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 마스터 K의 TRPG 여행 ③ 직업

창조되는 직업들, 사라지는 직업들

안녕하십니까? RPG마스터 K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D&D에 등장하는 다양한 종족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D&D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RPG에서는 엘프, 드워프 외에도 인간들의 상상력이 창조해낸 많은 새로운 종족들이 등장하여 개성을 뽐내고 있지만, CRPG(컴퓨터 롤플레잉 게임)에서는 종족보다는 직업에 좀더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다른 RPG들에서는 이제 다양한 종류의 직업들이 창조되고 있고, 능력치 시스템에 의해 별다른 직업이 존재하지 않는 RPG도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기본은 역시 전사, 마법사, 도둑 등 D&D에서 기본을 잡았다고 할 수 있겠죠. 이번에는 이렇게 여러 가지 RPG에 등장하는 직업의 기본이 되는 D&D의 직업 체계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제 1막 힘은 전사에게 맡겨라
해설: 초보 전사 승권은 어느 화창한 봄날, 자신의 실력을 시험하기 위해 마을을 떠나 여행을 떠났다. 그런데, 즐거운 기분으로 산길을 가고 있는 승권의 눈앞에 어리버리한 오크 한마리가 나타났던 것이었다~!

승권: 모험을 하자~ 모험을 하자~ 엇! 저기에 오크가! 우후후… 마을 경비단에서 오크의 머릿가죽 하나에 1실버(silver)의 현상금을 걸었지. 어디 잡으러 가볼까나!
오크: 넌 누구셔? 나한테 덤비겠다는 것이셔? 마침 동료들이 나만 왕따시켜서 엄마 찾으러 가는 길인데~.
승권: 자기 입으로 그런 것을 불다니… 오히려 안심하고 잡을 수 있게 되었군! 나의 공격을 받아라!!!(20면체를 굴린다. 또르륵)

오크: 지금 무엇하는 것이셔?
승권: 응, 공격 굴림. 우후후! 역시 전사라 THAC0가 높군! 넌 맞았어! 롱소드로 6의 데미지+힘 보너스 2다!
오크: 아얏! 잘도 날 때리셨셔! 공격이다! (또르륵) 근데 당신 AC(아머 클래스)가 몇이셔?
승권: 훗, 기본 민첩 보너스 + 플레이트를 입어서 무려 0이시다!
오크: 흑, 빗 맞으셨셔. 역시 플레이트를 입을 수 있는 전사라 AC가 높으셔~!
승권: (또르륵) 훗! 그건 약과지! 전사의 특기! 1라운드에 2회 공격! 받아랏!
오크: 헉! 이건 반칙이셔!!!
승권: 훗, 가볍게 잡았군! 그럼 상금이나 받으러 가보실까나~!
오크: 엄마~~~~ㅠ.ㅠ
오크 엄마: 어머 어머 어머 어머~! 이게 웬일이야~~! 우리 아들 누가 때렸어! 너야? 너야?
승권: 헉! 왠지 쎄보이는 오크족이다. -_- 망했다.

전사(Fighter)
접근전, 장거리 무기 등 모든 무기의 스페셜 리스트. 강인한 체력과 강력한 무장을 바탕으로 동료들을 지키는 존재이다. 그들은 엘리트 병사, 호위병, 기사, 산적(!) 등을 자신의 직업으로 삼는다.

AD&D 전사의 특징
-무기 전문화: 특정한 무기 중 하나를 선택해서 명중에 +1, 피해에 +2의 보너스와 6레벨 높은 공격횟수를 가진다.
-다중 공격: 모든 전사계열 직업(팔라딘, 레인저 등 포함). 1레벨 시 한 라운드의 1번의 공격횟수를, 7레벨시 2라운드당 3번의 공격횟수(1라운드에 1번 2라운드째에 2번), 13레벨에서는 1라운드에 2회의 공격횟수를 가진다.
-모든 종류의 갑옷과 무기 사용
-THAC0: 1레벨 성장시 THAC0가 1 좋아진다.
-HP: 9레벨까지 1레벨당 1D10의 HP 성장을, 10레벨부터 3점씩 HP가 성장한다.
-HP 보너스: 건강(CON) 수치에 따라 3점 이상의 HP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D&D3 전사의 특징
-전문화: 특정한 무기 중 하나를 선택해서 피해에 +1. 피트(Feat)를 사용해 익힌다.
-기본 공격보너스(AD&D의 THAC0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됨): 1레벨당 1 상승
-피트 없이 모든 무기, 갑옷, 방패를 사용할 수 있다.
-HP: 1레벨 상승시 1D10 상승
-보너스 FEAT: 2레벨당 1개의 보너스 피트를 얻는다.
-내성굴림(SV): 인내(fortitude) SV가 높고, 의지(will)와 반응(reflex) 영역이 낮다.

