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의 살 길은 광역이다!

패치가 거듭되면서 마법사의 설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예전에는 마법사의 공격력이 워낙 뛰어나서 나름대라 파티의 주 화력원이라는 입지를 굳힐 수 있었지만, 마법사 못지 않은 공격능력의 직업들 (도적, 사냥꾼 등)이 속속 등장하면서 개별 목표물에 대한 타격능력에서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말할 수 없게 되었다.

그렇다면 마법사가 파티에서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일까?

빵과 음료수 제공인가? 아니면 대도시 포탈열기?

결단코 말하건데 대답은 `NO!`

50레벨 이상의 인스턴트 던전을 진행해본 플레이어들은 다들 경험해봤겠지만, 다수의 비 엘리트 몹들이 단체로 나왔을 때 이를 처리할 수 있는 직업은 마법사 뿐이라고 필자는 주장하고 싶다.

▶마법사의 역할이 포탈뿐만은 아니라고 믿고싶다!

때문에 고레벨 파티에서 마법사가 해야 할 일은 다른 직업이 엘리트 몬스터들을 상대하고 있을 동안 광역마법을 이용해서 떼거지로 몰려나오는 비 엘리트 몹들을 처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광역마법에 특화된 특성트리를 살펴보도록 하자.

마법사의 광역마법은 비전에 1가지, 화염에 2가지, 냉기에 3가지로 총 6가지가 등장한다.

이중 현재의 만렙인 60렙을 가지고 가장 효과적으로 광역특성에 투자할 수 있는 트리를 알아본다.

1. 비전

비전계열에 등장하는 광역마법은 신비한 폭발이다.

신비한 폭발은 위력이 딱히 강하지도 않고 범위가 넓은편도 아니며 사거리를 두고 시전할 수 있는 마법도 아니지만, 일단 발동되면 데미지가 시간에 나뉘질 않고 한번에 들어간다는 큰 장점이 있다.

▶유일무이한 비전계 광역마법 신비한 폭발 (줄여서 신폭)

게다가 신비한 폭발을 특성으로 연마하면 시전시간이 사라져서 연속으로 쓸 수 있다.

신비한 폭발은 총 5단계 특성단계로 이루어져 있고, 이를 연마하려면 비전특성에 10포인트가 투자되어 있어야 한다.

2. 화염

화염계에 등장하는 광역마법은 불기둥과 화염폭풍이다. 이중 화염폭풍은 위력도 좋고 멍해짐 효과를 가지고 있지만 특성 포인트 배분상 전문화 시킬 수 없다.

▶불기둥은 범위도 좁고 시전시간도 길지만 긴 사정거리와 쓸만한 위력을 가지고 있다

불기둥은 시전시간이 꽤 길지만 채널링을 요구하지 않으며 데미지가 큰 편이다. 보통 탱커가 붙잡고 있는 몹들에게 불기둥을 시전한 뒤 마법사에게 다가오는 적에게 냉기 돌풍을 시전하고 얼음 회오리로 발을 묶는 전법이 유용하다.

3. 냉기

냉기계열 광역마법은 광역을 주력으로 사용하는 마법사에게 가장 중요한 특성이다. 특히 눈보라와 얼음 회오리는 각각 가장 높은 데미지와 마법사의 탈출용 기술로 사용되므로 충분히 연습하여 사용법을 숙달해야 한다.

▶냉기돌풍. 재사용 대기시간만 아니면 최고의 광역마법으로 손꼽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

▶눈보라와 얼음 회오리는 각각 최고의 데미지와 적의 움직임 봉쇄라는 큰 특징을 가지고 있다

중요도가 높은 만큼 가장 많은 특성 포인트가 투자되며, 이로 인해 강화되는 광역 마법도 3가지 종류에 이른다.

모든 관련 특성을 모두 올리면 총 51포인트가 소모되며 이는 60레벨에 투자할 수 있는 양이다.

4. 실전 활용

광역마법은 50레벨 이상의 인스턴트 던전에서 빛을 발한다. 학카르의 신전 인스턴트 던전부터 대부분의 몹은 다수의 일반 몬스터와 2~3마리의 엘리트 몬스터가 하나의 파티로 링크되어 등장하기 때문이다.

