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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스크린샷을 찍는데 몰두하다
오크 병장이 뛰어오는 것을
미처 확인하지 못 했다. 정말 무섭게 뛰어오는 오크 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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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쯤 되니 어느새 2500 아데나를 모을 수 있었다. 보통 초반 몹이 7~15 정도의 아데나를
주는 걸 생각하면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을 실감할 수 있었다. 게임의 시작과 함께 주어지는 초보자무기인 단검을 벗어던지고
드디어 ‘작은 검’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리니지1에서의 아이템 아이콘을 대부분 그대로 사용하고 있고 이름 역시 같은
아이템이 많은 관계로 ‘작은 검’은 엑스라지에게 너무 큰 우울함을 안겨줬다. 게임을 생판 처음 시작하는 사람도 쓰지 않는
‘작은 검’을 각고의 노력 끝에 겨우겨우 장만하고 즐거워하는 자신의 모습이 너무나 처량했다. 작은 검의 상점가는 1195아데나.
사람들에게 산다면 600아데나를 주고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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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고개는 그대로 인데 몸만
돌아갔잖아.
이런 경우 말고도 캐릭터의 고개와 시선이 어색할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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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역시 어색한 것 맞지? 오크는
아마도
저 모습을 보고 두려움에 떨다 죽은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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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채팅창에서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볼 수 있었다. ‘작은 검 600원에 팝니다. 이제 2개 남았습니다.’
헉! 이게 무슨 말인가. 어디서 무슨 몹을 잡고 작은 검을 얻었단 말인가! 엑스라지도 작은 검을 주는 몹을 잡아 부자가
돼보자는 마음으로 사람들에게 작은 검은 누가 주는지 물어봤다. 하지만 대부분 비슷한 레벨(7~8) 정도였기 때문에 내가
모르는 것은 남들도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왠지 수상쩍은 냄새가 나는 것 같아 작은 검을 팔던 대검님을 스토킹하며 대검님과 주로 대화를 나누는 주위 인물들과
주로 이동하는 장소를 살피기 시작했다. 그중에 엑스라지에게 포착된 결정적인 대화내용이 있었으니 그것은 대검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던 지성님의 발언이었다. ‘오늘 하루종일해서 12만 벌었네.’ 헉! 이것은 또 무슨 말인가. 열심히, 쉬지
않고, 발바닥이 물러 터지도록, 손에 땀이나 검이 미끄러지도록, 등 뒤로 저무는 태양의 노을이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을
통과해 몬스터의 피로 얼룩진 땅을 비추도록 사냥을 해서 2500아데나를 벌었는데 하루 동안 12만 아데나를 벌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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