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 의원 “게임스컴 장점은 강한 B2B, 지스타 도입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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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국회의원들이 세계 최대 게임쇼인 게임스컴 현장을 방문해 국내 게임산업의 도약을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조승래 의원은 인터뷰를 통해 지스타의 비즈니스 인프라 강화와 글로벌 기준에 맞춘 규제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콘솔 및 PC 대작 개발을 위한 세제 혜택과 중소 및 인디 개발사 육성 지원을 약속했다
▲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 (사진: 게임메카 촬영)

올해 게임스컴에는 처음으로 국내 국회의원 4명이 방문단을 조직해 현장을 참관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과 김성회 의원,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이 참여했으며, 세계 최대 게임쇼를 직접 살펴보며 국내 게임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자 한 것이 주요 목적이었다.

조승래 의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게임스컴 참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게임스컴 현장에서 살펴본 부분을 어떻게 국내 게임산업 진흥과 엮어낼 것인가가 핵심이다. 특히 국내 주요 게임사 다수가 참여하지 않으며 위기설이 제기된 지스타의 향후 발전 및 지원책에 대한 의견도 확인할 수 있었다.

조 의원이 게임스컴에서 특히 주목한 부분은 ‘세계 최대 B2B 허브’라 평가되는 게임스컴의 강력한 비즈니스 인프라였다. 그는 “게임스컴이 보여준 명확한 정체성과 비즈니스 인프라는 당장 우리 지스타에 도입해야 할 핵심 요소라고 생각한다”라며 “지스타에도 이런 기능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Q: 게임스컴 현장을 직접 둘러본 소회와 전반적인 총평이 어떠한가?

조승래 의원: 단순히 오락으로서의 게임이 아닌 국가의 문화적 위상과 디지털 경쟁력을 증명하는 거대한 메가 플랫폼의 현장을 생생하게 목격하고 돌아왔다. 게임스컴을 직접 관람해보니 규모와 구성 면에서 왜 세계 최대 게임쇼로 불리는지 실감했다. 게임에만 한정하지 않고 인공지능 등 첨단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었다.

특히 독일 대통령을 비롯한 글로벌 정·재계 리더들이 현장을 찾아 게임을 국가 전략 의제로 다루는 모습을 직접 확인했다. 이를 보며 우리 국회와 정부도 게임산업에 더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

▲ 게임스컴 콩그레스 2026에서 개막 연설 중인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연방 대통령 (사진제공: 게임스컴)

Q: 주요 전시 내용과 신작 동향을 토대로 글로벌 게임 시장 판도와 트렌드에 대해 어떤 인상을 받았는가?

조승래 의원: 글로벌 시장은 장르 다변화와 콘솔 및 PC로의 확장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AI 기술과의 융합을 바탕으로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고 있었다. 한국 게임이 글로벌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플랫폼 다각화가 필수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현재 글로벌 시장은 플랫폼의 경계가 무너지고, 기술과 창의성이 결합된 다변화 시대로 완연히 진입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강점을 가졌던 영역에만 안주한다면 순식간에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다. 동시에 올해 게임스컴에 출품한 국내 게임사 작품을 보며 아직 우리 게임산업이 충분한 가능성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확신도 들었다.

Q: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앞세운 해외 게임사의 공세 속에서 한국 게임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기 위해 가장 시급히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이라 보는가?

조승래 의원: 비즈니스 모델 혁신과 플랫폼 다변화다. 그동안 한국 게임은 모바일 플랫폼과 확률형 아이템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에 과도하게 편중되어 있었다. 하지만 게임스컴에서 확인한 글로벌 주류 시장은 여전히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완성도를 갖춘 콘솔 및 PC 기반 AAA급 대작들이 이끌고 있었다. 최근 국내 주요 게임사도 그러한 신작을 선보이며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유저들의 눈높이에 맞추려면 과감한 장르 개척과 글로벌 타깃의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가 더 빠르게 이루어져야 한다.

이와 함께 기업들이 자유롭게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제도 개선도 병행되어야 한다.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우리나라 기업이 제대로 적응할 수 있도록 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게임법) 전면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법안이 본격적으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논의되어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게임 생태계가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디 및 중소 개발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국회와 정부 차원에서 세제 혜택, 펀드 조성, 글로벌 마케팅 지원 등 실질적인 인프라 지원을 대폭 확대하여 창작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춰주어야 한다.

Q: 게임스컴을 살펴보며 국내 대표 게임쇼인 지스타 생각이 많이 났을 것 같다. 운영 및 전시 기획 중 당장 지스타가 벤치마킹하면 좋겠다고 생각한 요소가 있는가?