※ D&D3의 공격횟수 : D&D3는 기본 공격 보너스가 5 상승할때마다 추가 공격횟수가 생긴다. 공격 보너스가 6이면 2회. 공격 보너스가 11이면 3회 공격을 하는 것이다. 단 추가 공격마다 5 페널티를 받는다. 즉. 11일 경우. 첫 공격은 11, 두번째는 6, 세번째는 1의 기본 보너스를 받고 공격하는 것이다(11/6/1 로 표현).

제 2막 어둠의 기술자, 도둑
오크 엄마: 너 일루와바! 혼나야겠다!
승권: 헉!!! 살려줘~!!
오크 엄마: 헉!!! (풀썩)
해설: 갑자기 쓰러진 오크군 어머님. 그 뒤에는 어떤 그림자가 보였던 것이었다.
승권: 얼레? 웬일이래? 어? 저기 무슨 그림자가?
???: 후후…. 나는 어둠에 사는 존재…. 그에 의해 나의 백스탭(Backstab)은 빛을 발한다.
승권: 너, 찬희지? 폼 재지 말구 빨랑 나와!
찬희: 쳇, 뭐야. 재미없게.
승권: 남자가 쪼잔하게 도둑이 뭐냐? 뒤에서 찌르기나 하고. 사나이라면 역시 전사!!!
찬희: 흠… 넌 뭐냐? 잘난 전사님이 지갑에 돈도 하나 없고. 얼레? 1 카퍼(copper)밖에 없잖아?
승권: 어? 너 언제 내 지갑 빼갔어! 내놔!
찬희: 훗훗, 이것 또한 나의 특기!
승권: 내놔~~!!! (덜컥)헉! 이건 뭐야? 쥐덫이잖아!
찬희: 후후. 그럴 줄 알고 내가 트랩을 설치해두었지. 메롱~
승권: 아야야야~ 아프단 말야~ 으 너 찬희!!! 발에서 피나잖아!

도둑(Thief), 로그(Rogue)
도적이라고 하는 그 클래스 명처럼 그들의 기술은 물건을 훔치거나 남의 집에 숨어들어가는데 유용한 것들이다. 그러나 그 기술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악한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모험의 세계에서 그들의 기술은 위험한 함정을 제거하고, 숨어있는 적들을 발견하며, 잠긴 문들을 여는데 사용된다.

AD&D의 도적
-함정 탐지/제거, 조용히 움직이기, 그림자 속에 숨기, 벽타기, 자물쇠 열기, 소리 듣기, 암호해독 능력을 가진다.
-주로 가벼운 무기(단검, 숏소드, 숏보우 등)와 가죽 갑옷까지 입을 수 있다(체인 갑옷, 플레이트 메일 등의 무거운 갑옷은 사용할 수 없다).
-THAC0: 2레벨당 1 상승
-HP: 9레벨까지 1레벨 당 1D6점 상승, 10레벨부터 2점씩 상승.
-1레벨 상승시 30점의 도둑 전용 기술 성장 점수가 생긴다. 이 점수는 %이며, 7가지 기술의 성공 확률에 더하게 된다. 95%이상 성장시킬 수 없다.
-가치관: 준법 선(lawful good)은 도둑 직업을 택할 수 없다.
-백스탭(Backstab): 상대방이 도적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할 경우, 기습 공격을 가할 수 있다. 1~4레벨은 2배, 5~8은 3배, 9~12은 4배, 13레벨 이상은 5배의 데미지를 입힌다.

D&D3의 도둑
-특수 피트: 스니크(Sneak) 어택 : 상대방이 도적을 주시하지 않고 있을 경우 로그는 상대방의 약점을 공격할 수 있다. 이 공격은 2레벨당 1D6 데미지가 추가된다(1레벨에 1D6 3레벨에 2D6, 5레벨에 3D6)
트랩: 오직 도둑만이 함정 탐지/제거를 할 수 있다.
회피: 반응 SV에 성공했을 때 데미지를 절반으로 줄이는 모든 종류의 공격에 대해 도둑은 아예 데미지를 입지 않는다.
위험감지 : 상대방의 기습 공격에 대비할 수 있다.

