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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화 : 라그나로크 200% 즐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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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행 / 라그나로크 18부
라그나로크 200% 즐기는 법

라그나로크가 업데이트된 후 열렙을 하기 시작한 우리 파티원은 현재 길드를 모집하는 중이다. 따라서 길드원을 뽑기 시작했으며 우리 파티원들도 길드원을 먹여살리기 위해서 열렙을 하면서 돈을 벌고 있다. 이 시점을 틈타 잠시 이번주에는 일상에서 탈피하여 홀로 이곳저곳을 돌아다녀보기로 했다. 파티원들보다 조금 레벨이 높기 때문에 다른 파티원들은 나를 제외해두고 균등레벨업을 한다고 한다. 모두들 열렙하시길... 자 이제 여기서 다른 게이머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일상적으로 접근해서 라그나로크의 친근한 일상생활을 경험해 보았다. 여기서는 돌아다니면서 겪은 3개의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로 한다.

에피소드 1 : 레이저쇼를 포기하지 않은 토끼

우선 사람들이 자주 몰리는 오크던전을 가보기로 했다. 항상 똑같은 캐릭터들만 봐와서 마침 식상하던 참이었는데 진기한 광경을 목격했다. 대량패치가 되기전 피라 4층은 레이저쇼(데미지가 1, 1, 1, 1... 이렇게 뜨는 현상)를 하는 복사들로 가득했다. 하지만 패치 후 몬스터들의 공격력이 대폭 향상되면서 레이저쇼는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어떤 프리스트가 오크좀비들에게 다굴을 당하고 있었다. 근데 이게 왠일인가? 내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데미지가 1, 1, 1, 1... 패치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레이저쇼를 하고있던 것이었다. 헉 그렇다면 그 무서운 피라미드 4층에서도 이 레이저쇼가 재현될 수 있을 것인가? 궁금증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 프리스트님께 말을 걸어 이것저것을 물어봤다.

금강선 : “와~ 대단하네요. 도대체 바이탈이 몇이시길래?”
색연필깎는토끼 : “바이탈은 100입니다”
금강선 : “요즘은 바이탈이 100이여도 1이 뜨는게 힘들텐데...”
색연필깎는토끼 : “방어구 제련을 하면 가능해요”

그것이었다! 색연필깎는토끼님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키포인트는 바로 제련이었다. 방어구의 방어력을 1 올리는 것만으로도 바이탈 1개를 올리는 것보다 훨씬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색연필깎는 토끼님의 방어력은 58 + 100으로 방어구만으로 58의 방어를 하고 있다. 물론 이분이 조금 갑부인지라 티아라, 쌍세이프티링 등의 풀셋을 장비하고 있었지만 역시 가장 큰 힘든 방어구 제련이었다.

방어구 제련의 중요성

확실히 ‘제련시스템’은 그런 것이 있구나하고 그냥 넘어갈 시스템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두자. 방어 1의 효과는 상당한 것으로 색연필깎는토끼님의 경우에는 방어구의 방어력합이 58이 되어 엄청난 데미지 감소의 이득을 본 것이다. 보통 프리스트의 풀셋장비 후의 방어력이 16~20사이라는 것을 감안해볼 때 방어구제련으로 20가량의 방어를 올릴 수 있다는 점을 보면 제련으로 동일한 레벨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치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제련하는 방법을 빨리 터득하여 제련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좋을 듯. 물론 제련을 할 수 있을만큼의 돈이 충분하게 있을 때의 얘기다. 라그나로크가 점점 아이템빨이 되어가는 경향이 있지만 어쩌랴? 변해가는 추세에 맞춰가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어서 돈을 모으자!!^^

마을별 제련하는 장소정리

-프론테라 - 모로크
중앙 분수대의 5시방향 건물
7시방향에 있는 건물의 지하

- 페이욘 - 알베르타
페이욘 무기점 옆
상인협회 건물내부의 왼쪽 방

- 게펜
마을 상층부의 4시방향 건물

방어구 제련에 필요한 것은?

  필요한 아이템   에르늄 + 2000제니

이제 피라에서도 레이저쇼가 되는 것을 확인해보기 위해서 우리는 피라로 향했다. 체리..도 동행했다. 결국 피라 4층에 도착 구울에게 데미지를 시험해보니 60가량은 계속 닳았다. 자, 이제 여기서 방어력을 높여주는 주문 [안젤루스]를 걸고 시험을 해보자. 예전처럼 1, 1, 1 의 레이저쇼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버티는 것이 가능한 레이저쇼를 보여주었다. 구울에게 데미지가 1~11사이였으니 말 다한 것 아닌가? 물론 미이라 등의 몬스터는 데미지 1이다. 여기서 한가지 알 수 있었던 사실은 게임을 개성있게 키우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것인가 하는 점이다. 모두 정해진 길로만 가면 우리는 영원히 레이저쇼를 두 번 다시 볼 수 없었을 것이다. 색연필깎는토끼님은 과거의 레이저쇼의 부흥을 위해서 노력한 것이다. 패치가 되었다고 레이저쇼를 포기하지 않았던 토끼님은 우리에게 다시 한번 화려한 레이저쇼를 볼 수 있는 즐거움을 주었다.

