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영웅 직업, 죽음의 기사!

글: 게임메카 듀벳

리치 왕의 분노에서 새로운 직업인 죽음의 기사가 등장한다는 소식이 들린 이후로 무수한 추측과 정보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본문에서는 LA 근방에 위치한 블리자드 본사에서 게임메카 나민우 기자가 지난 4월 30일에 인터뷰 한 내용과 블리자드 측에서 제공한 내용을 토대로 하여 현재까지 알려진 죽음의 기사에 대한 정보를 정리해 보고 어떠한 형태로 플레이어들에게 소개되는지 예측을 해 보았습니다.

※5월 9일 19시: 죽음의 기사가 사용하는 형상과 스킬에 대해 약간의 정보가 추가되었습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사상 처음으로 공개되는 영웅 클래스인 죽음의 기사. 많은 와우저 분들은 이렇게 등장할 것이다, 저런식으로 선보일 것이다 하며 추측을 했으며 몇 가지 추측은 친절한 CM의 답변을 얻어내기도 했습니다. 작년에 있었던 블리즈컨 2007이나 게임 컨벤션을 통해서 공개된 정보도 다수 존재했죠. 이렇게 알려진 정보들을 와우위키에서 정리해 두었기에 중요한 부분을 추려 보았습니다.

차기 확장팩에서 플레이어는 새로운 직업인 죽음의 기사 캐릭터를 생성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죽음의 기사를 생성하면 1레벨이 아닌 높은 레벨에서 시작하는데 아직 정확한 레벨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블리자드에 의하면 60에서 70 사이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래는 북미 공식 홈페이지의 CM인 네새라가 드루이드 포럼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익히 알려졌듯이 죽음의 기사는 기존의 캐릭터를 변경하거나 대체하는 것이 아닌, 새롭게 생성하는 직업입니다. 죽음의 기사는 어둠의 힘과 강령술의 기운을 혼합하여 사용합니다. 어쩌면 몇몇 플레이어는 과거 공개되었던 워크래프트 시리즈들을 통해서 만났을테니 죽음의 기사가 친숙할 수도 있겠군요. 워크래프트3: 프로즌 쓰론에서 성기사인 아서스가 넬줄의 영혼이 세운 계획에 따라 죽음의 기사가 되었던 일화는 유명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와우에서 영웅 직업으로 등장하게 되는 죽음의 기사들이 워크래프트2에서 오크에 기원한 방법대로가 아닌, 워크래프트3에서의 방식에 의해 탄생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죽음의 기사는 모든 종족이 생성할 수 있지만 같은 계정이라면 한 서버 당 하나만 생성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영웅 클래스, 죽음의 기사 인터뷰!(링크)

트레일러 영상에서 리치 왕의 언데드 수하들에게 둘러싸인 캐릭터를 볼 수 있으며 죽음의 기사로 각성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하지만 공식적인 발표에 의하면 이미 만들어져 있는 캐릭터(정확한 순서나 요구 레벨은 아직 결정하고 있는 중)를 사용하여 죽음의 기사 캐릭터 생성 제한을 풀어 별개의 캐릭터로 생성하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톰 칠튼은 스트라솔름과 관련이 있을수도 있다고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개발진에 의하면, 죽음의 기사는 전사가 사용하는 태세 변환과 비슷한 시스템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이 시스템은 형상이라고 불리우며 전사가 방어, 전투, 광폭의 세 가지 태세이 따라 사냥이나 탱킹 등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죽음의 기사 역시 혈기, 냉기, 부정의 세 가지 형상을 사용하는 것이죠. 각 형상에는 고유의 강화 효과가 있으니 전투 시 각각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각 태세에 따라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달라진다거나 효율이 높아지게 됩니다. 냉기 형상의 경우에는 방어형 형상으로 방어도가 45%만큼 증가하며 죽음의 기사가 생성하는 위협 수준이 25%만큼 증가하게 됩니다. 탱킹을 전담할 때 사용하게 되는데 주로 마법적인 피해를 감소시켜 주어 마법형의 적을 상대할 때 유용하다고 합니다. 부정 형상의 경우에는 딜링형으로 자신의 공격 속도와 이동 속도가 15%만큼 증가하게 된다고 합니다. 톰 칠튼은 부정 형상을 PvP를 위한 형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혈기 형상은 아직 개발 단계라서 자세한 정보가 나와있지 않습니다.

