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케이스 시장에
톡톡 튀는 개성의 디자인 열풍이 불고 있다. 그간 웅장하고 견고한 이미지의 메카닉
디자인이 대세였다면, 최근에는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의 케이스가 급부상하는 추세다.
케이스는 PC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격이 선택 기준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 중 하나다. 그만큼 보급형 제품들의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기도 하다.
현재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의 PC 케이스 카테고리 인기순위 상위 10개 제품의 평균 가격은 약 3만4000원으로, 7만원대 제품 1종을 제외하고는 모두 2~4만원대 제품들이 포진돼 있다.
때문에 지난 수년간 케이스 시장은 기능성에 초점을 맞춰왔다. 합리적인 가격에 일정 수준의 쿨링 성능과 확장성, USB 3.0 포트 등을 모두 갖추기 위해 디자인보다는 성능이 우선시됐다. 원활한 쿨링을 위해 전면에 흡기를 위한 타공망 형태의 메쉬 디자인을 채택한 제품들의 출시가 봇물을 이루기도 했다.
이 와중에 최근에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시도한 케이스들의 약진이 눈길을 끈다. 첫 포문은 올해 초 피씨팝컴퍼니의 ‘뷰(VIEW)’가 열었다. 뷰 케이스는 지난해 말 출시를 앞두고 애플의 전 세대 맥 프로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1월 들어 정식 출시된 지 3일 만에 1차 물량이 모두 매진되기에 이르렀다.
▲피씨팝컴퍼니 ‘뷰’
이후 공급된 물량도 속속 매진사례를 기록하면서, 뷰 케이스는 출시 2개월 만에 단일 제품 1만대 판매 돌파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블랙과 화이트 2가지 컬러 중 화이트 제품의 판매 비중이 블랙 대비 약 6대 4 정도로 더 많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문영준 피씨팝컴퍼니 차장은 “그간 PC 케이스들 대부분이 전면 베젤에 복잡한 메카닉 디자인을 채택하는 경우가 많아, 뷰 케이스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심플하고 모던한 컨셉을 추구한 게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뷰 케이스의 인기에 최근 경쟁 업체들도 속속 화이트 컬러 제품을 선보이는 등 시장 판도를 바꾸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엠코퍼레이션(GMC)의 ‘아이로보’ 시리즈도 최근 진행한 예약 판매 이벤트가 하루 만에 조기 종료되며 돌풍을 예고했다. 이 제품 또한 기존의 전형적인 메카닉 스타일에서 탈피한 아기자기한 로봇 캐릭터 형태의 디자인에 알찬 기능성을 더해 주목 받은 케이스다. 당초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예약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오픈 당일인 5일 오후에 기획 수량 100대가 모두 매진됐다.
▲GMC ‘아이로보’
주우철 지엠코퍼레이션 마케팅 팀장은 “예전에는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을 강조한 케이스들이 많았으나, 이러한 제품들은 실험적인 성격이 강해 업체들도 조심스럽게 접근해왔다”며 “그럼에도 이번 신제품 아이로보 시리즈의 경우 소비자들의 초기 반응이 긍정적이어서 향후 노란색이나 빨간색, 초록색 모델 등을 추가 출시할 것도 내부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엠제이테크놀로지도 최근 다양한 사용자층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에너지옵티머스의 기존 보급형 케이스 외에도 폭넓은 라인업을 확충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LP 타입의 슬림 케이스에 화이트, 레드, 블랙 3가지 컬러로 선보인 ‘G-2 엘란트 USB 3.0’을 비롯, 골드 컬러 LED로 색다른 튜닝 효과를 꾀한 ‘T USB 3.0’ 등이 대표적이다.
▲에너지옵티머스 ‘G-2 엘란트 USB 3.0’
김수정 엠제이테크놀로지 팀장은 “슬림 디자인 케이스의 경우 공간 활용성이 높고 인테리어 효과가 좋아 인기가 높다”며 “일반 유저들은 물론, 최근에는 고성능 PC를 추구하는 게이머들에 이르기까지 요구사항이 다양해 얼마나 폭넓은 제품군을 공급하는지가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균 기자 yesn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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