※ 주의 : 색연필깎는토끼님의 캐릭은 파티플 전용 캐릭터이므로 파티플레이를 하지 않고 혼자 행동하시는 분은 절대로 따라하지 마세요.

▷ 멋있지 않은가? 레이저쇼 부활이다!

▷ 굉장히 개성있는 프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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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2: 체리..가 말하는 라그나로크 절경 베스트 5

아르지오프가 자주 등장하는 묘르닐산맥을 탐험하고 있는데 마침 같이 가던 체리..는 사냥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있었다. 왜 그러냐고 물으니 지친 렙업의 일상에서 벗어나서 경치를 구경하며 멋을 부리는 것도 하나의 재미라나 뭐라나. 아무튼 체리..는 가끔씩 이렇게 전투외에도 경치를 구경하거나 채팅방을 만들어놓고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는 등 라그나로크의 재미를 스스로 만들어나가고 있다. 그러면서 항상 이런 말을 하곤한다.

“게임의 재미는 제작사도 중요하겠지만 게이머 스스로가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과연 그럴싸한 명언같이 즐기지만 패치만 잘못되면 제일 먼저 불평을 하는게 체리..이므로 그다지 신뢰는 가지 않는다(--). 아무튼 여기서 체리..가 공개하는 라그나로크 5대 풍경을 공개해보도록 하겠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체리의 주관적인 시각이므로 체리..에게 뭐라고 하지 마시길^^

주목! 체리..가 선정한 라그나로크 5대 풍경!

5위 : 프론테라필드의 꽃밭


4위 : 알데바란 마을


3위 : 알데바란 남쪽의 갈대밭


2위 : 어쌔신 전직하는 곳의 풍경


1위 : 묘르닐산맥의 안개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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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3 : 음마교주와 마법사의 돌

본인외에 게임메카의 기자 중에서도 라그나로크를 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 이름은 바로 음마교주! 결국 그는 어떻게 게임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이것저것을 수색했다.

“안돼! 편집장님이 아시면 난 다시는 라그나로크 못해!”

극구 출현을 거부했지만 마침 배고팠던 틈을 타 샌드위치 1개와 우유한개로 간신히 포섭에 성공했다. 만약 음마교주가 고렙이었다면 출현을 거부했을리가 없다. 하지만 게임을 시작한지 6개월이나 된 음마교주의 레벨은 겨우 40! 도대체 그 6개월동안 음마교주는 무엇을 한 것일까? 음마교주의 엽기적인 라그나로크 플레이법을 여러분께 공개한다!


▷ 이 사람이 그 유명한(?) 음마교주!

음마교주가 하는일 1 : 예쁜여자 사진찍으러 다니기

왜 아이디가 음마교주인지 알 수 있는 대목. 음마교주는 예쁜여자만 보면 찰칵 사진을 박아두고 앨범을 만들어서 보고 또 본다. 사진에 관해서는 굉장히 매니아라고 할 수 있으며, 라그나로크에서 음마교주보다 대단한 사진사는 없을 것이라고 자부한다. 라그나로크가 건전한 게임이라는 것을 부정하는 듯한 18세금 사진을 10개이상 수집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예쁜여자캐릭터와 찍은 사진만 500장이 넘는다고 하니 말다한 것 아닌가? 게임메카는 청소년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18세금 사진은 제외하기로 하고 음마교주가 찍거나 인터넷을 통해 모았다는 사진들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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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마교주가 하는일 2 : 괜히 아이템 고집부리며 수집하기

음마교주는 특별한 것을 원한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이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아이템들을 괜히 수집하는 경향이 있다. 수집품 상인이 판매하는 거울같은 것을 돈모아 사는 사람이 과연 전서버에 걸쳐서 몇이나 될까? 음마교주는 몬스터를 때려잡고 모은 돈을 무기나 방어구를 사는데에 쓰지 않고 오로지 수집품을 모으는데 사용한다. 대단하지 않은가? 거짓말이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레벨 40의 도둑인 음마교주는 아직까지도 대거를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는... 더욱이 지금까지 모아오던 젤로피는 거의 팔지 않고 창고에 보관하고 있어 거의 3천개에 육박하는 젤로피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과연 수집가답다. 여기서 날카롭게 찌른 나의 공격적인 발언이 시작됐다.

금강선 : “수집가라면 고가품도 필요할테고 그러려면 슬슬 레벨업을 해야할텐데요?”
음마교주 : “큭 난 고가품은 취급하지 않아욧!!!”

