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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 부활의 날개를 펴라 -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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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용 게임
⑦ 부활의 날개를 펴라 - F&C

F&C만큼 복잡한 회사는 없다고 생각한다. 아니 다르게 말하면 F&C는 자회사 형식의 팀을 이루어 그 팀이 성격에 맞는 장르의 게임을 만들어 내고 있다. 물론 그게임은 모두 성인용 게임이지만 말이다. 결국 그 성격은 성인용게임에서 또 하나의 장르로 나눌 수 있는 하드코어적인지 아니면 순정적인지를 나눌 수 있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F&C에서 제작 하지만 레드존(RED ZONE)이라는 로고를 가지고 나오는 게임은 비교적 하드코어한 화면과 내용을 중심으로 제작되고 있고 페어리테일, 칵테일이라는 로고를 달고 나오면 야한 장면이 나오지 않아도 될 만큼 순수연애 장르로 돌변 하는 것이다. 과연 F&C에서 만들어낸 게임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전화를 이용한 연애시뮬레이션 - 버추얼 콜 시리즈

조금은 황당한 내용을 가지고 있는 게임이다. 화상 전화를 이용해 연인이 없는 남자에게 연인을 소개시켜 준다는 다소 황당한 시나리오를 가지고 출발하지만 그 게임 시스템은 다른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많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일단 게임의 진행은 전화를 이용해 소개받은 여성과의 대화를 진행하면서 상대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일단 주인공은 모든 지혜와 용기와 사랑을 담아서 여자를 꽉! 잡아야 한다. 그래야만 이벤트가 이루어지고 스토리가 진행된다. 만약 마음을 잡지 못하면 다시 다른 여성과 연결해야만 하고 그러면 결국 어떤 스토리도 진행하지 못하는 불행한 결말을 보게된다.

버추얼 콜 1의 표지사진
버추얼 콜 3의 표지사진

그런데 상대 여성의 마음을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 그것은 바로 버추얼 콜만의 시스템인 액티브 리스폰스 시스템이 있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은 캐릭터의 감정이 변화할 때마다 얼굴 표정이 감정에 따라 변화한다. 즉 한번에 이 캐릭터가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 알수 있는 시스템으로 실시간으로 상대와 대화하는 독특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목소리까지 들려주면서 이게 게임인지 아니면 진짜 화상채팅인지 어리둥절할 정도의 흡입력을 느끼던 게임이기도 하다. 다만 95년에 등장한 게임이라서 지금은 발매중단된 상태. 지금은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 없는 게임이 되어버렸다.

가상공간에서 이런 여성과 데이트를 ...

여기가 아이러브 스쿨이냐! - 동창회

한때 국내에 인터넷을 통한 동창회모임이 유행한 때가 있었다. 이와함께 부작용으로 등장한 것이 첫사랑이었던 동창을 잊지못해 생기던 불미스러운 일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에 소개할 동창회라는 게임은 제목 그대로 어릴적 동창으로 지냈던 등장인물이 대학생이 되어 동창회를 가지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은 과거에 있었던 그들의 인연을 동창회를 통해 다시 한번 이어나가려 하는 모습으로 잔잔한 사랑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

젓소에게서 우유를 짜는 것이 야한가?

이 게임은 96년 등장한뒤 엄청난 인기를 모으며 승승 장구했다. 이게임은 18금 게임으로 등장했지만 왜 18금인지 이해할 수 없는 스토리를 갖고 있다. 단지 같이 학생시절을 지냈던 추억만을 가지고 시간이 흘러 한사람의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났고 그 추억을 현재 시간으로 이어나가려는 스토리와 그 스토리를 뒷받침해주며 게임의 완성도를 한단계 올려버린 것이 바로 사운트트랙이다. 별도의 OST가 나올 정도로 감미로운 음악은 추억을 되살리는 분위기를 보다 강하게 이끌어 주고 마치 게임 자신의 과거를 회상할 정도로 아니 게임 제작자와 기획자의 추억을 게임으로 만든 것이 아닐까 하는 착각마저 일으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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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부활의 날개를 펴라 - F&C

戀에서 愛으로 - 내추럴 시리즈

미리 알아 두어야할 사항이므로 지금 설명하는 말을 잘 알아두기 바란다. 일본에서는 사랑이라는 단어를 쓸 때 戀과 愛의 의미가 다르다. 戀은 말그대로 진실한 사랑을 뜻하는 단어고 愛는 단순히 좋아하는 사이를 말한다. 즉 戀人이라는 말은 말 그대로 진실한 사랑을 하는 사이를 뜻하고 愛人이라는 말인 우리나라식으로 표현하면 세컨드(?) 정도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 게임의 장르는 연애 조교시뮬레이...가 아니라 연애 육성시뮬레이션이다.

