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단! 아웃랜드 최종보스로 등장

글: 악령좀비

확장팩에서 일리단이 아웃랜드 최종 보스로 등장한다고 블리즈컨을 통해 블리자드가 밝힌 바가 있다.

아니 벌써 일리단이 보스로?

워크래프트3 에서 아서스와 대등한 카리스마와 시나리오상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는 일리단이 레이드 몬스터로 나온다면 처음엔 쉽지 않겠지만 분명 언젠간 오닉시아처럼 도시락 까먹듯 홀랑 까먹을 수 있단 말이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인물이고 WOW 스토리상에서도 핵심인물 중 한 명이기에 이벤트로 잠깐 등장하는 형식이 아닌 언젠간 잡을 수 있는 레이드 몬스터로 나온다는 게 무척 아쉬울 따름이다.
이것이 진정 하룻강아지 콩 볶아 먹는 블리자드 센스인지 아니면 발 없는 말이 돌다리를 두들기는 애달픈 설정인지는 일단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왠지 그들에게 메롱 당한다는 기분을 지울 길이 없다.

▲일리단 형님 -_ㅠ 죄송하지만 접수하겠습니다.

여기서 잠깐!

워3 싱글 캠페인을 해보신 유저분들 이라면 약간 의아하게 생각하실 부분이 있을 것이다. 분명 “아서스와의 대결에서 일리단은 죽었는데?”

하지만 죽지 않았다!  예측하는 말들은 많았지만 구체적으로 증명할 길이 없어서 이 부분에서 말들이 많았던 걸로 알고 있다.

머... 이미 안 죽었다고 블리자드가 밝힌 마당에 뒷북 한번 제대로 치는구나 하겠지만 일리단의 생사 여부가 결코 억지로 붙인 설정이 아니라는 것만 일단 확인하고 넘어가자.

 
▲이 사건은 아서스의 지휘크리를 간과 했던 일리단의 실책이었다. (-_-;)

일리단은 현재 드레노어의 파괴된 땅 일부인 아웃랜드에 살고 있다.

아웃랜드는 원래 마그테리돈이라는 불타는군단 수장이 지배하고 있었는데 블러드엘프와 나가 동맹을 이끌고 온 일리단에 의해 뺏기고 만다.

일리단은 과거 리치킹(넬쥴)의 건물이었던 블랙시타델에서 부관 켈타르 선스트라이더 왕자와 레이디 바슈와 함께 아웃랜드를 지배하고 있다.

▲여기가 바로 일리단이 살고 있는 블랙 시타델

일리단은 둘째 치더라도 그와 붙기 위해서 켈타스와 레이디 바슈는 어떻게 상대해야 한단 말인가... WOW세계에서 핵심 스토리 라인을 쥐고 있는 일리단을 레이드 보스몹으로 설정했을 때 그들의 적정 난이도는 얼마나 되어야 한단 말인가...

 
▲모델뷰어로 뽑은 데몬헌터의 모습! 일리단 일줄 알고 기대했는데 불에 그을린(-_-;) 드레드로드였다.

확장팩에서 새로 등장하는 드레노어는 어디에 있는가?

 
▲이곳이 드레노어... 호드의 건축 양식이 보이는가?

드레노어가 파괴된 뒤  불타는 군단 (버닝리젼)은 아웃랜드를 점령하고 심연의 군주 마그테리돈을 지배자로 내세웠다.

불타는 군단은 오랫동안 이곳을 지배하면서 다른 세계를 침략하기 위한 정거장으로 쓸 계획이었다. 하지만 일리단이 블러드엘프와 나가 동맹을 이끌고 아웃랜드로 들어와 마그테리돈을 죽이고 아웃랜드를 차지해 버렸다.

▲마그테리돈의 시체 얼마나 큰 존재였는지 옆에 인간과 비교해보자

일리단은 아웃랜드를 통치하면서 스스로 자신의 힘을 키울 생각이었지만 킬제덴은 쉽게 그를 추적하여 프로즌 쓰론을 파괴할 것을 명령한다. 일리단은 노스랜드에서 아서스와의 대결 도중 거의 죽을뻔하고 결국 아웃랜드로 피신해 자신의 수하들과 함께 힘을 재충전하고 있다.

 
▲아웃랜드는 과거 오크의 고향이었다.

▲아웃랜드에서는 용을 타고 마음대로 이동할 수 있다.

아래 스크린 샷은 WOW맵 뷰어로 뽑아낸 화면이다. 아직 까지는 아웃랜드의 대략적인 형태만 보여질 뿐 구체적으로 구현된 버전은 나오질 않았다.  

▲저주받은 땅으로 통하는 다크포탈

 
▲부서진 오크의 건물들

▲인간들의 건물도 만만치 않다.  

▲버섯들은 둥둥 떠다녀도 잘 자란다. (-_-;)

▲부서진 탱크... 얼마전에 필자가 에나멜 붓칠로 날려버린 타이거탱크가 생각난다. -_ㅠ

▲60렙이 1렙 같이 느껴진다는 드레노어 행성의 탐험! 어떤가? 스샷만 봐도 가슴 설레지 않는가

확장팩에서 공개될 아웃랜드가 어떠한 컨텐츠로 유저들에게 다가올지 세부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레이드 몬스터로 일리단이 나온다는 것과 직접 조종할 수 있는 날아다니는 탈것이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유저들의 눈을 한층 더 충열시켜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빨리빨리"를 추구하는 한국인들에게 대기자와 잦은 서버렉, 로딩, 공지없는 점검연장 등으로 기다림의 미덕을 일깨워준 친절한 블리자드. 하지만, 확장팩 출시일에서 만큼은 그 아름다운 배려가 블리자드 스케일로 다가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