-크로스 보우, 다트, 단검, 라이트메이스, 숏보우, 숏소드등의 무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가죽 갑옷 이상의 갑옷을 입을 경우 스킬 페널티를 받는다.
-기본공격 보너스 : 4레벨당 3점 상승
-가치관: 제약 없음. 단 대부분 lawful이 아님
-HP: 1레벨에 1D6 상승
-내성굴림: 반응은 우수하며, 의지, 인내는 약한 편

제 3 막 신의 성스러운 추종자
해설: 승권과 찬희가 다투는 순간 그들 곁에 조용히 나타난 어떤 여성이 있었으니…

???: 어허… 친구들끼리 싸우면 쓰니?
승권: 나오는 순서를 보아하니… 이번엔 혜지누나군요?
혜지: 어멋, 들켰네?
승권, 찬희: -_-;
찬희: 이번에 누나는 무슨 역이에요?
혜지: 응, 난 성직자. 신에 귀의하며 신을 대신하여 기적을 행하는 자.
승권: 마침 잘왔어요. 누나. 찬희 때문에 발 다쳤는데 좀 치료해주세요.
혜지: 어머 아프겠다. 그럼 (중얼중얼중얼) 큐어 라이트 운즈!(Cure Light Wounds) 얘. 다 나았어. 어머?
해설: 꿈에도 그리는 혜지 누나의 부드러운 손길을 받은 승권은 몸이 녹아들어가는 듯한 편안함을 느꼈던 것이었도다.
승권: (혜지의 손을 붙잡고)홍홍홍…역시 혜지 누나의 손은… 부드럽군…(^o^) 좀 더 많이 다쳤다면 좋았을텐데….
찬희: -_- 아예 꿈속에서 헤메고 있군. 그럼 이번엔 백스탭으로 찔러주랴?
승권: 헉! 그건 사양해!

성직자(Cleric)
신에게 봉사하는 자로서, 성직자는 모든 모험자들에게 환영받는 존재이다. 그들의 믿음에 의해 일으키는 신의 기적은, 그들을 대단히 강력한 치유자이자 각종 원소나, 미지의 위협에 대한 보호자로 만들어준다.

AD&D의 성직자
-성직자는 레벨이 상승할 때마다 더 고위의 주문을 배울 수 있다. 주문을 사용하기 위해서 성직자는 매일매일 그날 사용할 주문을 다시 정하고 신께 기도를 해 그 주문을 쓸 권한을 받아내야 한다. 사용할 수 있는 마법의 위력이나, 마법의 개수는 레벨과, 지혜(WIS) 수치에 따라 결정된다.
-무기는 날이 없는 무기만을 사용할 수 있으며 갑옷은 모든 종류를 입을 수 있다.
-THAC0: 3레벨에 2씩 좋아진다.
-HP: 9레벨까지 1레벨당 1D8씩, 그 후로 1레벨당 2씩 상승한다.
-가치관 제약 : 없지만 일반적으로 믿는 신의 성향과 비슷하다.

D&D3의 성직자
-AD&D와 마찬가지로 주문을 익히고 사용할 수 있다.
-스펠 변환: 선(Good) 성향의 성직자는 자신이 외운 주문 대신 같은 레벨의 스펠이나 좀 더 낮은 레벨의 치료 스펠로 변환하여 사용할 수 있다.
-신앙: 자신이 믿는 신의 능력에 따라, 여러 가지 영역 중 하나를 택해 특별한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보너스 스펠, 스펠 사용 가능 레벨의 감소 등).
-턴 언데드, 리부크 언데드: 선한 성직자는 언데드를 쫓아내거나,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악한 성직자는 언데드를 조종하는 능력을 가진다.
-모든 간단한 무기(Simple Weapon)과 모든 갑옷을 사용할 수 있다.
-기본공격 보너스: 4레벨당 3씩 상승
-가치관: AD&D와 동일
-HP: 1레벨에 1D8씩 상승
-내성굴림: 의지, 인내는 높고 반응은 낮다.

제 4 막 끝없는 지식의 탐구자, 마법사
혜지: 제법 파티도 맺어졌으니 이제 모험을 떠나볼까?
승권, 찬희: 좋아요!
혜지: 휴! 이곳이 트롤이 사는 동굴이라지? 여기 트롤들이 마을 사람들을 괴롭힌데.
승권: -_- 아무리 페이지가 부족해도 한 줄도 안 건너뛰고 벌써 오는 게 어딨어요!
혜지: 뭐 어쩌겠니 -_- 다 담당기자 맘이지.
???: 사람 살려~!!!
승권: 아닛? 이것은?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아닌가! 정의의 전사 승권! 도저히 참을 수 없다! (횡)
찬희: 이, 이봐! -_- 같이 가!
해설: 승권 일행은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재빨리 달려갔다. 그곳에는… 웬 로브를 뒤집어써 얼굴을 알 수 없는 허약해보이는 사내가 트롤의 공격을 받고 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_-).

