_-+ ?” 러프: “헉. 님들아 사용금지면 님아도 쓰면 안되잖아요!” - 나는킹키다에게 귓속말 나는킹키다: “아하 님아~ 님들아~를 쓰면 안되는군요. 어쨌든 즐~” - 길드창 러프: “오 마이 갓” - 나는킹키다에게 귓속말 한동안 날 긴장시켰던 킹키였다. -_-;
알만한 사람은 다 알만한 1화 등장인물. 그 때 지은 죄 값을 스토킹으로 톡톡히 치르고 있는 멜로우는 현재 과거를 반성하며 열렙의 도를 닦고 있는 중이다. “이제 나무(위더우드)만 보면 토할거 같애 ㅠ_ㅠ”라며 리요네스의 위더우드 사냥터에서 죽도록 장작만 패고 있는 멜로우. 알고 보면 불쌍한 사람이다. 현실생활에서도 그렇지만(-_-;) 멜로우는 뭐든 막 주는 경향이 있다. 아이템이건 돈이건 간에 파티 사냥에서 어렵게 구한 것이라도 다른 사람의 간곡한 부탁에 양보하고 크래프트 지원비를 대달라는 사람들에게 돈을 그냥 뿌리고 다닌다. 덕분에 지금은 한겨울에 런닝 하나 걸치고 다니는 것처럼 허접한 갑옷을 두르고 몹에게 맞을 때마다 피를 토하면서 없는 돈으로 떨어진 체력을 복구하곤 한다. 어쨌든 50레벨을 앞둔 멜로우! 나무 조금만 더 패세요.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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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러프의 카멜롯 기행 : ⑩ 러프의 별난 친구들을 소개한다
① 심부름센터를 차리다! 돈을 뿌리고 다닌 만큼 돈을 버는 능력 역시 탁월한 멜로우. 그의 사업적인 감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10레벨 대에는 돼지꼬리를 팔고 다니면서 돈을 벌더니… 먼저 인벤토리 대신 비워주기. -_-; 리요네스의 트리고블린 사냥터나 위더우드 사냥터에선 한번 파티사냥이 시작되면 수시간동안 진행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가득 찬 인벤토리의 아이템을 내다팔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파티가 전체 움직여서 상점에 팔고 오면 사냥터 자리를 뺏기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 멜로우가 등장한다.
멜로우: “자자 날이면 날마다 오는게 아님다. 인벤비워주기맨 멜로우임다” 파티사람들: “오호~” 멜로우: “세금은 10% 임다 ^^” 파티사람들: “오케 오케” 이거 속도가 좀 느리다 뿐이지만 몇 번만 왕복하면 꽤 많은 수입을 보장받을 수 있다. 혹은 넘치는 암스맨의 힘을 이용해 크래프트 아이템을 배달하기도 한다. 이 얼마나 간편한 돈벌이 수단인가? 물론 다옥의 특성상 저 정도 렙에 사기를 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 바닥이 그 바닥이고 이 바닥이 이 바닥이기 때문에… ^^ 이거 요즘에 각광받는 사업이라고 한다. 혹시 모르지 ‘힐한방에5골드’와 같은 길드가 존재하듯 ‘심부름센터’와 같은 길드가 따로 생겨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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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귓속말 실수의 일인자 항상 귓속말을 이리저리 날리며 게임을 즐기는 탓에 예전에 러프가 겪은 사건 못지않게 수많은 풍파를 일으키며 다니기도 했다. 파티 사냥을 하다가 내게 메시지를 보낸다는게… 멜로우: “러프야 XXXX 이 사람 아템 무지하게 밝히네~ 아 짱나라!” - XXXX에게 귓속말 XXXX: "뭐라구요??“ 멜로우: “커헉!!!!”