죽음의 기사는 알려진 대로 탱킹과 대미지 딜링에 적합한 직업입니다. 하지만 기존의 탱커들과 다른 점은 마법 공격을 사용하는 몬스터를 상대하기에 아주 유용하다는 점입니다.

기존의 탱커 직업군은 원거리에서 마법으로 공격해오는 대상을 탱킹할 때 매우 난해했습니다. 때문에 각종 저항 아이템을 착용하거나 흑마법사, 혹은 마법사가 원거리에서 해당 몬스터를 탱킹하는 것이 보통이었죠. 죽음의 기사가 냉기 형상을 취하게 되면 받는 마법피해가 감소되어 이러한 몬스터를 탱킹하기에 적합한 직업이 될 것입니다. 특히 마법 감쇠장과 같은 능력을 이용하여 전투를 더욱 유리하게 이끌 수 있겠죠.

익히 알려진 대로 죽음의 기사는 자신의 능력을 사용할 때 분노나 마나, 기력 대신에 룬 이라고 하는 고유의 능력치를 소비합니다. 룬 역시 혈기, 냉기, 부정의 세 가지이며 자신의 취향에 따라 이를 배열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죽음의 기사가 사용하는 주문과 기술에는 한 가지 룬만을 요구하는 것도 있지만, 두 가지 이상의 룬 조합을 요구하는 경우도 존재하기 때문에 룬 배열을 하는 데에 있어서 매우 신중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어떤 기술을 사용하여 혈기 룬을 한 개 소모했다면, 한 개의 혈기 룬이 회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하지만 전투를 진행중일 때라면 점점 충전되어 다시 해당 룬을 필요로하는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죠.

이렇게 룬을 소비하여 주문이나 기술을 사용하게 되면 죽음의 기사는 룬 마력이라고 불리는 또 다른 종류의 자원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죽음의 기사가 쓸 수 있는 기술 중에는 남아있는 룬 마력을 모두 소모하여 발동할 수 있는 기술이 몇 가지 존재합니다. 그 효과는 보유하고 있는 룬 마력의 양에 따라서 달라지게 되며 전투중이 아니라면 룬 마력은 점차 소모될 것입니다.

혈기, 냉기, 부정의 세 가지 룬은 자동으로 충전되는 도적의 기력과 같다고 보시면 되고, 룬 마력은 전투를 하면서 쌓게 되는 전사의 분노와 같다고 보시면 편할 것입니다.

또한 룬의 배열을 바꾸고 싶다면 특성을 바꾸는 것과 마찬가지로 특정 장소에서만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재 어떤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논의중이라고 하네요.

죽음의 기사는 전사나 성기사와 마찬가지로 판금 방어구를 입을 수 있습니다. 성기사와 유사하게 주문을 사용하는 근접 클래스로 계획되었지만 이들이 같은 종류의 아이템을 사용하게 될 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마나 대신 사용된다고 알려진 룬 시스템은 죽음의 기사에게 지능과 정신력 스탯이 쓸모없다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더욱이, 죽음의 기사는 전투력이 주문 공격력으로 전환된다고 하니 필요로 하는 아이템의 옵션에 차이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앞서 언급했듯이 죽음의 기사를 생성하면 60에서 70 사이의 레벨에서 시작하게 되며 그에 따른 여러 스킬을 사용할 준비가 되어있는 상태일 것입니다. 연계 퀘스트를 통해서 캐릭터는 죽음의 기사가 사용하는 힘을 완벽하게 익히고 자신의 의지에 따라 주어진 새로운 능력을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블리자드는 현재 다양한 경로를 탐험하면서 죽음의 기사를 플레이하고 새로운 능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새로운 영웅 클래스에 대한 정보는 추후 개발해 나가면서 발표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알려진 죽음의 기사가 사용하는 능력에 대해 알아 볼까요? 아래 스킬들은 인터뷰를 통해서 얻은 정보를 토대로 정리된 것이며 추후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임의로 번역한 것이기 때문에 스킬명 및 효과에 차이점이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죽음의 각성(Raise of the Dead) - 죽음의 기사를 위해 싸울 언데드 수호자(구울)를 소환합니다. 이 소환수는 주위를 돌아다니며 적을 공격할 것입니다.

