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에서 아마쿠사를 물리치고 안브로자의 부활을 저지시킨 12명의 전사와 새로 등장하는 인물의 참여로 더욱 탄탄한 구성을 이끌어 내었다.
그러나 안브로자의 부활을 꿈꾸던 것은 아마쿠사만이 아니었다. 흑무녀 미즈키는 안브로자를 통해 마계를 소환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고
다시 세상은 마물의 위협에 빠지게 된다. 이러한 위협을 다시 느낀 전사들은 그 진위를 파악하고자 다시 미즈키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사무라이 스피리츠 2의 의미는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면서 캐릭터의 스토리가 좀더 자세하게 드러난다는 것이다. 특히 하오마루의 사형이라고
할 수 있는 겐주로와 그 두명의 사부인 니코틴이 등장하면서 메인 스토리 외에도 캐릭터의 스토리가 더욱 자세하게 된다. 이외에도 탐탐의
동생인 참참, 제국의 특사 시저 등이 등장해 2편이라는 특징을 더욱 감칠나게 해주며 1편보다 나은속편은 없다는 영화와 게임의 진리를
과감히 탈피해 사무라이 스피리츠 시리즈의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물론 캐릭터간의 밸런스는 더욱 완벽하게 조정되어 얍샵
캐릭터의 존재가 희미해졌다는 것도 중요한 점이다. 이제 실력으로 모든 것을 말해주는 시리즈가 등장했다며 게이머들이 기뻐한 것은 어쩌면
웃지못할 에피소드다.
사무라이 스피리츠 2에 와서 새롭게 등장한 시스템이 바로 무기파괴 기술이다. 분노게이지가 100%가 되면 사용할 수 있는 이 기술은
상대방의 무기를 파괴시켜 1라운드 동안 상대방의 특기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게 만드는 일종의 초필살기의 개념이었다. 사무라이 스피리츠
2에 들어와서 눈에 띄는 것 중 하나가 더욱 보기좋게 표현된 캐릭터의 그래픽이다. 그 덕분에 사무라이 스피리츠 1에서 서서히 인기를
얻어가던 아이누족의 무녀 나꼬루루가 사무라이 스피리츠 2에 와서 팬들이 증가했으며 어느순간 SNK의 메인 캐릭터가 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게 된다.
하지만 팬들의 기대와 분노를 한꺼번에 몰아친 사건이 있었으니 일명 나꼬루루 되살리기 운동이었다. 사무라이 스피리츠 1에서 아무일
없이 고향으로 돌아온 나꼬루루는 2편에서 미즈키를 물리친 다음 오염된 대자연을 정화시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대가로 내놓는다. 필자도
이 엔딩을 보고 30분간 눈물을 흘렸으며(슬프고 SNK가 원망스러워서...) 다음 사무라이 스피리츠 시리즈가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 예상을 SNK는 가볍게 뒤엎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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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보스 미즈키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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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으로 사무라이 스피리츠 시리즈의 마지막 결말을 내고있는 사무라이 스피리츠 2의 미즈키에 대해서 알고
있다면 나머지 시리즈의 내용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무슨 영웅전설 스토리도 아니고 --;). 원래 '미즈키'란
영혼밖에 존재하지 않으며 '비즈키'라는 여인의 몸체에 미즈키의 영혼이 홀려 있는 것이다. 미즈키는 약 천년
전에 태어났지만 그 당시 인구를 줄이기 위해서 작은 배에 태워져 버려진다. 그 때의 원한으로 그 영혼은 자신의
몸을 안브로자에게 바쳐 가계약을 하고 불사신이 된다. 그후 소생된 아기의 모습으로 마을 사람에게 주어져, 거기서
'미즈키'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미즈키는 자라나면서 '오소레산'의 영력(오소레산이란 일본에 있는 최고의 영산)을 흡수하고 있었다. 그리고 충분한
영력을 얻게 된 그녀는 마을 하나를 제물로 안브로자와 정식 계약을 하게 된다. 안브로자의 힘을 얻은 미즈키는
'라쇼우진 미즈키'라고 성을 만들었다. 700년이 지나 그 신체도 한계에 달했지만, 적당히 영력을 가진 새로운
신체를 찾을 수 없어 오소레산에 휴면을 하게 된다. 한편 50년이 지나 '와타라이'라는 곳에서 '비즈키'가
태어난다. 그녀의 춤은 보는 사람을 반하게 하는 능력이 있어 그 춤이 유명해진다. 16세가 되자 신통력이 각성하여
그 춤으로 마물들도 매료시켰다. 25세 때 '미즈키'의 존재를 알게 되어 그 마물을 복종시켜 평화에 이용하기
위해 봉인을 풀게 된다. 하지만 역으로 미즈키의 힘에 이기지 못해 미즈키에게 신체를 빼앗기게 되었다. 이후
하오마루와 겐쥬로의 스승인 니코친과 사무라이 스피리츠 시리즈에서 심판을 맡고있는 쿠로코와 싸우면서 힘이 다해
휴면하게 된다.
그후 아마쿠사의 출현으로 암흑의 힘이 활성화되어 미즈키도 각성하게 되었다. 각성한 미즈키는 파렌케 스톤과 탄질
스톤을 그린헬에서 빼앗아서 그 2개의 돌을 안브로자에게 합성시켜 안브로자를 현세에 나타나게 하려고 했다. 사실
파렌케 스톤은 미즈키가 만들었지만 성스러운 힘을 얻기 위해서 오래전에 그린헬에 바쳐 그것을 주민들에게 섬기게
한 것이다. 그래서 그린헬의 주민들이 그 돌에 기도를 하면서 성스러운 힘을 얻어 '성석'이 된다. 파렌케 스톤에는
황주혼의 빛의 성격이 있으며, '대일여래'의 힘을 나타내는 돌이다.
'마석'인 탄질 스톤은 누가 만들었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아마쿠사강림'에서 어둠의 아마쿠사가 '가다마의 보주'
대신에 사용하고 있던 것으로, 그것을 탐탐이 가보로 한 것 같다. 이 탄질 스톤은 4명의 용사의 혼(하오마루,
쥬베이, 쿄시로, 시저)을 흡수함으로써 금강계의 힘을 나타내는 '황주혼'의 어둠의 성격을 가지게 된다. 또한
중국에서는 '패왕의 알'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문제의 안브로자는 사실은 미즈키가 데리고 있는 개이며, 현세에는
그 정도의 힘밖에 나타낼 수 없는 것인지 아니면 원래 봉인되어서 개의 모습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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