멜로우: “러프~ AAAA 이 사람 뭐야. 너무 잘난척 하는거 아니냐?” - AAAA에게 귓속말 AAAA: "지금 뭐라고 하셨습니까? -_-+++“ 멜로우: “아아악”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귓속말 실수로 생각만 해도 당황스러운 사건을 많이 연출하곤 했다. 이젠 귓속말 보낼 때마다 모니터에 눈을 갖다대고 노려본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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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러프의 카멜롯 기행 : ⑩ 러프의 별난 친구들을 소개한다
초반의 기행에 설명한대로 온라인 게임 광렙의 황제이긴 하지만 일이 워낙 바쁜 탓에 자주 접속할 수가 없다. 다옥의 특성상 한번 파티플레이에 들어가면 몇 시간 동안은 빠져나오기가 힘들기 때문에 잠깐잠깐 캐릭터를 하나씩 만든다는게 무려 5가지가 넘는 아바타로 탄생하게 됐다. 그것도 거의 20레벨이 넘는 상태이니… 아침에 출근해서 업무시간 전에 하는 캐릭터, 점심먹고 와서 플레이하는 캐릭터, 저녁먹기 전에 잠깐 접속하는 캐릭터 등등 시간대별로 다양한 메로시리즈 아이디를 볼 수 있다. 메로메로는 다년간의 온라인 경력에 맞게 엄청난 캐릭터 분석력을 자랑한다. 자신이 키우고 있는 모든 캐릭터의 힘, 체력, 민첩성, 파워 등의 수치를 기억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차고 다니는 아이템의 옵션까지 외울 정도. 지난번 파티사냥엔 다른 위저드 유저의 데미지를 보고 스탯수치를 정확하게 맞추는 경악할만한 일을 저지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분석력이 단점으로 작용할 때도 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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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러프의 카멜롯 기행 : ⑩ 러프의 별난 친구들을 소개한다
① 25레벨이 될 때까지 마구 우기다 메로메로는 클레릭이다. 클레릭이 한 사람에게만 너무 집중적으로 큰 힐을 주게 되면 몹은 어그로라는걸 먹게 되어 클레릭에게 붙어버리고 만다. 클레릭에게 몹이 붙어 안떨어진다면? 당연히 팀의 전멸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 ㅡ,.ㅡ 메로메로는 에버퀘스트의 힐러를 오랜 기간동안 키웠다는 자부심으로 거의 25레벨에 도달할 때까지 일명 대빵 어그로 힐로 불리는 라지힐 기술만을 고집해왔다. 내가 얼핏 듣기로도 마이너힐을 조금씩 나누어서 배분해야만 파티가 안전하다고 하는데…
“아 저기 메로메로님. 뭔가 체력이 쭉쭉 차는 느낌인데 불안해요 ㅠ.ㅠ” 라고 말해도… “괜찮습니다. 이게 지대로 들어가는 힐입니다” 라며 우기곤 했다. -_-; 같이 사냥을 하던 시절 무조건 라지힐만 우기면서 힐을 넣다가 죽곤 하던 메로메로는 “어 왜 탱커들한테 타운트가 안되지?”하며 어리둥절했다고 하는데… 결국 25레벨에 한 지인을 만나 남들 다 하던 마이너 힐의 비법을 전수받게 된다. 뭐 지금은 훌륭한 클레릭이 됐지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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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러프의 카멜롯 기행 : ⑩ 러프의 별난 친구들을 소개한다
온라인 게임계에선 ‘싸지’와 ‘강가딘’이라는 이름으로 더 저명한(?) 인물. 자신의 존재를 숨기고 배로우 던전 구석에서 메로메로와 함께 잠깐의 식후 레벨업을 즐기고 있었지만 결국 러프의 정보망에 포착될 수밖에 없었다. 소리 소문 없이 원탁의 기사 길드에 가입해서 나에게 그 특유의 웃음인 ‘후후후~’라는 메시지를 던진 탓이다. >.< 얼마나 조용하게 게임을 즐기는지 배로우를 지나다가다 음침한 구석에서 어둠의 솔로잉을 하고 있는 팔리를 볼 때면 흠칫흠칫 놀랄 때가 많다. 실제세계에서는 “우쒸”, “아템 내놔”, “야 임마”를 연발하는 호탕한 성격의 소유자지만 일단 게임에 돌입하면 말없는 어둠의 레벨업 귀신이 된다. 기억할만한 사건이 없는 것도 당연하지~ 이렇게… 간단히 비교적 근거리(?)에서 함께 게임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해 봤다. 물론 게임 내에서 아는 사람 중 더욱 엽기적인 일을 벌인 친구들이 많지만… 아무래도 가까운 곳에서 얼굴을 맞대고 있는 사람에겐 악의 섞인 장난을 치더라도 봐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기행이 올라가고 난 뒤 현실세계에서 이들에게 다굴을 당하게 될지라도… 러프 리포터의 언론의 자유는 억압할 수 없다. -0-;; 다음 기행을 기약하며 그럼 이만~ 휘리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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