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 유료화의 포석인가, 와우 5.4패치 게임 내 소액 결제 시스템 등장

게임메카 김상진 기자 2013.08.02 10:53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의 5.4패치 공개 테스트 서버에 '인게임 스토어'가 등장했다.

인게임 스토어는 지난 7월 31일, 와우 5.4패치 공개 테스트 서버 업데이트와 함께 등장했다. 현재 인게임 스토어는 사용 시 1시간 동안 몬스터 처치, 퀘스트 완료 경험치 획득량이 2배 증가하는 '인내하는 지혜의 비약'을 무료로 판매하고 있다.

지난 7월 5일 북미 공식 홈페이지의 CM 'Zarhym'은 경험치 부스터를 시작으로, 게임 내 유료 아이템 판매 계획을 밝혔다. 이어서 7월 18일에는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디지털 상품을 구매할 때 사용하는 '배틀코인' 제도가 국내로 확대됐다. 현재 국내에서 배틀코인은 각종 디지털 다운로드 제품 구매, 와우 서버/진영 변경과 같은 부가 서비스 요금 결제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인게임 스토어가 구현되면 각종 상품 구매에도 배틀코인이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와우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운영하는 '블리자드 스토어'를 통해 탈 것, 애완동물처럼 게임 밸런스에 영향을 주지 않는 아이템을 판매해 왔다. 하지만 경험치 부스터처럼, 게임 콘텐츠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아이템의 현금 판매는 처음이다.

인게임 스토어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경험치 획득량 증가 효과는 밸런스에 큰 영향이 없으니 문제없다는 주장도 있지만, 인게임 스토어 자체에 대한 반감도 적지 않다. 인게임 스토어라는 요소가 게임에 등장한 만큼, 소액 결제 상품 출시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막 구현된 인게임 스토어를 두고 성급한 결론을 내리기보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한편 와우는 지난 6월 14일부터 5.4패치 테스트 서버를 오픈, 공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5.4패치에는 신규 공격대 던전 오그리마 공성전투, 팀 창설없이 참여할 수 있는 투기장, 신규 지역 '영원의 섬' 등 대규모 업데이트에 걸맞은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될 예정이다.

와우 5.4패치 테스트 서버 참여 방법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