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게임메카에서 새롭게 연재되는 야심찬(?) 기획, 이름하야 ‘공짜로 가득한 유틸세상’의 집필을 맡은 쑹입니다. 이 코너의 기획의도는 정보의 보고 인터넷에서 만인에게 공유가 허용된 공짜 유틸리티 프로그램 중 활용도가 특히 높지만 아직 많은 분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들을 소개해드리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소개만 하고 끝나느냐? 그럼 섭하겠죠? 당연히 그 활용법과 유틸리티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안내해드립니다. 자, 그럼 쑹과 함께 공짜로 가득한 유틸세상에 빠~져 보시렵니까?
이번 주는 유틸리티와 하드웨어 쪽을 연계시켜보려 합니다. 그 중 가장 유용하고 쓸만한 게 하드디스크와 관련된 것들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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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디스크는 대표적인 보조 기억장치로서 비교적 싼 가격으로 대용량의 저장 공간을 얻을 수 있어 컴퓨터의 핵심적인 장치 중 하나로 꾸준히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런 하드디스크는 근본적으로 모터가 회전하여 작동되는 기계 장치인데, 다른 반도체 기반의 저장/연산 장치와 비교하면 턱없이 모자란 성능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장치의 하나이면서 가장 시스템의 성능을 발목 잡는 장치가 하드디스크이기 때문에 하드디스크의 성능이 향상되면 전체 시스템의 성능도 대폭 향상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특히 이러한 하드디스크로 인한 성능 향상은 사용자가 직접 체감할 수 있을 만큼 직접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 하드디스크를 정비, 체크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HDDlife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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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시스템에 장착된 하드디스크의 온도와 기능 이상 여부를 모니터링 해주는 HDDlife입니다.
S.M.A.R.T는 ‘Self Monitoring Analysis and Reporting Technology’의 약자로서 하드디스크가 스스로 자신의 이상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알려주는 기술을 뜻합니다. IBM과 Compaq의 IntelliSafe 기술에 그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ATA 기반의 하드디스크를 위한 일종의 보호장치라고 말할 수 있죠. 하드디스크가 오동작을 일으키기 이전에 사전에 예측하여 사용자로 하여금 대비할 수 있도록 해주는 유틸리티입니다.
요즘의 하드디스크는 일반적인 보급용 하드디스크라고 할지라도 분당 스핀들 모터(하드디스크의 플래터를 회전시키는 모터)의 회전수가 7,200RPM에 이르고, 일부 하드디스크의 경우에는 10,000RPM에 이릅니다(SCSI는 제외됩니다). 이처럼 고속의 작동환경에서 사용자의 작업에 따라 과부하가 일어날 경우 하드디스크의 온도는 매우 높아지게 되어 열악한 환경 하에서 사용자의 하드디스크는 언제 작동 이상을 일으킬지 모릅니다.
갈수록 하드디스크가 대형화됨에 따라 사용자들은 많은 양의 이미지나 멀티미디어 파일들을 하드디스크에 저장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사적인, 데이터들 역시 용량에 구애받지 않고 하드디스크에 저장해둔 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만일 하드디스크가 작동이상을 일으키거나 고장 나는 경우 그 타격은 여타 다른 장치의 경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S.M.A.R.T는 이런 작동 이상의 60~70%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으며 오늘날 대부분의 메인보드 BIOS 셋업을 통해서 기능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HDDlife는 이러한 S.M.A.R.T 기술을 바탕으로 하되, 어려운 설정 및 상세 내역을 제공하는 대신 하드디스크의 온도와 전체적인 상태를 바탕으로 어느 정도 건강한 상태인지, 성능 효율은 어느 정도인지를 간단하게 알려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따라서 별도의 온도 센서 없이 손쉽게 하드디스크의 온도를 체크할 수 있으며, Health를 체크하여 기능 이상 여부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사실 별도의 센서 없이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으로 어떻게 온도를 체크하는지 그 방법 자체가 너무 궁금합니다).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현재 시스템에 장착된 하드디스크의 모델명이 표시되는 정보창이 나타나며, 시스템 트레이에 아이콘이 등록됩니다. 정보창에서는 현재 하드디스크의 온도와 Health, 성능을 보여줍니다. 온도의 경우 될 수 있으면 45도를 넘지 말 것을 권하고 있는데, 온도가 높아지는 경우 하드디스크 기능 이상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성능 역시 크게 저하되기 때문입니다(CPU도 마찬가지죠).
Health는 예상되는 하드디스크의 잔존 수명을 나타냅니다. 수치가 낮으면 낮을수록 내구성이 떨어진 상태라고 할 수 있으며, 설사 수치가 아주 낮게 내려가도 동작은 계속될 수 있습니다. 물론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그만큼 높은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발자 입장에서 보면 대체 무슨 기준과 근거로 하드디스크의 수명을 판단했는지 개발 코드가 정말 궁금합니다.
성능의 경우 하드디스크에 어느 정도 데이터를 기록해놓았는가, 외부 환경은 어떤가 등에 의해 결정됩니다. 이런 정보창을 닫더라도 간단한 수치 정보들을 시스템 트레이 아이콘을 통해 볼 수 있어 편리합니다. 이 HDDlife는 시스템 자원을 크게 차지하지 않도록 제작되었기 때문에 시스템 트레이에서 실행중이라도 다른 작업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하드디스크의 상태를 알기 쉽게 종합적으로 나타내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으며, 하드디스크의 기능 이상이 걱정되는 사용자라면 이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관리할 것을 추천합니다. 종합적으로 시안성도 좋고 경량 프로그램이라 영문이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단점을 찾아보기 힘든 어플리케이션입니다. 굳이 꼬투리를 잡자면 프로그램 종료 후 트레이 아이콘을 제거하는 코딩을 하지 않았다는 정도뿐입니다.
