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거나??? 말거나??? [1]

게임회사 취재를 다니다 보면, 괴이하고(?) 수상한 소문들이 돌아다니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국적불명에 혹은 출처가 불확실한 소문들. 흔히 말하는 ‘~카더라’ 소문들이 게임업계에는 많이 들린다.
오늘 칼럼에는 이런 ‘~카더라’ 소문들 중 몇가지 재미있는 소문들을 모아서 밝혀보도록 하겠다. “진실은 항상 저 너머에 있는 것”. 믿거나? 말거나?

[블리자드 편]

(1) 디아블로 2 동영상, 사실 원본은 그게 아니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소문들을 몰고 다니는 회사는 역시 블리자드다.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 2를 국내에서 연속으로 밀레니엄 셀러로 만든 점이 소문들을 만들어 내는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누구든 블리자드 게임을 유통하고 싶지 않겠는가 마는 재미있는 소문들, 악의적인 소문들이 국내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것도 블리자드다. 그중에 재미있는 소식으로는 디아블로 2 동영상에 관련된 내용이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디아블로 2 동영상은 사실 지금 출시되어 있는 동영상이 아니란다. 사실 디아블로 2 동영상은 블리자드가 아닌, 외주 제작으로 만들어진 동영상으로 지난해 미국에서 심의를 받을 때도 너무 잔혹한 장면이 많아 블리자드사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고 하니, 그 정도가 얼마나 심한지는 상상이 가지 않는다.
출시당시 고교 총기사고로 인해 디아블로 2 패키지에 있는 소울스톤 자국까지 지울 정도였으니. 여하튼 원본 디아블로 2 동영상에는 안다리엘이 남자의 중요부위에 창을 꽂는 등 잔혹한 장면으로 인해 전체를 다시 제작하게 됐다나 어쨌다나.
디아블로 2 출시가 지난해 2개월 가량이 늦춰진 것도 이런 이유라는... 현재 이 동영상은 폐기처분됐는지 남아있는지는 모르나 이 동영상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게임업계에 의외로 많다는 사실. 믿거나? 말거나?

(2) 테란 골리앗의 목소리는 빌로퍼???

스타크래프트 이야기라면 자던 아이도 벌떡 일어나는 게 국내 게임시장의 현실. 당연히 스타크래프트 뉴스가 가장 많이 생산되는 나라도 우리나라다.
스타크래프트에 관한 한 없는 뉴스, 있는 뉴스 다 보도되는 게 우리나라 현실인데, 한가지 보도되지 않은 소문이 있다.
그것은 스타크래프트 유니트의 음성을 블리자드 개발진들이 직접 녹음했다는 사실.
음성을 변조해 들어갔다는 소문이 있는데, 이것은 사실 소문이라기 보다 블리자드 개발진들이 순순히 실토(?)한 것이기 때문에 의심할 필요는 없다.
특히, 골리앗의 음성은 빌로퍼. 시즈탱크의 음성은 롭팔도라는 소문(?)아닌 소문이 있다. 관심이 있는 게이머라면 한번 빌로퍼 인터뷰와 골리앗 음성을 정교하게 비교해 보시길.

(3) 워크래프트 3의 비밀 홈페이지???

블리자드는 베타테스트가 철저하기로 유명하다. 지금은 유명 개발자이지만, 빌로퍼도 사실상 블리자드의 베타테스터로 게임업계의 발을 내딛었던 것은 다 아는 사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블리자드의 상주 베타테스터는 약 40명 선. 이들은 블리자드로부터 월급을 받고 전문적으로 게임테스트를 하는 사람들이다.
국내에서 생각하는 일반인 대상 베타테스터하고는 차원이 틀리다. 하여간 블리자드는 게임발표 수개월전에 이들을 위한 베타테스터 전용 게임 홈페이지를 오픈한다고 한다.
도메인은 철저히 비밀에 붙여지고 이중, 삼중의 보안벽이 설치되어 있지만, 그래도 인터넷상에서 오픈되기는 오픈되는 셈. 이 소문대로라면 현재도 비밀리에 베타테스터용 워크래프트 3 홈페이지가 오픈되어 있을터인데.
베타 게임을 비롯, 온갖 자료들이 총 망라되어 있는 이 홈페이지를 발견한 사람은 아마도 수억원의 떼돈을 벌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곳에 있는 자료들만 팔아도 그 정도의 돈은 건질 수 있을 것은 뻔한 사실인데 아직은 이렇게 돈벌었다는 사람이 없으니, 블리자드의 보안은 사실상 완벽한 셈.
관심이 있는 게이머 및 해커들은 한번 도전해 보시길. 믿거나? 말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