???: 살려주세요~ 트롤이 절 때려요~ 엉엉 T_T
트롤: 사내녀석이 엄살은! 일루와봐! (또르륵) 훗 녀석! 갑옷을 못 입으니 AC가 형편없군! 또 맞추었다! 핫핫!
???: 으갸~ 살려~
승권: 걱정마세요! 제가 돕겠습니다. 자, 이 못된 트롤아! 덤벼라!
트롤: 넌 누구냐?
승권: 너 같은 녀석에게 가르쳐줄 이름따위는 없~따!
찬희: …승권아 좀 유치찬란한 대사는 참아줘-_-
해설: 툭탁툭탁 열심히 싸우는 승권, 찬희, 그리고 혜지 일행. 드디어 트롤은 힘을 다해 쓰러지고 만 것이었따.
트롤: 헉헉. 지쳤다. 좀 누워서 쉬었다가 이따 싸우자. 헉. 헉.
승권: 얼래? 이게 웬일이래? 얜 왜 안죽어?
혜지: 아차 맞아. 트롤은 불로 지지거나 강한 산성 공격을 하지 않으면 죽지 않아!
???: 걱정마시오.
찬희: 어? 갑자기 웬 자신있는 목소리?
???: 멜프의 산성 화살! (슉)
트롤: 앗뜨!!!! 뜨!!! 뜨!!… (꼴깍)
혜지: 어머, 마법사셨군요?
???: 네. 마침 이것 말고는 외운 마법을 다 써버려서 고전하고 있던 참이었소. 나머지는 다 처리했소만…(뒤쪽을 가리킨다).
해설: 정체모를 마법사가 가리킨 방향에는 수십마리도 넘는 트롤의 시체가 쌓여있었던 것이었다! 과연 이 사람의 정체는?

승권: 헉!!! 저 시체의 산은 도대체…!
???: 뒤늦게 소개하겠소. 나는 백마법사 클레온이라 하오.
승권: -_-마스터, 그냥 우리는 실명제로 플레이하고 있는데 마스터만 왜 새로 이름 만들었어요? 이건 반칙이에요.
K: 음, 이번엔 실명제 플레이였던가. 하긴, 요즘 인터넷 공간의 익명성 때문에 문제가 많지.
찬희: 상관없는 이야기는 하지 말구요-_-. 우리 이번 목적은 여러 직업에 대해 독자에게 알려주는 것이잖아요.
혜지: 그런데 우리는 4명뿐인데 아직 설명할 직업들은 많잖아. 어쩌지?
K: 하하, 그렇지만 이제 기본적인 직업은 모두 설명했다고 할 수 있지. 나머지는 이 4개의 직업들이 응용되어 생겨난 직업들이라 할 수 있겠지.

마법사(Wizard)
끝없는 지식의 탐구자, 마나를 이용하여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힘을 구현하는 자로서 마법사는 대단히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들이다. 그들은 대부분 육체적인 능력은 뒤떨어지지만, 그 강력한 지식과 마법의 힘으로써 파티를 돕는다. 대부분의 그들은 자신의 탑에서 마법을 연구하거나 스승에게서 마법을 배우곤 하지만, 몇몇은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찾아 모험자들과 함께 여행을 하기도 한다.

AD&D의 마법사
-마법사는 레벨이 상승할 때마다 더 고위의 주문을 배울 수 있다.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 마법사는 매일매일 그날 사용할 주문을 다시 정하고 외워야 한다. 사용할 수 있는 마법의 위력이나, 마법의 개수는 그의 레벨과 지식(INT)에 의해 결정된다.
-단검, 다트, 스탭, 나이프, 슬링 등의 무기만 사용할 수 있으며 갑옷은 입을 수 없다.
-THAC0: 3레벨당 1씩 좋아진다.
-HP: 10레벨까지 1레벨당 1D4씩 올라가며 그 후로 1lv당 1씩 상승한다.
-가치관 제약 : 없음