마법사의 광역마법은 전사같은 탱커 유닛이 엘리트 몹을 상대하는 동안 강력한 광역마법을 난사해서 주변의 일반 몬스터들을 단시간 내에 처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러기 위해 탱커들은 엘리트 몹의 어그로가 마법사에게 가지 않도록 도발을 충분히 해줘야 하며, 광역마법을 사용할 마법사 역시 모든 몬스터가 어느정도는 탱커에게 집중될때까지 기다린 후 마법 시전에 돌입해야 한다.

가장 먼저 시전해야 할 마법은 시전시간이 오래 소요되는 불기둥이다. 불기둥은 시전시간이 길뿐만 아니라 범위도 상당히 좁은편이므로 메인 탱커에거 몹들의 어그로가 집중되어 한 곳에 몬스터들이 몰려있을때 원거리에서 사용하도록 한다.

▶전사에게 어그로가 가있는 동안 원거리에서 불기둥을 시전한다

불기둥이 성공적으로 들어가면 전사의 도발을 많이 받은 엘리트 몹들을 제외한 나머지 몹들은 마법사를 향해 달려올것이다. 이때 앞으로 뛰쳐나가서 냉기 돌풍을 시전한 뒤 바로 얼음 회오리를 사용하여 발을 묶는다. 몹들의 발이 묶이는 위치는 불기둥의 지속 데미지 효과가 남아있는 범위 위로 최대한 유도한다.

몹들의 발이 묶였으면 이제 눈보라를 사용해야 한다. 눈보라는 범위가 넓고 데미지도 매우 크지만 체널링 주문이므로 다음과 같은 요령으로 사용한다.

a) 적과 시전자의 거리는 눈보라 범위의 지름만큼 유지한다.

b) 시전자는 눈보라 범위의 외측 경계에 위치시키고, 적들을 눈보라 범위의 내측 경계에 위치시킨다.

c) 시전하기 전이나 시전중에 사제의 보호막을 받는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눈보라로 시전자에게 어그로 수치가 높아진 적들이 시전자를 향해 다가오는 거리를 최대화하기 위해서다. 또한 시전자가 눈보라 범위의 외측 경계에 위치해야 하는 이유는 적들이 완전히 다가와서 시전자를 공격하기 시작해도 여전히 눈보라의 공격 범위안에 남아있도록 하기위한 조치다.

▶눈보라는 범위의 양 끝에 적과 시전자가 위치하도록 거리를 잘 조절한다

적들이 완전히 다가와서 시전자를 공격할때 쯤이면 눈보라의 시전시간이 거의 끝나갈 것이다. 과감하게 신비한 폭발을 사용해주면 냉기 돌풍과 얼음회오리 의 재사용시간이 돌아왔을 것이다. 냉기 돌풍을 다시 한번 사용한 뒤 얼음 회오리를 사용하여 거리를 벌인다. 보통 이쯤 되면 웬만한 일반 몬스터들은 이미 녹아버린 뒤겠지만 말이다.

광역마법을 주력으로 사용하면 가득 찬 상태의 마나를 절반에서 경우에 따라선 전부 다 사용하기도 한다. 때문에 다른 파티원만으로도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의 적이 등장할 경우 틈틈히 마나를 보충해둬야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줄줄이 올라가는 데미지 마크야말로 광역법사만의 쾌감!

숙련된 마법사 플레이어들은 자신만의 마법 사용방법이나 주문의 초기화 순서를 숙달하고 있을것이다. 때문에 지금 소개한 방법이 꼭 최고의 방법이라고 말할 순 없다.

하지만 마법사의 주된 사용법이 탱커가 공격하는 목표물을 원타하여 빠른 시간내에 제거하는데 촛점이 맞춰져 있는 지금, 하나의 목표물에 대한 높은 데미지는 도둑 등의 다른 직업에게 물려주고 광역마법의 길을 걷는것도 경험해볼만한 일일 것이다.

혹 자신만의 마법사 사용 노하우, 또는 각종 기술의 유용하고 효과적인 콤보를 소개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글을 남겨주시길 부탁한다.

by muumu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