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토멘티드 소울즈 2

고전 호러 어드벤처 게임의 향수를 자극하며 팬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토멘티드 소울즈]의 후속작인 [토멘티드 소울즈 2] 한국어판이 지난 10월 23일, 한국어 자막을
공식적으로 지원하며 PS5, 스팀용으로 정식 발매되었습니다.
이번 작에서는 지역 광업과 어업 산업으로 인근 공장의
수출에 의존하며 생계를 유지하던 고립된 작은 마을에서 어려운 시기에는 수녀회의 영적 지도로 구원을 얻었던 비밀스러운 장소를 무대로 공포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게임특징

2021년 8월 출시한 [토멘티드
소울즈]는 대표적인 생존 호러 게임인 [바이오하자드], [사일런트 힐], [어둠 속에 나홀로] 등의 고전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고정 시점의 카메라, 제한된 저장, 부족한 탄약, 닫힌 문과 열쇠 조합 등으로 전개되는 호러 서바이벌
장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타이틀이었습니다.
어둠 속에서 필요한 자원과 도구를 수집하고, 버려진 공책에서 단서를 발견하며, 이러한 것들을 조합하여 퍼즐을
풀고 병원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쳐 나가는 [토멘티드 소울즈]는
고전 호러 게임들의 일부 요소들을 차용하면서 현대적인 컨트롤 시스템과 동적인 카메라 연출을 가미해 성공적인 평가를 받은 작품입니다.

[토멘티드 소울즈 2]에서는 마을 내의 어두운 수녀원, 폐허가 된 쇼핑몰, 버려진 학교 등 섬뜩한 장소들을 무대로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그리고 게임 진행을 통해 만나게 되는 인물들은 각자 자신의 목적에 따라 비밀을 숨긴 채
협력하기도 하지만, 반전과 폭로로 역겨운 진실에 다가가기도 합니다.
플레이어 주변에는 거대한 갑옷을 입고 있거나 날카로운
칼날을 지닌 괴물들이 배회하고 있어 한정된 자원만을 활용해 이들과의 전투에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특히
아이템을 조사하고 조작하거나 결합해 숨겨진 정보들을 찾고, 환경에 적용 가능한 물체를 연결해 퍼즐을
풀어 나가게 됩니다.

이번 작품 역시 칠레의 인디 게임 제작사 ‘듀얼 이펙트(Dual Effect)’에서 개발을 담당했습니다. 90년대의 상징적인 3인칭 서바이벌 호러 게임들은 다소 기상천외한
줄거리와 B급 공포 미학을 비롯해 시선을 사로잡는 패션 트렌드를 결합해 유저들의 기억에 남는 주인공들을
탄생시켰습니다.
[바이오하자드 2]에서 ‘클레어
레드필드’의 바이커 자켓, [코드 베로니카]에서의 바이커 자켓에서 영감을 받아 꽃무늬, 리본 취향의 붉은 드레스와
닳은 가죽 자켓을 극적으로 대비해 어두운 환경에서 여주인공 ‘캐롤라인 워커’를 보다 돋보이면서 성숙한 모습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게임시스템

전작 [토멘티드
소울즈]에서는 ‘캐롤라인’이
거울과 비디오 테이프를 이용해 대체 현실과 시간선을 오가며 동생을 잔인한 운명에서 구해준 잠재된 초자연적인 힘이 있었는데, 이번 [토멘티드 소울즈 2]에서는
신비로운 이계에 들어가 비디오 테이프에 저장된 기억들을 재생하게 됩니다.
이계에서 보여준 행동이 현재 시간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며, 마을의 어두운 역사가 드러나게 됩니다. 특히
이계에는 거대한 십자가를 휘두르고 무거운 판금 가면으로 얼굴을 보호하고 있는 거대한 체구의 수녀원 훈육관 등 지역의 부패를 탐닉하며 힘을 키운
존재들이 등장합니다.

