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인공 등장? 실체는 없는데 소문만 무성한 GTA 6

많은 게이머가 애타게 기다리는 게임이 있다. 베데스다의 엘더스크롤 6와 락스타게임즈의 GTA 6다. 이 중 엘더스크롤 6의 경우 E3 2018을 통해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라도 공개됐으나, GTA 6는 전작 GTA 5가 출시된 지 7년이 지났음에도 실체가 없다. 작년 6월에 전해진 소식도 GTA 6가 아니라 GTA 5를 PS5로 내놓는다는 소식이어서 많은 팬들이 실망감을 드러낸 바 있다. PS3, PS4, PS5까지 게임 하나를 3세대에 걸쳐 내놓는 것이다.

7년 간 타이틀 하나로 버텨왔으니, 이제는 정말로 차기작을 발표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것이 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래서일까? GTA 6는 여전히 실체가 없음에도 매년 게임쇼 단골 루머 소재로 떠올랐고, 특히 최근 들어 GTA 6 관련 소문이 자주 들려오고 있다.

가장 최근 소문은 지난 11일에 전해졌다. 유튜버이자 콜 오브 듀티 관련 세부 정보 다수를 공개한 것으로 알려진 톰 헨더슨이 본인 트위터를 통해 ‘GTA 타이틀 사상 처음으로 GTA 6에는 플레이 가능한 남성과 여성 주인공이 등장한다’라고 언급한 것이다. GTA 시리즈는 2D, 3D, HD로 구분되며 GTA 4부터 시작되는 HD 세계관의 경우 여성 주인공이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소문이 사실이라면 파격적인 결정이지만, 근거는 불명확하다.

이 외에도 GTA 6 관련 루머는 2019년부터 꾸준히 공개됐다. 2019년에 레딧에 한 유저가 해외 게임 전문지에서 근무하는 지인으로부터 들은 내용이라며 GTA 차기작에 대한 내용을 자세하게 공개한 적이 있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는 삭제됐지만, 주요 내용은 GTA 6 프로젝트 명이 ‘프로젝트 아메리카’고 1970년에서 1980년 사이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기반으로 한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한다는 것이었다.

이후 2020년 4월에 당시 코타쿠에 근무하던 제이슨 슈라이어 기자가 트위터를 통해 본인이 작성한 락스타게임즈 크런치 문화 개선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소개하며 ‘GTA 차기작은 여전히 멀리 있기에 크런치를 줄이려는 락스타의 시도가 성공할지를 확인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취재에 대한 소회로 볼 수 있으나 그 게임이 GTA 차기작이었기에 내부적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일었다. 이에 대해 제이슨 슈라이어 및 락스타게임즈는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GTA 6 출시 시점을 예측하는 전망도 나왔다. 미국 금융사 스테픈스의 제프 코헨 애널리스트가 락스타게임즈 모회사인 테이크투의 2023년 4월부터 2024년 3월까지 기업 레포트에 나온 예상치를 보고, 이 기간 설정된 마케팅 비용이 다른 해보다 2배 이상 높기에 이 시점에 GTA 6가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외에도 GTA 6 지도가 유출되었다거나 GTA 차기작에 사용될 음원 계약이 체결되었다는 식의 소문이 지속적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 3일에는 GTA 온라인 관련 소식을 유출해온 Yan2295가 본인 트위터를 통해 GTA 6는 개발 중이지만, 곧 발매되지는 않으며 발표 시점도 알지 못한다고 전하며 눈길을 끌었다.

심지어 작년 11월에는 락스타게임즈가 GTA 온라인 업데이트를 소개하는 티저 영상을 공개했는데, 영상에 스쳐 지나가듯이 나온 의문의 좌표를 구글 맵에 검색해보니 로마자로 6(VI)처럼 보이는 도로가 나왔다. 이를 본 유저들은 락스타게임즈가 GTA 6를 암시하는 내용을 영상을 통해 내보낸 것 아니냐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 여부가 모호한, 실낱 같은 정보에 많은 관심이 몰릴 정도로 GTA 6에 대한 열망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21년 1월, GTA 6는 여전히 발표되지 않았고 개발 사실도 확인된 부분이 없다. 과연 락스타게임즈의 향후 행보가 GTA 5 이식과 GTA 온라인 업데이트에 그칠지, 차기작을 발표하며 7년 간의 갈증을 풀어줄지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