그림도 깔끔하지만 내용도 깔끔하다

내추럴은 바로 戀에서 愛로 변하는 주인공의 행동을 약간의 과격함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다만 그 행동에 있어서 ‘좋아한다‘라는 기분은 항상 가지고 있다는 것이 이 게임의 모티브다. 게임의 시작은 주인공이 명문 여학교인 호시야마학원에 임시 미술교사로 부임하면서 시작된다. 여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치토세는 주인공을 좋아한다고 고백하기위해 그의 숙소로 찾아가고 그날 밤 그 둘은 맺어지게 된다.

그리고 그날부터 이 둘의 반동거생활이 시작된다. 물론 내추럴 1의 이야기. 내추럴 2의 이야기는 좀더 심각하다. 어릴적 혈연관계가 없는 쌍둥이 여동생(나왔다 여동생! 자세한 내용은 시리즈 5화 참고)들과 10년만에 다시 만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다. 문제는 이 여동생들이 주인공에게 연정을 품고있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

이 게임의 특징은 순애모드와 노예모드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주인공의 행동패턴에 따라 트러스트(Trust)와 멘탈(Mental) 게이지가 존재해 어느 한 특정 부분의 수치가 올라가면 그에 따른 선택의 분기가 생긴다. 이 순애모드와 노예모드는 곧바로 엔딩과 연결된다. 순애모드는 말 그대로 순수연애를 하면서 진정한 사랑을 키워나가는 것이지만 노예모드는 하드코어한 행동패턴(?)을 보여주며 욕망의 분출 대상으로 이어지게 되어버린다.

순애모드
노예모드

내추럴을 해본 게이머는 이 게임을 ‘뇌출혈’이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이 뇌출혈이라는 말이 너무나도 어울리는 것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장면과 순애모드와 노예모드의 충격이 대단했기 때문이다. 마치 양면의 탈을 쓴 인간의 내면을 보여주듯이 ‘너도 사실은 이렇게 하고 싶은 거야!’라고 외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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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부활의 날개를 펴라 - F&C

롤플레잉 게임도 미소녀가 나오면 좋다 - 로맨스는 검의 광휘 시리즈

솔직히 말해서 롤플레잉 게임의 가장 지루한 면이라면 끝없는 레벨 노가다라고 할 수 있다. 반복의 연속에서 잠깐이라도 정신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성인용 롤플레잉게임의 목적이다. 물론 본 기자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하지만 사실 로맨스는 검의 광휘 시리즈를 하다보면 지루하다기보다는 게임을 진행할 수록 어떤 여성이 나올까라든가 어떤 그림이 나올까 하는 기대감에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귀여운 여성들이 파티원이다

일단 롤플레잉 게임인 만큼 다양한 파티 시스템과 경험치 공유시스템 그리고 육성 시스템이 존재한다. 그리고 당연히 모든 파티원은 주인공을 제외하고 여성으로 구성된다. 롤플레잉 게임의 특성상 일어나는 수많은 퀘스트와 이벤트를 통해 게이머가 좋아하는 여성을 강하게 키우고 사랑을 이어나가는 재미는 다른 장르의 게임에 비교해보면 많은 장점을 가질 수 있다.

우연한 만남으로 이어지는 동료들

게임은 당연히 롤플레잉식 전투가 있다

일단 이벤트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이벤트때 주인공은 맘에 드는 여성에게 선물을 주거나 데이트 신청을 할 수 있다. 즉 이벤트때는 롤플레잉에서 연애시뮬레이션 모드로 변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때 주인공은 여성들의 본심을 물어볼 수 있고 호감도를 높일 수도 있다.

좋아하는 사람의 호감도를 높이자

이런저런 이벤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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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의 꿈 - 피아캐롯 시리즈

피아캐롯 시리즈는 이미 국내에도 한글판이 소개되어 많은 사람이 즐겨본 게임일 것이다. 게임의 무대는 작은 패밀리 레스토랑을 배경으로 그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진행할 수 있다. 이 내용은 시리즈 3편까지 그대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스토리 라인이다. 이게임의 진면목은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가 입고있는 제복이다. 그러나 제복만이 전부는 아니다 주인공은 여름방학동안 아르바이트를 위해 레스토랑에서 같이 일하는 여성들과 수많은 헤프닝을 체험하게 된다. 물론 그 여성들은 나름대로 사연을 가지고 있으며 그 사연을 어떻게 풀어나가면서 주인공과 지내는가는 게이머의 문제로 넘어간다.