D&D3의 마법사
-AD&D와 마찬가지의 방식으로 주문을 사용할 수 있다.
-특수 피트
추가 피트: 5레벨마다 1개의 추가 피트 보너스를 얻는다.
스크롤 작성: 이 피트를 사용해서 마법사는 마법 물품을 만들거나 스크롤을 만들 수 있다.
스펠 마스터리(Spell Mastery): 피트를 사용해서 하나의 스펠을 마스터리 한 경우, 마법사는 그 주문을 주문책을 통해 외우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다.
-AD&D와 거의 마찬가지로 많은 무기를 사용할 수 없지만 크로스보우 계열을 사용할 수 있게 바뀌었다. 갑옷도 마찬가지로 입을 수 없긴 하지만, 피트를 이용해 입을 순 있다, 그 경우 주문의 실패 확률이 증가한다.
-기본공격 보너스: 3레벨당 1씩 상승.
-HP: 1레벨당 1D4씩 상승
-저항: 의지는 강하나 반응과 인내는 약한 편.

제 5 막 창조되는 직업들
찬희: 그러고보면 그렇죠. 드루이드는 마법사와 성직자를 합한 듯한 마법 능력, 팔라딘의 경우엔 전사의 전투력에 성직자의 회복마법 및 특수 능력, 레인저는 팔라딘과 비슷하지만 약간 성격만 틀린 전사에 드루이드 마법…. 바드는 노래를 부르는 능력과 함께 마법사 마법 + 도둑의 능력….
승권: 게다가 멀티나 듀얼클래스를 합하면 직업은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잖아요?
K: 그렇지. 게다가 각 직업별로 있는 키트(Kit)까지 더한다면 상당히 많은 직업들이 존재하지.
혜지: 키트들은 적당히 밸런스를 맞추기만 한다면 그냥 TRPG 플레이어들도 만들어내는 것 같더라구요.
K: 그렇다네. 그런 식으로 만들어져 인정을 받은 키트들은 추가룰로 공개되곤 하지.
승권: 꼭 어떤 직업이 어떻다는 것보다는 사용자의 재미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K: 컴퓨터 롤플레잉 게임을 하다보면 재미있는 직업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지. 특정한 직업이 없이 기술능력을 올려 자신만의 직업을 창조하는 게임들도 있고. 이런 점들이 D&D3에서는 ‘피트(Feat)’란 개념으로 나타났다고나 할까?
찬희: 아까부터 피트란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도대체 그게 뭐죠?
K: 피트는 우리말로 하자면 기술(技術)이라고 할 수 있지. 이것은 D&D3에서 새롭게 도입된 개념으로 캐릭터가 사용할 수 있는 특별한 기술을 말한다네. 기본적으로는 특별한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능력에서, 적을 좀 더 잘 맞출 수 있는 기술, 상대방이 자신이 사용한 마법에 저항하기 힘들게 하는 기술, 갑옷을 입고 전투를 할 수 있는 기술, 말을 타고 전투를 하는 기술등. 여러 가지 상황에 사용될 수 있는 기술들을 총칭하지. 이러한 피트들은 능력치가 일정 수준이 되지 않거나, 그 기본이 되는 다른 기술 피트를 배우지 않았거나, 또는 직업이 맞지 않으면 배울 수 없는 경우도 많다네. 디아블로 2의 스킬트리도 이런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지?
혜지: 아하… 그렇다면 자신의 캐릭터가 어떤 피트를 지니고 있느냐에 따라 같은 직업이라도 많은 차이가 날 수 있겠네요?
K: 그래서 플레이트 메일을 입은 마법사도 등장할 수 있는 것이 D&D3rd지. 이제 복합 장르 게임도 많이 나오는 세상에 ‘전사는 이래야해!’ ‘성직자는 이래야해!’ 같이 고집을 피울 순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라고 할까? 필요한 최소의 규칙만 정해주고, 나머지는 TRPG 플레이어들이 재미있게 설정해서 플레이하면 되는 것이겠지.
승권, 찬희, 혜지: 맞아요!
K: 자, 그럼, 우리 이 파티로 이제 여행을 떠나보기로 하자. 캐릭터에 대해서는 이제 알만큼 배웠지 않는가? 하나하나 여행을 통해 알아보는 것이 더 재미있겠지?

피트의 예
경계(Alertness): 모든 감각 판정에 +2
향상된 선제권(Improved initiative): 선제권(initiative) 판정에 +4
지팡이 만들기(Craft staff): 마법 지팡이 만들기
무기 전문화(Weapon specialization): 해당 무기 사용시 피해 판정에 +2(전사 전용)
강철의 의지(Iron will): 의지 내성굴림에 +2
무지 심도화(Weapon focus): 해당 무기 사용시 명중에 +1

D&D3 만의 직업들

<글 : 이종우 기자 Kazer@powerzine.com>
<도움주신 분 : 이찬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