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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추천, 여름밤의 공포 게임 4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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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추천, 여름밤의 공포 게임 4선

무더운 여름 탈출을 위해 제안하는 여름밤의 공포 게임들이다. 먼저 게임쯤이야 무서우면 얼마나 무섭겠느냐 하고 생각하는 게이머가 있다면 큰 오산이라고 말해 주고 싶다. 단순 재미의 차원이 아니라 정말로 게임을 하면서 ‘무섭다’라고 척추에서부터 느끼는 게임들이 절대적으로 존재한다. 그리고 그 공포에 중독되면 끊임없는 호기심과 두려움에 그만 둘 수도 없고 그렇다고 계속 플레이하기도 난감한 경우가 발생한다. 정말일까? 여기서 소개하는 게임을 살펴보고 자신이 소장하고 있다면 공감을 할 것이고 자신에게 없는 게임이라면 당장 구입하여 확인하기를.

글 / 김성진


1. 클라이브 바커의 언다잉

클라이브 바커는 공포 영화감독이자 소설가이다. 그는 원래 공포 단편 모음집 ‘피의 책’의 작가로 공포 세계에 등단했다. 이 ‘피의 책’은 국내에서도 소개되어 많은 지지를 받고 있으며 클라이브 바커가 헐리우드로 뛰어드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 이렇게 멋진 가족이 있던가!

게임 ‘클라이브 바커의 언다잉(이하 언다잉)’은 1인칭 시점을 극대한으로 이용하여 거의 ‘체험 삶의 현장’ 수준이다. 1인칭 시점에서 자신이 볼 수 있는 시야는 제한되어 있다. 은밀하고 싸늘한 소리는 사방에서 들린다. 두려움에 이리저리 둘러보지만 아무 것도 없다. 그러나 곧 몬스터의 습격을 받게 되고 공포에 눌린 게이머의 손발은 석고상처럼 굳어 버린다. 바로 이런 상황이 게임 플레이 중에 발생하는 게임이 언다잉이다. 언다잉의 공포는 사운드에서 나온다. 클라이브 바커는 영화감독답게 관객이 가장 두려움을 느끼는 것으로부터 게이머가 느끼는 두려움을 정확하게 진맥해 낸 것이다. 언다잉의 사운드는 시각적 효과에 더불어 극대의 효과를 가져온다. 보이지 않지만 청각을 자극하는 공포. 게이머로 하여금 스스로 상상력을 발휘하여 자신이 만든 공포의 울타리에 감금되는 상황을 연출해 내는 언다잉은 최고의 공포 게임으로 손색이 없다. 언다잉은 2001년 여름밤을 책임지는 초강력 추천 게임이다.

 

2. 에일리언 대 프레데터

영화 ‘에일리언’과 ‘프레데터’는 ‘우주의 미지 괴물과 인간과의 사투’라는 동일한 소재와 특수 효과로 많은 인기를 모았던 작품이다. 그리고 여기서 모티브를 얻어 이 두 영화에 등장하는 에일리언과 프레데터, 인간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하는 것이 이 게임의 시작이었다. ‘에일리언 대 프레데터’는 1인칭 액션 게임이다. 게이머는 에일리언이나 프레데터, 인간을 선택할 수 있으며 선택한 캐릭터에 따라서 수행하는 시나리오가 완전히 달라진다. ‘에일리언 대 프레데터’를 플레이하면 놀라게 되는 점이 2가지 있다.

첫 번째는 인간을 선택하고 플레이 할 때 영화 에일리언과 너무나 똑같은 사운드에 놀라게 되고 두 번째는 프레데터의 시각적 청각적 효과가 영화와 완벽하게 같은 점에 경악한다. 그렇다면 여기서 공포 게임으로 소개한 이유는? 그 이유는 게이머가 인간을 선택하고 플레이를 하면 자연적으로 알게 된다. 행동 탐지기의 소리가 얼마나 무서운 소리인지 알게 될 것이며 머리 위쪽으로의 습격이 왜 두려운 것인지 알게 된다. 비록 국내에는 심의 문제로 정식 유통되지 못한 게임이지만 1인칭 매니아들을 사로잡은 게임이기도 하며 2편도 제작되고 있는 중이다.