하지만 내가 “그래요? 그러면 크라운 줄려고 했는데... 필요없겠네요?”라고 하자. “렙업해야죠. 당연히 진정한 수집가라면 고가품을 가지고 있어야하는거 아니겠어요?”라고 대답하더니 덧붙이는말... “그러니 크라운 좀...”

▷ 음마교주의 창고 1

▷ 음마교주의 창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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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마교주가 하는일 3 : 포링 목숨 연장시키기

음마교주는 언젠가 게이머들에게 살해될 포링을 살리고자 가끔씩 노력한다고 한다. 가장 많이 살려주는 몬스터는 레벨 1의 초보자도 만만하게 건드린다는 [포링]. 살해를 당하기 직전 가볍게 맨주먹으로 한대 친 후 앉아서 포링이 죽지 못하게 한다. 그러고는 포링이 자신의 애완동물인양 있다가 “포링아...미안! 이제 나 가봐야돼!”하면서 가볍게 한방치고 자신의 수집품인 젤로피를 챙긴다. 진실인지 모르겠지만 약 4시간동안 포링을 살려놓은 적이 있다고 한다. 포링을 한대 쳐놓고 [포링 절대 치지 마세여]라는 방을 만들어놓고 잠자고 일어났다는 후문이...

▷ 포링을 사랑하는 음마교주

음마교주가 하는일 4 : 오크던전가서 아이템 쓰레기 활용하기

음마교주는 가끔씩 오크던전에 가서 아이템을 챙긴다. 단순히 먹자라고 오명할 수 있지만 음마교주의 견해는 이렇다.
“요즘은 아이템이 떨어져도 먹지 않고 버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제가 깔끔하게 청소해서 쓰레기없는 깨끗한 라그를 만들려구요”
라고 주장하긴 했지만 어딘지 음탕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먹자라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렙업도 안하고 그많은 수집품을 어디서 모았나 의구심이 많이 들었는데 역시 이런 방법을... 하지만 절대로 음마교주는 떨어지자마자 아이템을 먹지 않는다. 단지 주인이 없는 아이템만을 먹기 때문에 절대 ‘먹자‘근성을 가진 캐릭터는 아니다. 양심적인 먹자라고나 할까?

▷ 쓰레기 청소반 등장이요~

▷ 하나둘씩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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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마교주가 하는일 5 : 불우이웃 돕기

음마교주는 가끔씩 불우한 이웃을 돕는다. 갓 시작한 초보자들이나 저레벨 캐릭터들에게 불우이웃성금을 주기도 한다. 최근에는 스마일가면을 고생끝에 20개를 제작해서 처음시작하는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모두 싼가격에 팔았다고 한다. 하지만 나중에 조사해본 결과 초보자에게 스마일가면을 1000제니에 팔았다는 후문. 생각을 해보라. 갓 시작한 초보자가 1000제니가 어딨겠는가? 분명 1000제니는 싼 가격이긴 하지만 초보자에게 눈물을 머금게 했던 판매였다. 하지만 말만잘하면 초보자에게 꽁자로 젤로피 10개씩을 증정하는 등 아주 씀씀이가 큰 불우이웃 돕기를 실천하고 있는 중이다. --; 음마교주는 돈을 상당히 아껴쓰기 때문에 워프를 돈주고 타본 적이 없다. 만약 페이욘을 가고싶다고 결정했으면 페이욘행 워프가 열리기까지 수십분을 꼼짝않고 가만히 있기도 한다.

▷ 스마일가면을 제작한 노력이 엿보인다

▷ 워프 눈치를 보는 중

많은 라그나로크 게이머들이 있지만 이 세가지 유형의 게이머들은 조금 특별했다. 체리..가 말한 것처럼 어쩌면 우리는 우리 스스로 게임을 재밌게 만들어가야할지도 모른다. 오늘도 레벨업에 찌들어서 최고렙을 꿈꾸는 많은 게이머들이여. 한번쯤 게임의 다른 부분에 눈길을 돌려보며 여유를 찾는 것은 어떨까? 레벨업을 하는 것만이 게임의 전부는 아니다! 오늘부터 나도 경치좋은 곳을 찾아 여자친구와 함께 여름휴가를 떠나볼 생각이다. 그리고 체리..가 최고 절경으로 뽑은 묘르닐산맥의 언덕도 여행할 생각이다. 강한 몬스터 아르지오프가 나오는데 어떻게 하냐구? 그렇다면 성경책으로 싸대기 때리기로 내 여자친구를 지켜줄 것이다. 여러분들도 연인들과 함께 절경을 찾아 데이트 한번 떠나보심은 어떨지... 자, 그럼 여러분 안녕~ 다음주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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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그라비티
게임소개
'라그나로크'는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저녁'으로 유명한 작가 이명진이 자신의 판타지 만화 '라그나로크'를 구현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방대한 구조의 배경과 설정을 이용하여 제작된 MMORPG이다. 다른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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