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대미지 감소, 수호성들이여 방패방어를 올려라

[아이온>메카실험실]

방패를 사용할 수 있는 직업은 많지만 사냥 효율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많은 직업들이 방패를 멀리하고 있다. 방패와 뗄래야 뗄 수 없는 직업인 수호성 마저 방패를 포기하고 대검을 들고 있는 실정이니 방패의 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렇다면 정말 방패는 버림 받아야만 하는 방어구일까? 방패를 착용했을 때 취할 수 있는 방패방어를 통해 방패의 중요성을 알아 보고 방패방어의 효율을 따져 보자!

방패방어는 방패로 적의 공격을 막는 것으로 대미지를 완전 상쇄시키는 것이 아닌 감소시키는 기술이다. 특히 수호성처럼 방패 스킬이 다양한 직업의 경우 방패방어를 통해 사냥이나 pvp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당연하지만 한가지 덧붙이자면, 방패방어가 아무리 높더라도 방패를 착용하지 않으면 `방패방어`는 절대 발동하지 않는다.

방패방어는 전투 정보에서 `XXX의 공격을 무기로 막았습니다`로 출력되는 무기 방어와 달리 `XXX의 공격을 막았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출력한다. 이는 무기 방어와 방패방어가 서로의 방어율에 영향을 주지 않는, 개별적인 방어 행동이라는 것을 뜻한다.

전투에서 `방패방어`가 많이 발동한다는 것은 대상의 공격을 막아 대미지를 더 많이 감소시킨다는 것을 뜻하며, 수호성의 경우에는 추가로 `방패 스킬`을 더 자주 사용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수호성에게 방패 방어가 중요한 이유이다. 하지만 캐릭터 정보창으로는 방패방어의 확률이 나오는 것이 아닌 방패방어 수치만 나오기 때문에 얼마나 자주 발동하는지 알아내기가 힘들다.

그래서 방패방어 수치에 따라 얼마나 방패 방어가 발동하는지 실험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실험에 사용된 캐릭터는 31레벨의 수호성으로, 우선 상점에서 살 수 있는 최하레벨의 방패를 착용하고 방패방어에 관련된 아이템을 모두 벗은 뒤에 첫 번째 실험을 시작했다.

실험 결과는 의외였다. 비록 최저 레벨이었지만 `방패`를 들고 있었고, 방패방어가 829였음에도 불구하고 방패로 방어를 전혀 못한 것이었다. 829라는 방패방어 수치로는 31레벨 몬스터의 공격을 방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번 실험으로 레벨에 따라 일정 수준의 방패방어를 맞추지 않는다면 방패방어가 발동하지 않는다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첫 번째 실험에서 벗어두었던 장비들을 모조리 착용하고 마석을 이용해 159의 방패방어를 더 올려보았다. 방패방어의 수치는 988이었다.

159의 수치가 더해지자 드디어 방패방어가 발동하기 시작했다. 988의 방패방어로 100회 동안 총 14회의 방패방어가 발동한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있으나마나 한 방패 발동율이었다. 좀더 수치를 올려서 실험하기 위해 실험에 사용한 방패를 바꿔보기로 했다.
 

기존의 방패를 좀더 높은 레벨대의 방패로 바꿔 132의 방패방어를 더 올려보았다. 스탯창에 출력된 방패방어량은 1,120였다.

132의 방패방어 수치 증가로 이전 실험보다(14%) 약 2배의 방패방어율을 보여주었다. 지금까지의 실험을 종합해본다면 100의 방패방어 수치 증가로 10%의 방패방어율이 올라간 셈이었는데, 그렇게 본다면 31레벨에서 최저 방패방어는 약 840 정도라고 할 수 있다. (방패방어 1,120에서 방어율 28%, 988에서 방어율 14%를 보인다면 방패방어 840에서 0%라는 소리가 된다)

조금 더 수치를 올려보면 방패방어율을 확실하게 뽑아 낼 수 있을 것 같아 이번 실험에 쓰인 방패보다 더 방패방어율이 높은 방패를 구해 실험에 돌입해보았다.
 

또 다른 방패로 160의 방패방어를 올려 1,280을 만들었다. 위에서 짐작한 가설이 맞는다면 160의 방패방어가 증가하면 16%의 방어율이 올라가는 것이고, 42%(28%+16%)의 방패방어율이 나와야 10의 방패방어 증가로 1%의 방어율이 올라간다는 가설이 입증되는 것이었다. (물론 최소 방패방어량을 충족했을 때 적용해야 한다)

실험을 마치고 방어한 횟수를 집계하자 1,280의 방패방어량으로 100회동안 41회의 방패방어가 발동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실험 전에 예상했던 42%의 방어율에 1% 부족했지만 어느 정도 들어맞는 사실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총 4번의 방패방어 실험을 종합해서 결과를 산출해보았다. 방패방어량의 증가로 피해감소율은 점점 줄었지만, 방패를 들어 방어하는 횟수가 늘었고, 방패의 옵션인 대미지 감소 30%의 효과를 많이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총 피해량도 점점 감소하였다. 돌껍질 크셀리드의 피해량을 155라고 봤을 때, 방패방어로 95에서 101의 피해로 받았다는 것은 평균 36%에 달하는 피해감소율인 것이다.

또, 방패방어 988일 때와 1,280일때를 비교하면 같은 몬스터에게 대미지를 입었지만 총 피해량 차이는 1,381로 돌껍질 크셀리드의 공격을 약 9번 덜 맞은 셈이었다. 290의 방패방어 증가로 약 1,400의 대미지 감소라면 나쁘지 않은 수치라 할 수 있겠다.

방패방어의 효과가 입증 됐으니 이제 방패방어를 올려볼 차례다. 방패방어의 대부분은 방패를 착용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올릴 수 있지만 마석이나 스킬을 통해 상당량의 방패방어를 확보할 수도 있다. 전사 계열의 직업은 방패방어율 강화 특성을 통해 방패방어율을 높일 수 있으며 방패방어나 철벽 방어 스킬을 이용하여 일시적으로 500에서 1,000의 방패방어를 높일 수 있다.

사제 계열 직업은 스킬을 이용해서 방패방어율을 올릴 수 없다. 대신 마석을 이용하면 방패방어를 올릴 수 있는데, 마석 하나로 올릴 수 있는 방패방어가 최대 25에 달할 정도로 높기 때문에 무기 방어와 적절하게 섞어 사용하면 방어의 큰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글 : 게임메카 피터케이(quake300@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