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리뷰] 라이트온 8배속 DVD±RW LDW-811S

영화 7편을 8분만에 DVD로 굽는다

예전에는 비싸서 엄두도 못 냈던 하드웨어들이 기술발전에 힘입어 ‘사정권’ 내로 들어오는 것을 바라보는 것은 늘 기분 좋은 일이다. 특히 불과 1~2년 전에 100만원을 호가하던 물건이 10~20만원대로 떨어진다면 제품의 종류와 상태에 상관없이(--;) 미친듯이 구매욕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PC 부품들은 다른 제품에 비해 가격이 급작스럽게 떨어지는 확률이 높지만 ODD(광학저장장치) 제품들의 경우는 특히 그렇다. 그중에서도 요새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제품은 바로 DVD RW다. DVD RW도 CD-RW와 마찬가지로 속도 경쟁을 거듭하며 최근에는 8배속을 지원하는 제품까지 등장했다. 라이트온의 LDW-811S는 본격적으로 8배속 시대를 여는 DVD RW이다.

일단 간단한 표로 라이트온 LDW-811S DVD±RW의 기능을 살펴보자.

* CAV(Constant Angular Velocity: 등각속도 - 내외각 상관없이 같은 각도로 미디어를 읽음. 데이터의 끝 부분으로 갈수록 데이터의 밀도는 낮은 대신 속도가 높아짐)

* CLV(Constant Linear Velocity : 등선속도 - 내외각에서 같은 선속도로 미디어를 읽음. 데이터의 시작부분과 끝부분의 속도 차이가 없다. 데이터의 밀도가 높은 대신 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림)

폭넓은 호환성, 안전한 데이터 저장

위에서 보듯이 CD-R은 최고 40배속, DVD+R은 8배속의 쓰기 속도를 자랑하고 있다. DVD+R 8배속을 전송률로 환산하면 약 11,080 KB/s 의 전송률이 나온다. 현재 시중에는 공식적으로 8배속을 지원하는 미디어는 없다. 다만 '다이요유덴 4X DVD+R'과 '버바팀 4X DVD+R' 그리고 '리코 4X DVD+R' 미디어 등은 미디어 자체에 기록된 속도는 4배속이지만 라이트온 LDW-811S에서는 8배속까지 까지 인식하고 레코딩 역시 무리없이 8배속까지 지원된다. 라이트온을 국내에 유통하는 (주)월드와이즈 홈페이지 에서 지원되는 미디어를 확인할 수 있다.

다이요유덴 4X DVD+R를 이용해 레코딩을 해본 결과 무리없이 8배속으로 레코딩을 마쳤다. 8배속으로 레코딩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8~9분 정도다. 4배속이 15분 내외가 걸리는 것에 비해 약간 시간이 더 걸리기는 하지만 4.7GB의 데이터를 9분에 굽는다는 것은 매력적인 기능이 아닐 수 없다.

사실 DVD RW는 기록 속도보다는 4.7GB라는 기록 용량 때문에 구입하게 된다. 특히 요새는 ‘매트릭스’나 ‘반지의 제왕’의 DivX는 2~3GB에 이르는 등 고화질, 고음질화 되면서 700MB를 훌쩍 뛰어넘게 되고 800MB 공 CD의 품질이 별로 좋지 못한 것을 고려해 볼 때  CD에 이 파일들을 보관했다가 감상하는 것은 저장하는 시간이나 CD를 갈아끼우는 수고가 번잡스러울 수 밖에 없다. 이때는 DVD RW 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다.

네로 인포 툴(Nero info tool)로 라이트온 811S가 지원하는 미디어 모드에 대해서 알아봤다. 현재 DVD-RAM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미디어를 지원하는 것을 알 수 있다. DVD-RAM은 10만번 이상 재기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여타 DVD-ROM과 호환성 때문에 그다지 많이 쓰이지 않는 것을 감안한다면 호환성은 큰 무리는 없다고 할 수 있다.

복사방지 게임 CD도 무리없이 구워

RAW SAO, RAW DAO를 지원하기 때문에 복사 방지 락이 걸린 소프트웨어도 복사할 수 있다. 참고로 연습삼아 ‘SafeDisc 2’ 복사방지 장치가 걸려있는 'FIFA 2004'를 ‘알콜 120% 소프트웨어’를 통해 복사해 보았는데 무리없이 실행 가능해 소중한 게임 CD를 백업하는데도 사용할 수 있다(물론 저작권에 관련된 사항은 전적으로 사용자 본인의 책임이다).

이번에는 DVD 비디오를 복사해 보기로 하자. 싱글레이어로 구성되어 있는 DVD 비디오는 무리없이 복사가 가능하다. ‘데스퍼레이트’ 싱글레이어 DVD를 복사해보았다. 이미지를 떠서 복사하든 아니면 'ON THE FLY(이미지를 만들지 않고 빠르게 복사)‘ 모드로 복사하든 문제없이 복사해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듀얼레이어로 제작된 DVD나 복사방지 장치가 되어있는 DVD는 별도의 소프트(?)가 있어야지만 복사가 가능하다. 또 듀얼레이어 DVD는 디스크 하나의 용량이 9GB에 이르기 때문에 2개의 미디어에 나누어서 구워야 한다.

또 버퍼 언더 런(Buffer Under Run) 기능을 지원해 레코딩을 하다가 에러가 나는 소위 ‘뻑’이 나는 경우도 없다. 특히 레코딩을 하면서도 다른 게임을 즐겨도 레코딩은 문제없이 진행 된다.

제품의 성능도 만족스럽지만 사용자를 배려한 외관 구성도 역시 나쁘지 않다. 기존의 DVD-ROM보다 크기를 작게 만들어 요새 한참 유행하는 슬림 PC에도 충분히 장착할 수 있고 검은색 베젤을 추가로 동봉해 검은색이나 다른 색의 케이스에도 어색하지 않게 장착할 수 있다. 레코딩 프로그램으로는 '소닉 My DVD'를 제공하며 DVD 플레이어는 유명한 '파워 DVD XP 4.0', 4배속 DVD±RW 미디어를 제공한다.

이제품은 현재 시장에서 20만원대 초반이면 구입할 수 있다. 라이트온의 제품은 그동안 가격대 성능비가 우수한 제품으로 소문이 나있다. 4.7GB에 이르는 풍부한 저장 용량을 8분에 구워내는 막강한 성능과 폭 넓은 호환성, 또 안전한 데이터 저장능력 등을 고려해 볼 때 DVD RW를 구입하려는 유저들은 반드시 눈여겨 보아야할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