조승래 의원: 독일 현장에서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질문이 바로 ‘국내외 개발사와 유저들이 왜 지스타에 반드시 가야 하는가’였다. 게임스컴이 보여준 명확한 정체성과 비즈니스 인프라는 당장 우리 지스타에 도입해야 할 핵심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지스타는 국내 게임산업을 알리고 인식 개선에 상당히 기여해왔다. 현재는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지스타도 새로운 국면에 직면했다. 지스타의 포커스와 정체성을 어디에 둘 것인가를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비즈니스 플랫폼을 어떻게 더 강력하게 구축할 것인지가 핵심 과제다. 게임스컴의 가장 큰 강점은 전 세계 60여 개국 이상의 기업이 모여 실질적인 투자와 판로를 개척하는 비즈니스 다리 역할을 한다는 점이었다. 지스타에도 이런 기능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지스타 조직위의 고민과 더불어 국회 차원에서도 이러한 B2B 거래 인프라가 국내 중소 및 인디 개발사들의 글로벌 투자 유치로 직접 연결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깊이 고민해야 한다.

▲ 게임스컴은 강력한 B2B 인프라를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사진제공: 게임스컴)

Q: 올해 지스타는 주요 국내 게임사 참가가 위축되며 흥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지스타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기업들의 참가를 독려하기 위해 어떤 지원책이 필요한가?

조승래 의원: 지스타의 위상 약화 우려는 국내 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대신 여러 해외 게임사들과 융합 기술 업체 다수가 지스타 부스를 채웠다고 알고 있는데, 새로운 트렌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기업이 지스타에 참여하는 것은 많은 비용이 수반되는 일인 만큼 단순히 애국심에만 호소해서는 한계가 있다. 국회와 정책 당국 차원에서 지스타 참여에 대한 세제 지원이나 정책 지원 방안 도입을 본격적으로 논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Q: 지스타가 실질적인 해외 수출 창구이자 아시아권 B2B 허브로 진화하기 위해 국회와 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조승래 의원: B2B가 더욱 확장되고 성과를 내려면 글로벌 바이어를 유인할 강력한 마케팅 체계를 지원하고 중소기업의 투자 유치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키워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해외 지사 네트워크를 전방위로 가동해 글로벌 유력 바이어와 해외 유통 플랫폼의 핵심 결정권자를 지스타에 초청할 수 있는 전용 예산과 인프라 지원을 검토해야 한다.

대형 바이어와 국내 기업을 정교하게 연결해 주는 AI 기반의 고도화된 상시 비즈니스 매칭 플랫폼 구축 지원도 필요하다. 또한 지스타 B2B관을 통해 해외 계약이나 투자 유치에 성공한 기업에게 정부의 수출 바우처나 해외 현지화 예산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세제 혜택 및 게임 펀드 매칭 등 여러 방안도 활발히 논의되어야 한다.

게임스컴에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지스타에 주요 국가 정치인을 초청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네트워킹 시도들을 병행해 지스타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게임스컴에 참여하는 업계 관계자가 본인 정보를 등록하고, 다른 관계자와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식 앱 '게임스컴 비즈' (사진출처: 게임스컴 비즈 2026 홈페이지 갈무리)

Q: 글로벌 종합 게임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생태계 다변화가 필요하다. 지스타 내에서 중소형 게임사가 더 주목될 수 있도록 돕는 육성 방안을 구상 중인가?

조승래 의원: 이번 게임스컴에서 가장 주목된 곳 중 하나가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인디게임이 가득했던 인디 에어리어였다. 지스타의 성공과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도 인디 및 중소형 게임 육성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지스타 전시장 내 가장 접근성이 좋은 핵심 구역에 독립된 형태의 글로벌 인디 및 콘솔 시그니처 관을 조성해야 하고, 지스타 참가비와 부스 설치비 현황 및 제도를 점검하여 정부의 예산 지원 방안도 함께 검토되어야 할 부분이다.

글로벌 게임사나 대형 플랫폼사를 국내 인디 게임과 매칭해 시장 진출을 돕고, 국내 대형 게임사와의 연계를 통해 게임 퍼블리싱 및 유통과 홍보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 지원 방안도 꼼꼼히 논의할 필요가 있다.

▲ 국내 인디크래프트도 게임스컴 현장에서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사진제공: 인디크래프트 조직위원회)

Q: 글로벌 진출 확대를 위해서는 규제 혁신이 필수적이다. 이른바 ‘갈라파고스 규제’ 중 가장 시급하게 철폐해야 할 항목은 무엇이라 보는가?