HD
Tune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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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시스템에 설치된 하드디스크의 성능을 테스트하여 알려주며, 각종 상태 정보를 제공해주는 HD Tune입니다. HD Tune은 기본적으로는 하드디스크의 종합적인 성능을 테스트하여 알려주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이며, 앞서 설명했던 HDDLife와 같이 S.M.A.R.T 기술에 기반하여 각종 하드디스크의 상태와 온도를 알려주고 하드디스크의 정보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벤치마크(Benchmark) 기능을 수행하면 하드디스크의 내주에서 외주에 이르기까지 데이터의 전송 속도를 검사하여 최고/최저/평균 전송 속도를 알려줍니다. 또한 평균적인 접근 시간(Access Time)이나 CPU 점유율 정도도 알려줍니다. 이런 검사는 디스크 전반에 걸친 것이므로 하드디스크 단위로 일어나며, 파티션의 유무는 상관이 없습니다.
한편 Info 탭에서는 현재의 파티션 분할 상태와 하드디스크의 펌웨어 버전 및 시리얼 등 기본 정보를 알려주며, 현재 하드디스크가 지원하고 있는 기능들을 일목요연하게 알려줍니다. Health 탭에서는 S.M.A.R.T를 기반으로 현재 하드디스크의 상태를 알려주며 Error Scan에서는 현재 하드디스크의 섹터를 검사하여 불량이 난 부분이 있는지 알려주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기능 면에서 보았을 때 HDDLife와 비교해 월등하게 다양하며 아기자기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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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가볍게 하드디스크를 체크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는 프로그램답지 않게, 각 기능들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시간을 투자해야 하며, 문제점을 알게 되어도 다른 해결 프로그램을 돌려야 한다는 것에 맹점이 있습니다. Error Scan의 경우 차라리 노턴 유틸리티를 돌리고 말지, 굳이 이놈을 사용해서 알아볼 이유가 없죠.
윈도우를 설치하면 기본으로 주는 프로그램 중에 조각모음이 있습니다. 거기에 보면 ‘분석’ 과 ‘조각모음’ 버튼 두 개가 있는데 ‘분석’은 정말 분석만 하는 거고 ‘조각모음’은 분석을 거친 후 조각모음을 합니다. 사용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어느 정도 하드디스크를 사용한 상태면 살벌하게 시간을 잡아먹는 작업입니다. 도대체 ‘분석’ 이라는 기능이 왜 있는지 알 수 가 없더군요(설마 오래 걸리니까 오늘은 분석만 해보고 날 잡아서 조각모음을 하라는 뜻인가?).
Drive
Speed Checker 1.5.5
오늘날의 ATA(S-ATA 포함) 규격 하드디스크는 그 근본적인 취지에 맞게 플래터당 100GB가 넘는, 과거에는 상상하기도 힘들었던 초고용량의 집적도를 실현하고 있으며 시스템과 하드디스크와 연결되는 인터페이스 기술 역시 발전하고 있어 사용자의 기대에 부흥합니다.
하드디스크의 성능을 결정하는 요소는 상당히 많습니다. 대표적으로는 하드디스크 내의 디스크를 회전시키는 스핀들 모터의 회전속도(7200RPM과 같이 RPM으로 나타냅니다), 디스크의 집적도, 디스크의 직경, 그리고 버퍼의 크기 등 많은 요인들이 하드디스크의 전체 성능에 영향을 줍니다.
Drive Speed Checker는 이러한 하드디스크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하나의 하드디스크를 사용하더라도 다수의 파티션으로 나누어 놓은 경우 파티션 단위, 즉 드라이브 단위로 테스트가 가능합니다.
전체적으로 읽기/쓰기 두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속도를 검사하게 되는데, 1MB 이하의 작은 파일을 쓰거나 읽는데 걸리는 시간을 체크하고 10MB 이사의 다소 큰 파일을 쓰거나 읽는데 걸리는 시간을 알려줍니다. 또한 드라이브의 평균적인 읽기 및 쓰기 속도(KB/s)와 파일 복사 시간, 디렉토리 탐색 시간, 파일 삭제 시간과 같은 다양한 성능값을 검사하여 알려줍니다.
이처럼 싱글 디스크 성능 값을 검사하는 기능은 물론 다수의 디스크 드라이브의 성능 비교를 해주는 Drive Speed Comparison 기능과 하나의 드라이브에서 다른 드라이브로 데이터 전송 시간을 알려주는 Multi Drive Copy Check 기능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하드디스크 성능 값을 체크하고 벤치마크 해보고자 하는 사용자에게 추천합니다. 컴퓨터를 가지고 이것저것 해보면서 하드웨어를 즐기는 분들도 한번쯤 깔아보심이 어떨지요?
이상으로 하드웨어와 연계되는 프로그램 몇 가지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S.M.A.R.T라는 기술은 개인적으로 따로 한번 알아보고 싶은 기술입니다. 개발 쪽과 담 쌓은지 오래되어 실행에 옮길지는 미지수지만 말입니다….
예전에 퀘이크에 미쳐 있을 때는 이런 프로그램들이 상당히 유용했습니다. 하드디스크뿐만 아니라 CPU의 다른 프로그램 점유를 최소화하고 퀘이크만을 위한 컴퓨터 최적화! 이런 것들 때문에 말이죠. 여러분들이 즐기는 게임이 상당히 타이트하고 컴퓨터의 리스폰스가 중요한 게임일 경우엔 일단 하드웨어를 좋은 걸 쓰는 게 첫 번째지만 그 하드웨어의 상태를 체크하고 최적화시켜 보는 것도 차선책으로 재미있을 것입니다. 다음 이 시간에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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