◆죽음의 군대(Army of the Dead) - 죽음의 기사를 위해 싸울 언데드 수호자(구울)를 여럿 소환합니다. 이 소환수들은 주위를 돌아다니며 적을 공격할 것입니다.

소환된 언데드 수호자는 아래와 같은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 대상에게 뛰어듭니다.
• 지속적으로 피해를 입는 "찢기" 피해를 입힙니다.
• 대상을 스턴 상태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죽음의 계약(Death Pact) - 소환된 언데드 수호자를 희생시켜서 죽음의 기사의 체력을 회복시킵니다.
 

◆부정의 포옹(Unholy Embrace) - 대상에게 6초간 어둠의 실루엣에 안겨서 받는 모든 주문 및 효과가 타락하여 의한 치유량이 체력을 회복하는 대신 50%만큼의 피해를 입게 됩니다. 피해를 흡수하는 효과가 활성화되어 있는 상태라면 해당 수치를 뺀 만큼의 피해를 입게 됩니다. 한 번 부정의 포옹에 영향을 받으면 대상은 1분 동안 이 효과를 받지 못합니다.

◆죽음과 부패(Death and Decay) - 광역 주문 공격입니다. 성기사가 사용하는 신성화와 비슷한 효과입니다. 죽음과 부패에 노출된 대상은 일정 확률로 공포에 걸립니다.

◆끓는 피(Blood Boil) - 두 개의 혈기 룬을 소모하여 대상에게 주기적인 피해를 입힙니다.

◆마법 감쇠막(Anti Magic Shild) - 마법 감쇠막을 사용한 직후 받는 한 번의 마법 피해는 75%만큼 감소하게 됩니다. 이 감소량은 룬 마력으로 인해 증가할 수도 있습니다.

◆군마 소환(Death Charge) - 짙은 남색 해골 군마를 소환합니다.

◆죽음의 고리(Death Coil) - 룬 마력을 소모합니다. 언데드가 아닌 대상에게 6백의 피해를 입히며 아군이 대상일 경우에는 9백의 체력을 회복시켜 줍니다.

◆죽음의 손아귀(Death Grip) - 죽음의 기사가 사용하는 도발 스킬입니다. 대상을 죽음의 기사에게로 끌어당겨서 잠시동안 죽음의 기사를 공격하게 합니다. 네, 끌어당긴다고 했습니다. 넉백이나 당기는 다른 능력들 또한 존재합니다. 이는 PvP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얼음의 사슬(Chain of Ice) - 대상을 그 자리에 묶어둡니다. 주문이 사라지면, 대상에게 잠시간 느려지는 효과(빙결 효과)가 생깁니다.

◆질식(Stranglate)  - 모든 룬 마력을 소모하여 대상에게 피해를 입히고 5초동안 침묵 상태로 만듭니다.

※죽음의 기사를 생성하기 위해서는 레벨 55이상의 캐릭터만 보유하고 있다면 별도의 퀘스트 없이 신규 캐릭터로 생성할 수 있다고 밝혀졌습니다. 착오 없으시기 바라며 아래 글타래는 흥미거리로 남겨두겠습니다.

아마 와우저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 중 하나는 죽음의 기사를 생성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조건이 어떤 것인가, 라는 질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해답은 "연계 퀘스트"라고 정해져 있는 것이나 다름없죠. 그렇다면 어떤 내용의 퀘스트를 진행하게 되는 것일까요? 이에 대해서는 인터뷰에서도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톰 칠튼이 "스트라솔름과 관련있을지도 모른다"라고 언급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북미 공식 홈페이지 포럼의 CM인 네새라는 "레벨 55이상의 캐릭터만 보유하고 있다면 생성 제한을 풀 수 있을 것"이야기했죠.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결론은 동부 역병지대에 위치한 스트라솔름이 죽음의 기사 퀘스트에 있어서 중요한 지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스트라솔름을 체험해 본 플레이어라면 가장 유명한 죽음의 기사중 하나인 남작 리븐데어를 떠올릴 것입니다.