3. 하우스 오브 더 데드

끊임없이 몰려오는 좀비들과 벌이는 사투를 그린 ‘하우스 오브 더 데드’는 현재 2편까지 출시된 상태다. 하우스 오브 더 데드는 아케이드 게임으로 개발된 것이 처음이며 전편의 인기를 얻고 2편까지 출시되었다. 원본의 변형으로 타이핑 오브 더 데드라는 타자 게임도 공개되었다. 게이머가 하우스 오브 더 데드에서 느낄수 있는 것은 공포가 아닌 통쾌한 액션이다.

하우스 오브 더 데드는 살아있는 생명체가 아닌 좀비들을 죽이기 때문에 의외로 폭력성이나 잔인성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무제한 총알의 매그넘으로 좀비들의 머리와 팔, 다리를 날려 버리는 것 뿐. 번거롭게 시야를 조정할 필요도 없거니와 무기에 대해 고민할 것도 없다. 제작자는 게이머가 수행하는 모든 것을 손가락에 걸었고 눈에 보이는 것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기만 하면 된다. 시원하고 통쾌한 게임이 바로 하우스 오브 더 데드다.

 

4. 어둠 속에 나홀로 4

캡콤의 유명 게임 ‘바이오 하자드’의 효시가 된 게임이 바로 ‘어둠 속에 나홀로’다. 1992년에 처음 등장한 ‘어둠 속에 나홀로’는 신선한 시스템을 선보였다. 화면으로 보이는 방향이 아닌 캐릭터의 움직임에 주시하며 컨트롤하는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캐릭터는 화면상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지만 게이머가 보는 왼쪽이 아니라 캐릭터의 왼쪽을 절대값으로 보는 것이다. 따라서 게이머들은 불편함을 느꼈고 이 생소한 시스템이 환영을 받은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시스템이 현재까지 이어져 ‘바이오 하자드’나 ‘귀무자’, ‘녹턴’ ‘블레어 위치’ 등에서 등장했으며 특히 캡콤은 이러한 시스템을 최대로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다. 최근에 등장한 ‘어둠 속에 나홀로 4’는 PC에서 볼수 있는 최고의 그래픽을 자랑한다.

마치 플레이스테이션 2의 게임 화면으로 착각할 정도로 뛰어난 화질을 선보이고 있지만 사운드의 빈약함이 단점이다. 보이는 것에 너무 치중한 면이 있지만 ‘어둠 속에 나홀로 4’는 충분히 여름밤을 녹일 만한 재미가 담겨 있다. 마치 영화와 같은 다양한 연출과 카메라 앵글, 디테일한 그래픽과 탄탄한 스토리. 게이머들은 모든 모험이 끝나고 마지막 엔딩이 흘러나오면 한 편의 공포 영화를 직접 체험한 느낌이 들 것이다.

주목하라 이 게임을

PC용 게임은 아니지만 곧 출시될 예정인 ‘사일런트 힐 2’과 ‘데빌 메이 크라이’는 올해 비디오 게임 시장의 다크호스다. E3 2001에서 공개되어 많은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냈던 ‘사일런트 힐 2’과 ‘데빌 메이 크라이’는 각각의 뚜렷한 특성이 있다. 우선 ‘사일런트 힐 2’는 본격적인 호러 게임을 표방하고 있다. 공개된 동영상에서는 등장인물의 묘한 미소로도 섬뜩함이 느껴질 정도다. ‘사일런트 힐 2’는 플레이스테이션 2를 최대로 활용한 그래픽도 훌륭하지만, 무엇보다도 심장을 파고드는 음울한 사운드가 더욱 일품이다. 캐릭터의 목소리조차 정상적이지 않으며 등장인물들의 디테일한 표정을 구현하여 기묘한 공포를 준다.

또한 스타일리쉬 액션 게임으로 표현되고 있는 ‘데빌 메이 크라이’는 ‘귀무자’의 뒤를 이어 보다 강렬한 액션과 오우삼식의 멋진 포즈를 담아내고 있는 게임이다. 주인공 단테는 인간이 아닌 마인(魔人)이며 쌍권총과 긴 칼(刀)을 사용한다. 때로는 칼로 몬스터를 허공으로 쳐 올리고 떠 있는 상태 그대로 쌍권총으로 5.56mm 총알을 박아 넣기도 한다. 잔인한 폭력보다는 멋진 액션을 최대한 강조한 게임이 바로 ‘데빌 메이 크라이’이다. ‘바이오 하자드: 코드 베로니카 완전판’에 ‘데빌 메이 크라이’ 체험판이 수록되어 많은 관심과 인기를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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