유니폼이 이게임의 특징이다

여성캐릭터들은 각각 나름대로 사정이 있다

실제 일본에서는 유명 음식점이나 카페 등의 실제 제복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유는 단 한가지 보기 좋고 멋지다는 것. 피아캐롯에서 볼 수 있는 제복도 실제 모 패밀리 레스토랑의 유명 제복을 그대로 본따서 디자인되어 많은 게이머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니폼은 게임 전반에 걸처 등장한다

유니폼도 모자라 이제 코스츔 매니아까지 등장시켰다

게임의 특징을 살펴보자면 이 유니폼이라는 특징은 한껏 되살린 유니폼 셀렉트 시스템이다. 게임을 할때 2~3가지의 디자인으로 구성된 유니폼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이는 게이머의 취향에 맞추어진다. 피아캐롯 3편이 개발될 때는 3가지의 유니폼 디자인을 선택하기 위해서 모우 8가지의 디자인을 미리 선보인 후 인터넷을 통한 게이머 투표로 최종 디자인을 선정했을 정도로 게임의 40%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기호 5번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기호 1번인가

서비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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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의 신화를 만들어낸 게임 - 위드유

성인용 게임 시리즈 5편에서 밝힌 여동생의 신화를 만들어낸 노에미가 등장하는 게임이 바로 위드유다. 위드유는 하드코어적인 분위기와는 전혀 동떨어진 완벽에 가까운 순애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게임의 컨셉은 사람과 사람이 살아가면서 이어지는 고리를 남녀관계를 통해 보여준다는데 있다. 과거의 추억을 안고 살아가는 주인공들이 6년 동안 연인으로 지내면서 언제나 가까이 있지만 결코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던 나날들을 보내면서 또다른 만남의 고리를 이어가는 사랑이야기는 눈물이 날 지경이다.

이 두명중 과연 인연의 고리를 엮는 사람은 누구?

이 게임은 이런 시나리오 외에도 앞에서 말한 여동생의 신화인 노에미가 나온다는데 있다. 혈연관계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는 캐릭터지만 왠지 모르게 수많은 팬 아니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여성 캐릭터를 비롯해 타 게임의 여성을 능가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본 기자 아무리 생각해도 그 이유를 찾지 못했으나 여동생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친구에게 문의해본 결과 의외의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엥... 너는 누구냐~

위기에 처한 여자는 왕자님이 나타나서...

헉... 위기.. 일까나...

“너도 실제 여동생이 있어봐... 그건 꿈에서나 볼 수 있는 완벽한 여동생이다” 라는 것이다. 정말 실제 여동생은 악몽이라는 표현을 덧붙이면서 말이다. 사실 노에미는 여성으로나 동생으로나 완벽에 가까운 존재라고 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왼쪽에서 2번째가 노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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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의 영원한 명작 - 립스틱 어드벤처

흔히 F&C의 명작은 내추럴이나 피아캐롯을 드는 사람이 있는데 이 두게임은 명작의 소리를 들을 만큼 뛰어난 게임이지만 실제 명작은 바로 지금 소개하는 립스틱 어드벤처 시리즈다.

립스틱 어드벤처의 기본 틀은 가난한 탐정과 여고생이라는 직업을 가진 주인공들이 등장해 이들 사이의 묘한 관계안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것이다. 또한 이 게임에서는 일반적인 화면은 거의 볼 수 없다. 대부분의 화면이 각각의 장면을 극대화시켜 보여줄 수 있도록 만들어져있어 그떄 그때 다른 그래픽으로 게임의 드라마성을 높여주고 있다.

가난한 탐정과

여고생의 미묘한 어긋남의 이야기

즉 이 게임의 드라마를 연출하기 위해서 그려진 그래픽은 모두 400여장으로 게임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자기자신에 게임 안으로 들어왔나 할 정도의 몰입감을 가져다준다. 이외에도 립스틱 어드벤처는 한가지 사건을 미묘하게 틀어진 2명의 시점에서 스토리가 진행된다.

드라마연출을 위한 그래픽은
모두 400여장
이동을 위한 시스템도 마련되어있다


물론 기존 게임에서도 2사람의 시점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진행한 적은 많았지만 립스틱 어드벤처 시리즈에서만큼은 이런 평범한 재핑이 아니다. 두명의 주인공에게 일어나는 사건은 같아보이지만 미묘하게 다른 사건으로 처음에는 서로의 접점이 보이지 않다가 이후 하나의 큰 사건으로 이어지는 절묘한 복선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

으음... 여자끼리 무슨 짓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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