조승래 의원: 청소년 게임 이용시간 선택제(선택적 셧다운제)나 본인인증제 등 국내에서만 사용되는 규제는 시급히 개선해 글로벌 기준에 맞춰줘야 한다. 등급분류 민간 이양 정착과 이에 따른 규제 완화로 보다 자유롭고 창의적인 게임 제작 환경 조성도 필요하다. 민간 이양 이후의 과도한 사후 관리는 도리어 산업을 더 위축시킬 수 있다.

또한 사행성 이슈에 발목 잡혀 소정의 경품 이벤트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현실도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내용은 게임법 전면 개정안에 모두 담아두었다.

Q: 게임법 전부개정안의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 조속한 통과를 위해 고려 중인 대안이나 대응책이 있는가?

조승래 의원: 법안 통과를 위해 정부 당국과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해 어느 정도 내용 합의를 한 상황이다. 이를 바탕으로 문체위 위원들을 설득해 국정감사 이후 법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자 한다. 문체위 위원장실과 여당 간사실에는 법안 필요성을 이미 설명해두었다.

Q: 전부개정안에 담은 내용 중 특히 조속한 통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조승래 의원: 이번 전부개정안은 현행 게임법 틀을 완전히 새롭게 바꾸는 시도가 담겨 있다. 사행성 이슈를 해소하기 위해 게임을 특정 장소형 게임(아케이드 게임)과 디지털 게임으로 분류한 것이 가장 큰 기본 틀이다. 따라서 이는 반드시 관철되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앞서 언급한 다양한 규제 요소가 조속한 법안 통과를 통해 반드시 해소될 필요가 있다.

▲ 국회의사당 전경 (사진출처: 국회 공식 홈페이지)

Q: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게임 제작비 세제 지원 도입 및 e스포츠 리그 세제 지원 확대를 원하고 있다. 이에 대한 의견은 어떠한가?

조승래 의원: 지난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게임 제작비 세액공제 필요성에 대해 질의한 바 있다. 게임스컴에서 만난 독일 인사들도 적극적인 세제 지원 제도를 고심 중이었다. 이미 다양한 지원 정책을 추진 중인 국가가 많은 상황이므로 반드시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e스포츠 리그 세제 지원 부분은 정부 당국이 재정 지원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충분한 지원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그 방식을 반드시 세제 지원으로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Q: 중소 개발사가 해외 시장에 진출할 콘솔 게임 등 장기 프로젝트에 도전할 수 있도록 R&D 세액공제 대상을 관련 기술로 확대하는 것에 대한 입장이 궁금하다.

조승래 의원: 필요한 목소리라고 생각한다. 현재 글로벌 게임 시장의 주류인 콘솔과 PC 기반의 AAA급 대작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최소 3년에서 5년 이상의 장기적인 투자와 막대한 R&D 비용이 소요된다.

현재 게임업계는 기술 개발을 촉진하는 R&D 세액공제와 게임 개발 자체를 돕는 제작비 세액공제가 모두 절실한 상황이다. R&D 세액공제 항목에는 게임 엔진, 그래픽 최적화 솔루션, AI 기반 개발 툴 등 핵심 게임 기술 개발 비용까지 폭넓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세밀하게 다듬을 필요가 있다.

▲ 영국, 미국, 캐나다 게임 제작비 세액공제 사례 (자료제공: 한국콘텐츠진흥원)

Q: 게임이 국가 미래를 책임질 수출 효자 산업이자 문화 예술로 대우받기 위해 국회 내에서 어떤 인식 개선 활동을 주도할 생각인가?

조승래 의원: 그동안 게임산업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국회에서 게임 전시회나 게임 OST 오케스트라 공연 등 여러 행사를 개최해왔다. 또한 당내 게임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업계와의 소통을 꾸준히 강화해 나갔다.

초선 의원으로 당선된 후 2017년부터 게임포럼을 만들어 활동을 지속해왔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국회 안에서도 게임을 바라보는 시선이 과거와 비교해 많이 달라졌다. 앞으로도 게임 전시회 등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병행해 나가겠다.

Q: 마지막으로 게임업계 종사자들과 대한민국 게이머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조승래 의원: 대한민국 게임산업이 지금의 수출 효자 산업으로 자리 잡은 것은 현장의 업계 종사자 분들과 국내 게임을 진심으로 사랑해준 게이머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업계 종사자들이 자신의 역량과 꿈을 마음껏 실현할 수 있는 쾌적한 근로 환경 조성에 노력하겠다. 게이머에게는 자부심과 애정을 계속 줄 수 있는 건강한 국내 게임 시장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더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다.

이제 게임산업은 단순한 오락이나 여가 분야가 아닌 대한민국 미래 성장 동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다. 지난 10년간 한결같이 게임산업에 대한 관심을 이어온 만큼 앞으로도 변함없는 게임 사랑을 계속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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