어쩌면 타락한 파멸의 인도자를 들고 붉은십자군 수도원에 갔을 때나 아티쉬 퀘스트를 받고 스트라솔름에 진입할 때 처럼 죽음의 기사 관련 퀘스트틀 수락하고 스트라솔름에 들어가면 평소에 만나지 못했던 몬스터나 NPC가 생성되지 않을까요?

와우를 포함한 워크래프트 시리즈에는 죽음의 기사가 다수 존재했으며 그 모습을 드러낸 경우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들 중 몇몇 죽음의 기사에 대한 정보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죽음의 기사 하면 빼 놓을 수 없는 이름, 테론 고어핀드입니다. 최초의 죽음의 기사였던 그는 본래 강력한 오크 흑마법사였지만 둠해머가 사악한 마법을 사용하는 흑마법사들을 알아차리고 이들을 물리친 적이 있었는데 테론 역시 그 중의 한 명이었습니다.

이후 굴단이 강력하고도 사악한 테론의 영혼을 한 때 고결한 성기사였던 자의 시체에 주입시켰습니다. 최초의 죽음의 기사가 탄생한 것이죠.

워크래프트2의 이야기가 끝난 이후 워크래프트3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테론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첫 번째 확장팩, 불타는 성전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처음 등장한 것은 일반 플레이어들이 수행하는 퀘스트를 통해서였죠.

테론 고어핀드의 정체(링크)

이후 2.1패치를 통해 소개된 25인 공격대 던전 검은 사원에서 등장하여 전투를 치루게 됩니다. 테론은 흑마법사 출신답게 어둠 계열과 화염 계열의 스킬을 사용합니다. 특히 30초마다 무작위 대상에게 죽음의 어둠이라는 디버프를 사용하여 55초 후 복수심에 불타는 영혼 상태로 만드는 특징을 보이죠.

오리지널 시절에는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남작 리븐데어입니다. 직업별 던전 방어구 세트 중 다리 부위를 드랍하는 리븐데어는 희귀 등급의 아이템 뿐 아니라 낮은 확률로 [남작 리븐데어의 룬검]과 [죽음의 군마 고삐]를 드랍했기에 공격대에 속해있는 플레이어들도 간간히 방문하는 인기 코스였습니다. 최근에도 많은 분들이 죽음의 군마를 노리고 혼자서 도전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죠.

4인의 기사단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최후의 40인 공격대 던전인 낙스라마스에서 만나는 강력한 네임드였습니다. 영주 코스아즈, 여군주 블라미우스, 대영주 모그레인, 젤리에크 경의 네 명으로 구성된 이 네임드는 철저하게 짜여진 전술로 상대해야만 했죠.

낙스라마스는 네 개의 지구로 이루어져 있었고 이들은 그 중 죽음의 기사단 지구의 마지막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어느 지구를 선택하건 순서에는 상관 없었지만 난이도는 이들이 거의 최악이라고 불릴 정도여서 사피론의 레어로 향하기 이전에 만나는 가장 강력한 네임드로 취급되기도 했습니다.

리치 왕의 분노에서 낙스라마스가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다면 이들도 만나게 될텐데요, 자신의 죽음의 기사 캐릭터로 이들과 맞선다면 어떤 느낌이 들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현재 스컬지를 지도하고 있는 리치 왕 아서스가 있습니다. 한 때 가장 존경받던 순수한 왕자는 복수심에 불타는 눈을 한 채 말가니스를 쫓았고 그 과정에서 서리한을 얻었으며 아버지인 테레나스를 살해하고 패륜아라는 별칭을 얻었습니다. 최후에는 얼음왕관 빙하에 갇혀 있던 넬쥴을 풀어주고 그와 하나가 되어 리치 왕으로 군림했죠. 아서스가 죽음의 기사로 변한 과정은 워크래프트 역사 중에서 가장 유명한 이야기 중 하나일 것입니다.

차기 확장팩인 리치 왕의 분노에서 만나볼 수 있는 아서스, 그의 강력한 스컬지 군단과 맞설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군요.

죽음의 기사가 워크래프트 역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큰 부분입니다. 주요 역사를 살펴보면 굵직 굵직한 사건들에는 죽음의 기사가 관련되어 있는 경우가 많죠. 이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두 번째 확장팩에서 플레이어는 죽음의 기사를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와우 사상 첫 영웅으로 등장하는 죽음의 기사, 어떠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지 매우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