게임을 진행하며 주변을 살펴볼 때 확인 가능한 아이템들은
눈 아이콘으로 표시됩니다. 특정 아이템들은 습득 후 이동과 회전, 조사를
통해 보다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고, 그 안에 숨겨진 아이템을 찾아낼 수도 있습니다. 찾아낸 아이템들은 문을 열거나 장치들을 동작하는데 사용하게 됩니다.
일부 아이템은 다른 아이템과 조합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존재하고, 지도를 습득하면 맵의 각 위치를 비롯해 현재 플레이어의 위치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방의 잠겨진 문은 붉은색으로 표시되고, 퍼즐을 풀지 못한 곳은 물음표로
지도에 표시됩니다.

네일건에는 손잡이와 못 클립, 발사 장치가 있어 습득하면 공기 캔을 부착해 무기로 활용해 괴물을 쓰러뜨릴 수 있게 됩니다. 네일건은 못을 탄약으로 사용하게 되는데, 목표물 조준, 방아쇠를 당겨 사격, 재장전, 조준
중 회피 등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네일건, 전기톱, 전기창, 망치 등 습득한 무기는 상, 하, 좌, 우의 위치에
따라 단축키 설정이 가능해 빠른 선택 기능을 활용해 전투 중에 상황에 따라 신속하게 무기를 교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집한 무기는 개조를 통해 그 성능을 보다 향상시켜 나갈 수도 있습니다.
게임플레이

[토멘티드 소울즈 2]는 전작에서 그려진 병원에서의 끔찍한
사건 이후, 히로인 ‘캐롤라인 워커’는 여동생 ‘안나’와 함께
평범한 삶을 꿈꾸지만, 몇 달 동안 ‘안나’는 폭력과 죽음의 환상에 시달리며, 불안한 그림들을 그려내게 됩니다.
이 병에서 벗어나기 위해 ‘캐롤라인’은 동생과 함께 남부 칠레 산속 깊은 곳에 자리한 외딴 마을
빌라 헤스의 수도원으로 향하게 됩니다. 시설 수녀들의 친절한 미소 뒤에는 끔찍한 진실이 숨어 있었고, 자매들은 다시 새로운 악몽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그림자가 플레이어를 집어 삼키면 게임오버로 이어지기 때문에
어두운 공간에서는 꼭 라이터를 켜거나 불을 밝혀야만 이동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라이터를 들고 있으면
무기를 사용할 수 없고, 반대로 무기를 들고 있으면 어둠에 노출되기 때문에 전투 시에는 라이터를 꺼야
하는 제약이 생겨 긴장감을 높여줍니다.

게임 시작시에 난이도 선택이 가능합니다. 제작사의 의도된 대로 게임을 진행하고 싶은 플레이어는 일반 난이도를 선택하면 되는데, 일반 난이도에서는 자동 저장이 비활성화되어 플레이어가 직접 녹음기를 활용해 안전한 방에서 보유하고 있는 녹음
테이프 수량만큼만 저장이 가능합니다.
한편 스토리를 감상하고 싶은 플레이어를 위한 보조 난이도에서는
자동 저장이 활성화되어, 새로운 방에 들어갈 때마다 저장 지점을 생성하게 됩니다. 게다가 사용할 수 있는 탄약이 많이 등장하고, 적의 생명력이 낮으며, 플레이어의 생명력이 위험 단계일 때 서서히 주의 단계로 체력을 회복하게 됩니다.
마치며…

[토멘티드 소울즈 2]는 [바이오하자드] 시리즈가 액션 호러 장르로 전환되지 않고, 고전 스타일의 클래식
서바이벌 호러 장르로 계속 진화했다면 어땠을지를 상상하며 제작된 호러 어드벤처 장르의 게임입니다.
인디 개발사의 한계로 컨씻 연출에서 캐릭터 모델링 품질이
떨어져 몰입감이 떨어지고, 투박한 전투 시스템으로 인해 빠른 적의 접근 시 제한된 시점으로 인한 공격
대응이 어렵고, 맵의 반복 탐색에서 오는 피로감이 느껴집니다.
그래도 같은 장소지만 두 세계로 나뉘어져 공간을 이동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플레이 방식이 스토리에 깊이감을 더해주고, 부족한 탄약과 아이템으로 생존해야 하는 클래식
호러 게임의 생존 공식을 따르며, 고전 스타일의 불편한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호러 특유의 긴장감이나
압박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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